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급격한 산업과 사회의 변화는 고등교육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지자체, 대학, 지역 산업체가 협력 체제를 구성해 지역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고등교육 혁신의 표준모델 정립을 주도하는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는 신성장 산업인 에너지신산업과 미래형운송기기 분야의 핵심인재 양성을 지원하며 지역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체와 대학, 산업계 힘 모은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지역 균형 발전 위한 성장 동력 마련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은 광주·전남의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가 협력하여 지역 청년의 지역 기업 취업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의 지역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은 지역의 미래 성장 산업 분야로 에너지신산업과 미래형운송기기를 선정해 해당 분야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2개 지자체와 15개 대학, 11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지원사업을 중심으로 대학과 기업이 연계하는 산학협력이 이루어져 왔으나 지자체, 지역 내 여러 대학이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는 사업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이 최초입니다. 각각의 사업 주체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며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동시에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주체들이 요구하는 부분이나 입장이 다른 만큼 이러한 부분들을 조정하며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 차성현 본부장은 지역대학 간 개방과 협력을 통해 지역 신성장 산업인 에너지신산업 및 미래형운송기기 분야의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개 핵심 분야의 융합전공을 운영하는 등 지역대학과 함께 대학교육혁신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본부는 고등교육 혁신의 표준모델로서 개방형·맞춤형 교육혁신방안을 마련, 고교-대학연계, 공동교육과정 개설, 산업맞춤형 교육 추진 등 지역대학의 교육역량 강화 및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
"국가는 하나의 유기체입니다. 지역이 살아야 국가 전체가 살 수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해 지방의 위기가 가중화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의 지역혁신 사업은 각각의 주체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지역이 마주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추진된 사업입니다. 지역의 문제는 지역에 있는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며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광주· 전남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차 본부장은 중앙정부 주도의 사업 방식은 지역 문제 해결에 적합한 방법이 아닐 수 있다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대학, 산업체가 유기적 협력을 통해 문제 발굴과 해법 마련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긍정적으로 조망하는 그다. 차 본부장은 이러한 사업이 성공하기까지 여러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옳은 방향성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지역의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5개 지역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광주·전남지역혁신(iU-GJ) 융합전공 운영
차성현 본부장은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의 설립 1·2차 연도를 관통하는 주요 성과로 융합전공 운영을 꼽았다. 2021년 5월 지역대학 협약 체결을 통해 본격화한 광주·전남지역혁신(iU-GJ) 융합전공은 이후 7개월 간의 조율을 거쳐 「광주전남지역혁신(iU-GJ) 융합전공 운영 지침」으로 제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차 본부장은 직접각 대학을 방문해 소통하며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이라는 실질적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는 융합전공 운영을 위해 힘을 쏟아 부었다.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는 기업체 수요조사 기반의 실무교육에 집중하고자 ▲미래 에너지신산업-IP 융합전공, ▲신재생에너지 융합전공, ▲친환경 스마트 선박 융합전공, ▲도심항공모빌리티 융합전공, ▲첨단부품소재 융합전공 등 5개의 융합전공을 설치·운영하였으며, 여기에 20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차 본부장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동안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융합전공의 첫 학기에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당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늘 점검하고 또 고민하고 협의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대학 내에서도 융합전공을 개설·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15개 지역대학 간 동일한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는 일 역시 상당히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의 결과 우리 융합전공은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신규 교과목으로 구성했으며, 5개 융합전공 모두를 지역대학의 정규 교육과정으로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15개 지역대학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동학사관리시스템 구축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의 학사관리시스템에는 융합전공 학생 모집부터 수업 개설·운영, 성적 처리, 비교과 통합관리, 학생포트폴리오, 취·창업 안내 및 지원, 가상캠퍼스(메타버스) 등의 기능이 담겼다. 차 본부장은 대학별 기존 학사관리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보안 문제까지 고려해가며 학사체계가 서로 다른 대학 간 시스템을 연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지역대학의 목소리를 고루 청취하며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15개 지역대학별 정보전산원과 학사·수업 담당자 중심의 LMS 실무협의회를 매달 개최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개방과 연결, 소통과 협력의 정신 기반으로
지역발전의 구심점에 설 것
