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엔시스 백남순 대표 - 독보적 기술력으로 친환경 선박 국산화 이끌며 가치 있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동인엔시스
㈜동인엔시스 백남순 대표 - 독보적 기술력으로 친환경 선박 국산화 이끌며 가치 있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동인엔시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7.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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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엔시스 백남순 대표

870여 개의 섬과 2,400km가 넘는 긴 해안선은 경남의 핵심 관광자원이다. 그러나 양식장 폐어구와 떠밀려온 나뭇가지, 생활 쓰레기 등 한 해 8천t에 육박하는 해양쓰레기는 남해안 해안관광 발전을 저해하는 골칫거리였다. 바다를 살리는 동시에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 ‘경남청정호’를 선보인 ㈜동인엔시스는 보다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정화작업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순수 국내기술로 완성된 친환경 선박이기에 의미가 크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며 저탄소, 무탄소 등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체 연료와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이 절실해진 까닭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온 동인엔시스는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국산화 실증의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업계와 공유하며 친환경 선박 관련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동인엔시스 백남순 대표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동인엔시스 백남순 대표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독자적 기술력으로 국내 친환경 선박 국산화 실증이라는 성과 이룩한 ㈜동인엔시스
지난 4월 27일, 마산항에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된 환경정화선 ‘경남청정호’가 떴다. 경상남도가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발주한 123t급 하이브리드 환경정화선 경남청정호의 취항식이 열린 것이다. 경남청정호는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정화선을 대체하여 접안이 어려운 경남도 도서 지역 해안가와 경남 7개 연안 시군 섬 지역에 방치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투입될 계획이다. 대형 해양폐기물 직접 수거, 유류오염 사고 방제작업 지원, 해양폐기물 신고센터 운영, 해양환경 중요성 홍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탑재된 크레인과 5인승 작업정을 이용하면 50t의 쓰레기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육상 및 해상에서 물에 휩쓸려 표류하던 쓰레기들은 해면이나 바닷속을 표류하다 무거운 것은 해저로 가라앉는 등 발생한 지점에서 멀리 운반되기에 오염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언론매체는 2021년 9월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에서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2013년)의 풍선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페트병, 식품 용기 등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계에서 분해되기 어렵기에 해양 환경이나 생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은 해양생태적 위기를 넘어 인류의 생존 위기와 직결되는 까닭이다. 이에 국제사회와 세계 각국은 국경 없는 해양쓰레기로부터 환경·생태적 위협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연대·협력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 정부 또한 203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60% 줄이고, 2050년까지 제로화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2021~2030)을 수립해 해양쓰레기 전 주기적 관리체계를 마련, 이행하고 있다. 글로벌 해양도시로서 발전 해법을 찾고자 지난 5월 22일부터 27일까지를 ‘2023 부산 해양 주간’으로 정한 부산광역시는 27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해양쓰레기 절감을 위한 ‘시민운동본부’ 발대식을 열기도 했다.
  해양쓰레기를 걷어냄으로써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해초지와 염습지, 갯벌, 패류 등 연안에서 사는 생물과 퇴적물을 포함한 생태계가 저장, 격리 중인 이산화탄소를 칭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은 숲, 정글 등 육상 생태계가 흡수하는 그린카본(Green Carbon)보다 안정적·장기적으로 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은 2013년부터 주요한 탄소감축원으로 블루카본을 주목하고 있으며, 국립공원공단 또한 해양탄소흡수원 복원에 힘을 싣고 있다. 
청정 해안을 지키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환경정화선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완성해냈다는 점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인류에게도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될 듯하다. 2021년부터 74억 원을 투입하여 개발한 경남청정호는 폐기물 운반용 차량 수송이 가능한 차도선 형태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길이 40.5m, 폭 8.2m로 건조되었으며, 12노트, 시속 22km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에 축발전기와 배터리를 복합하여 운항 조건에 따라 추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운항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은 줄인 셈이다. 입출항이나 근거리 항해는 100%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친환경 선박의 핵심인 선박용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은 여러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완성된 ㈜동인엔시스의 핵심 기술이다.
  백남순 대표는 동인엔시스의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탑재한 경남청정호가 마산항에서 힘차게 파도를 가르며 항해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뿌듯하였다며, 앞으로도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아 국내 친환경 선박의 국산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간 친환경 선박의 추진시스템 개발에 힘써온 직원 및 프로젝트 진행에 협조해준 조선소, 경남도청 등 유관기관에 대한 감사와 함께였다.

