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의 시행과 함께 자신의 건강정보를 한눈에 확인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정부가 여러 기관에 흩어진 국민들의 건강정보를 한곳에 모음으로써 환자가 직접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진료기록등열람지원시스템(마이헬스웨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다. 시스템 기반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보건의료분야 IT 컨설팅 전문 기업인 ㈜어바웃그룹은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컨설팅 결과를 제시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서의 탄탄한 궤적을 그려가고 있다.
어려움에 대한 해답 제시하는 ‘컨설팅’의 전문성 바탕으로 보건의료분야 변화 이끌어
‘데이터 경제 시대’가 열리며 공공과 금융 분야에의 마이데이터 도입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의료부문에의 마이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이어진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전 국민이 휴대폰으로 자신의 건강정보기록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마이헬스웨이’ 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의 근거 마련을 위한 관련 법 개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 유통, 의료 등 분야별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을 위한 컨설팅 및 실증 서비스 전문기업 어바웃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의 삶과 일 속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안해온 어바웃그룹은 의료기관 및 공공기관 등에 산재된 의료정보를 개인 중심으로 통합하여 활용할 수 있는 범국가 차원의 플랫폼 설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보건의료분야 IT 컨설팅 전문기업’이 저희 회사의 가장 큰 방향성이자 목표입니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헬스케어 등의 용어들이 등장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만큼 향후 보건의료분야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죠.”
어바웃그룹을 이끄는 허석재 대표는 IT와 보건의료분야 컨설팅 역량을 겸비한 인물이다. 삼성SDS을 거쳐 2018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벨텍코리아에 몸담으며 보건의료분야 컨설팅에 첫발을 디뎠다. 허 대표는 보건의료분야는 분야 특성상 변화가 더디다며, IT 컨설팅에 있어서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어려움은 그가 창업을 결심한 이유다. 허 대표는 컨설팅이란 난제를 풀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인만큼 보건의료분야 컨설팅 전문기업을 설립해 이러한 과제에 답을 제시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2019년 어바웃그룹을 설립했다. 20여 년간 공공분야 컨설팅을 진행해왔던 이력 또한 보건의료분야 컨설팅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안전한 조직 속에서의 삶과 저만의 도전이라는 가치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온 만큼 이번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해보고 싶었죠. 어바웃그룹은 느리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씩 좋아지며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죠. 천천히 꾸준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효율보다는 안전’, 보다 안전한 의료보건분야 마이데이터 시행에 힘 보태
허석재 대표는 보건의료분야야 말로 컨설팅이 가장 필요한 영역이라 말한다. 판매나 거래에 기반한 산업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분야이기에 효율보다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둔 까닭이다. 자연히 변화의 속도도 더디다. 허 대표는 IT 접목이 어렵다고 여겨지는 보건의료분야에 새로운 기술과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어바웃그룹만의 독창성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긴 호흡으로 미래를 준비해간다는 전략이다.
“어바웃그룹의 시작이 보건의료분야 마이데이터의 출발선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최근까지도 정부 주도하에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죠. 의료분야 내 마이데이터 도입을 위해 어떠한 IT 체계를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한 컨설팅을 2020년부터 추진 중입니다.”
현재 어바웃그룹은 헬스케어 외에도 통신, 마이데이터, 공공 분야에의 실증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IT 컨설팅을 위해서는 앞선 기술력이 기반을 두어야 한다는 신념에서다. 특히 초연결 시대 속 우리에게 총체적 경험(Total Experience)을 제공하는 핵심기반인 통신 분야에 힘을 싣는다. 허 대표는 통신사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초고속 무선통신망에 기반해 기업·기관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안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어바웃그룹은 보건복지부가 시행했던 마이헬스웨이 컨설팅에 참여하며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허 대표는 당시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사업을 운이 좋게도 수주하게 되었다며, 신생기업이지만 마이헬스웨이 컨설팅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상당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와 함께 범국가적 감염병 대응의 컨트롤타워로 급부상한 질병관리청과의 공조도 빼놓을 수 없다. 어바웃그룹은 질병관리청의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을 위한 ISP 컨설팅 사업의 주관사로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허 대표는 급작스럽게 들이닥친 팬데믹 사태로 질병관리청의 업무가 급증한 상태였다며, 백신 접종 예약 등 여러 시스템을 설계하고,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IT체계나 시스템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의 데이터 관리 체계 개선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컨설팅의 신뢰도를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립암센터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ISP 컨설팅 사업에 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의료분야 내 마이데이터 시행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의료분야에도 진정한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죠.”