지역 거점 국립대학이자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의 총괄대학인 전남대학교는 광주·전남 지역민과 호흡하며 지역발전을 견인해왔다. 이는 차성현 본부장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다. 그는 거점대학으로서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지역발전을 도모하라는 역할을 부여받았다며,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교육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 말했다. 기업과 대학이 연계한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과정을 운영하며 지역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했던 2차 연도에서 나아가 3차 연도에는 지역혁신플랫폼이 취·창업 지원의 구심점으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과 함께였다. 이를 위해 학생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축적하고 활용할 수 있는 원스탑 플랫폼으로서의 정보통합관리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 특화정보를 탑재해 이러한 정보를 인력 매칭에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를 이루어갈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대정신은 개방과 연결, 소통과 협력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간 지역사회의 지자체, 대학과 산업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협력하지 못한 점들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을 통해 느리지만 조금씩 소통의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대학교육혁신본부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중심에 서서 상호 존중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협업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차 본부장은 직원들은 물론 자신에게도 늘 ‘많이 들어라, 많이 반문하라’는 말을 되뇌인다. 그는 각 주체의 의견을 청취하며 하나의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끊임없이 듣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5개 지역대학의 이야기를 들으며 입장을 조율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도맡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경청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줄탁동시(啐 啄同時)’라는 교육자로서의 철학 또한 ‘경청’이라는 그의 다짐과 궤를 같이한다. 병아리의 미세한 움직임에 귀를 기울여 때를 놓치지 않고 함께 껍질을 깨는 어미 닭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Teach Less, Learn More'를 기대하며 매시간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실사구시(啐實事求是)하는 연구자, 교학상장(啐敎學相長)하는 교육자, 여민동락(啐與民同樂)하는 봉사자로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각 기관의 고유성과 자율성 존중하며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협력방안 마련할 것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의 사업 목표는 광주·전남지역혁신 공유대학 설립에 있다. 이는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과 지역 기업에의 취·창업, 미래가치 지향 산업 육성을 위함이다. 이를 위해 본부는 1차 연도에 고교대학 교육협의체 구축 및 고교-대학 교육인프라 구축 등 교육혁신 기반에 집중한 데 이어 2차 연도에는 고교학점제 온라인 교육과정 운영, 고교생-대학생 멘토링 운영 등 교육혁신 운영 고도화를 이루고, 3차 연도에는 교육혁신 운영 내실화를 다져가는 등 공유대학 설립을 위한 단계적 목표를 설정했다.
차성현 본부장은 3차 연도에는 개방형·맞춤형 대학교육혁신의 모델 틀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 전했다. 융합전공은 전문대학 공동교육과정과 풍력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정 등 2개의 교육과정을 추가로 신설·운영한다. 풍력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해상·풍력 분야 인재를 양성해달라는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지자체 및 지역대학들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더불어 복수 및 공동학위, 마이크로디그리, 나노디그리 등 학사운영을 다양화하며 개방형 교육플랫폼의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업 연계 학점인정 교육과정 개설, 취·창업을 위한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 확대 운영 등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체계도 강화한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지역의 핵심 산업 성장과 더 많은 지역 청년들의 지역 기업 취업 및 정착이라는 결실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에 참여하는 각 기관은 고유의 특성과 운영원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유의 특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플랫폼 사업 성공의 열쇠라 생각합니다. 정부 또한 긴 호흡으로 본 사업의 긍정적 성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저 또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토대로 사업의 성공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 중 85번째 과제를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라 명명했다. 그 안에는 지역대학에 대한 지자체의 행·재정 권한을 강화하고, 지자체-지역대학-지역산업계가 참여하는 지역고등교육위원회 설치, 정부와 지자체 간 협약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지역인재투자협약제도 등의 정책이 포함되었다. 차 본부장은 이러한 정책들이 현장에 도입되어 안착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거쳐야겠지만 이는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 힘주어 말했다. 지역의 위기 극복 및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정책 과정에서 각 기관 고유의 특성과 운영 원리를 최대한 존중하며 서로 윈-윈(啐win-win) 할 수 있는 협력 방식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견해와 함께였다. 무엇보다 지역교육혁신을 위해서는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역혁신플랫폼사업은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출발한 사업입니다. 보다 긴 호흡으로 지역의 균형 발전에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길 기대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처럼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는 사업 참여 주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최적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며 각각의 주체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뜻을 모아 사업 본래의 성과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