
2016년부터 대한민국 대기환경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미세먼지였다. 미세먼지의 국외영향은 보통 30~50%로, 심할 경우에는 국외영향이 80% 수준까지 오를 수 있으며, 나머지는 국내의 화력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시설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겨울철이면 공기의 이동흐름이 정체되어 상공에 머물러 있는 탓에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심각해졌고, 봄철이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꽃가루가 미세먼지와 함께 한반도의 대기를 뒤덮었으며, 여름철에도 끝없는 자외선과 함께 미세먼지는 언제나 불청객처럼 찾아왔다.
가장 심각했던 2017년 겨울에는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95㎍/㎥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3월에는 129㎍/㎥로 나타나 한국은 OECD국가 중 초미세먼지노출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얻기까지 했었다.
미세먼지는 소리 없는 죽음의 살인자로도 불린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면역력에 문제가 생겨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함께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으며, 특히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중금속과 유해화학물질이 흡착되어 있어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쉽기 때문에, 기관지와 폐 등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 초, 대한민국의 하늘은 쾌적하고 맑은 하늘을 자랑했다. 미세먼지 농도도 연일 ‘좋음’을 기록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사람들이 고통 받으며 경제와 산업전반이 마비가 되었지만, 지구환경은 푸른 하늘과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제약되자, 산업발전으로 인해 삶의 보금자리를 잃었던 동물들이 하나둘씩 돌아왔고, 관광객이 줄어든 베네치아의 물이 맑아졌으며, 에베레스트산에는 은하수가 보일정도로 생태계는 회복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산업시설과 경제활동이 멈추자 지구가 살아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로 인해 대기환경이 깨끗해지는 역설이 있기도 했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기적인 대기환경 개선에 있어서는 올해 4월에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는 등 지난 4년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쾌적한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들의 노력이 함께 했다.
환경부에서는 미세먼지 대응 및 현안해결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수도권대기환경청에서는 관내 측정망자료 등을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예보센터와 협력 분석해서 미세먼지 예보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정확한 대기질 정보를 알리도록 지원하며, 수도권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 경유차 및 건설기계 조기폐차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환경위성을 이용한 대기질 측정을 통해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 및 해상 항공관측, 선박관측과 함께 드론, 이동식 측정차량, 무인비행선을 이용한 국내 대형 산단 지역의 실시간 감시를 통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여 국민들의 쾌적한 대기환경 보장에 앞장서고 있다.
대기환경보전 분야에 있어서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깨끗한 공기와 자연을 가꾸고 보존하는 생활 속 우리들의 한걸음, 한걸음이 앞으로 미래세대인 후손들을 위해 물려줄 작은 노력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