일찍이 마이데이터 시대를 연 금융 산업의 경우 그 목적이 거래에 있는 만큼 정보의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진다. 그러나 사람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의료분야는 철저하게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쪽으로 발달해왔다. 허 대표는 의료분야의 마이데이터 시행에 앞서 데이터를 보유한 의료기관이나 이를 활용하게 될 산업계와 개인, 모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10년, 20년을 바라보는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준비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정부 주도의 국책사업 등이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시행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보다 안전한 활용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이데이터의 실질적 활용과 해석, 관리방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컨설팅 수요가 증가하고 있죠.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 속 데이터에 입각한 정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자 미션이라 생각합니다.”
도전과 신뢰 끝에 탄생한 어바웃그룹... 마이데이터의 온전한 활용 기대
어바웃그룹은 도전과 신뢰 속에서 탄생한 기업이다. 허석재 대표와 오래도록 호흡을 맞춰온 두 명의 동료가 ‘원하는 일을 해보자’라며 뜻을 모아 어바웃그룹을 이끌고 있다. 허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던 당시 스스로에게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할 수 있는 동료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며, 이러한 질문을 들은 두 친구가 선뜻 합류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자신감을 갖고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세 명의 동료가 의기투합해서 설립한 어바웃그룹은 과거 함께 일했던 후배들이 합류하며 구성원 15명의 조직으로 성장했다.
“어바웃그룹은 이제 시작단계에 놓인 신생기업입니다. 아직까지도 초기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상태라 생각하고 있죠. 20여 년간 컨설팅 분야에 몸담아왔지만 다시 신입사원과 같은 기분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전 분야의 마이데이터 도입이 예고된 올해 어바웃그룹은 의료분야뿐 아니라 공공분야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해당 분야 내 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만큼 촘촘하면서도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허 대표는 마이데이터만으로는 비즈니스가 구축되기 어렵다며, 마이데이터를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마이데이터를 도입에 앞서 구체적인 설계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마이데이터 시대를 위해서는 현재의 비즈니스와 마이데이터 간의 상호작용을 고민해야 합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할 때 마이데이터가 온전히 활용되며 국민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리라 생각합니다. 향후 마이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죠. 어바웃그룹은 이와 관련한 컨설팅으로 마이데이터의 성공적 시행과 안착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기회의 場 되는 작기만 강한 기업 만들어갈 것
컨설팅 전문가로서 활동해온 20여 년, 허석재 대표는 ‘변화’에서 보람을 찾고 있었다. 컨설팅이 고객의 전략에 반영되거나 실질적 투자, 혹은 정책에 반영될 때 뿌듯함을 느낀다는 그다. 허 대표는 수많은 조사와 고민 끝에 준비한 여러 가지 안이 검토 후 채택되어 기존의 어려움을 해결하거나 개선해냈을 때의 쾌감을 떠올렸다.
역량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 또한 허 대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 허 대표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업이라 단언했다. 보건의료 분야 IT 컨설팅 전문기업라는 목표를 좇는 과정 속 여러 길을 발견하며 성장해온 결과 마이데이터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통신과 공공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었던 것처럼 직원들이 단계 마다의 고민을 확장하고, 자신의 관심분야나 역량을 더해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발견했으면 한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를 함께 성장시키는 동시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막연히 스타트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사례를 무수히 지켜봐 왔습니다. 컨설팅업은 관련 비즈니스를 뜯어보며 스타트업 도전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바웃그룹에서 경험과 역량을 쌓은 직원들이 독립해 자신만의 회사를 꾸려나갔으면 합니다.”
허 대표가 그리는 어바웃그룹의 내일은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외연을 넓히는 데 집중하기보다 내공이 탄탄한 희소성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보건의료분야를 택한 것 또한 이러한 포부와 궤를 같이한다. 누구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영역이지만 4차 산업혁명 속 헬스케어 분야가 화두로 떠올랐듯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효익을 줄 수 있는 분야인 까닭이다. ‘작지만 강한, 희소성 있는 회사’라는 허 대표의 말처럼 어바웃그룹만의 깊은 고민과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컨설팅이 우리의 일과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