㈜동인엔시스 백남순 대표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동인엔시스 백남순 대표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한 걸음 더 빠르게’, 미래 내다보는 혜안으로 준비해온 기술력
경남청정호는 선체를 제외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동인엔시스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하였기에 더욱 뜻깊다. 120t급 중소형 선박 최초로 진행하는 국산화 실증인 만큼 향후 국내에 친환경 선박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중소용 선박용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편화되지 않은 기술이다. 더욱이 국내 순수 엔지니어링 기술로 완성되어 상용화된 사례는 전무하기에 개발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백남순 대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었기에 성공 여부를 확신하기 어려웠다며, 직원들의 고생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상권 수석 연구원은 기존 사업과 차이가 큰데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인 기술과 시장이었기에 도전을 결심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지만, 연구원들에 대한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코로나19의 영향도 피할 수 없었다. 자재 조달에 어려움이 따른 것은 물론 각 기관과의 기술적 협의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동인엔시스가 별도의 컨소시엄 없이 자체 기술력만으로 경남청정호를 구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육상에서 오랜 시간 축적해온 동인엔시스만의 시스템 설계 및 제어 기술과 경험이 유효했다. 백 대표는 새로운 분야가 활성화된 후라면 이미 늦었다는 일념으로 항상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동인엔시스만의 철학이 담긴 기술을 키워왔다. 동인엔시스는 전기제어시스템으로 기술평가우수인증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해수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부산시 서비스 강소기업, 히든챔피언기업에 선정되는 등 독보적 기술력에 기반한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친환경 선박을 실증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니 부담감이 컸습니다. 스스로 의문이 들기도 했죠. 수많은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해결한 끝에 우리가 개발한 기술로 경남청정호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제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백 대표는 친환경 선박의 국산화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든 만큼 실증 과정에서 발생할 변수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며 기술을 고도화해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결코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또한 실증 결과를 동종업계 및 전문기관들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작업을 수행할 전망이다. 김인수 연구소장은 경남청정호가 친환경 선박 분야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여러 개선사항을 기술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갈 것이라 전했다.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던 힘, ‘선제적 기술 대응’
일찍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조선·해운산업 관련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이라 예견한 백남순 대표는 관련 기술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이후에도 정부의 ‘2030 친환경 관광선 전환 계획’, ‘환경친화적 선박 개발·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대비하며 기술력을 키워왔다. 지난 2021년 IMO는 오는 2030년까지 발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2008년 발주 선박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50%까지 감축해야 한다는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선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함이다. 이에 산업부는 미래 선박 시장의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의 추진시스템 등에 관련 예산을 투입하며 대응에 나섰다. 동인엔시스는 이러한 변화를 미리 내다보고 그 해법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2019년 한국해양대학교 조선해양응용기술실증센터(MASTC)와 협력해 400kW 가변주파수 드라이브(VFD, Variable-Frequency Drive)를 개발한 것에 이어 2021년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의 280t급 청항선에 LNG연료공급제어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독자적인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축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해양 분야 글로벌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국산화 기술력 및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특수선박은 기후위기 시대 차세대 조선 분야의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5월 12일 동인엔시스는 두 번째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인 충청남도 병원선의 진수식을 가졌다. 현재 전기복합추진어선 핵심기자재기술개발, 안전기반 소형수소추진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 등 국가 연구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백남순 대표는 해양, 항만산업의 중심지인 부산의 이점을 살려 한국해양대학교, 부산대학교 등 학계와 한국선급,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등 기관 및 여러 조선소와 기자재 기업 등 다수의 산학연관과 협업하며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지역 친환경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동인엔시스는 부산 양정동에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1순위로 꼽히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부산수소동맹’에 참여하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부산시 수소동맹은 2022년 부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지역 내 수소 관련 기업 18곳의 산·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시작되었다. 수소산업 밸류 체인 조성과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함이다. 동인엔시스는 부산수소동맹을 기반으로 전기복합추진 어선 핵심기자재 기술 개발과 안전 기반 소형 수소추진선박 기술 개발·실증 등 수소와 관련한 다수의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백 대표는 ‘탈탄소’,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방향이지만 아직까지는 어떠한 솔루션이 최적인지 판단하는 데 기술적·경제적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라며,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수소, 암모니아 등 다양한 기술 옵션에 대한 선제적 연구 개발로 시장의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트렌드에 맞추어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그다.

㈜동인엔시스 백남순 대표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동인엔시스 백남순 대표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독보적 기술력으로 미래 먹거리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 엔지니어링 솔루션 분야 선도할 것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과 탈탄소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의 과제이자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빌리티·에너지 분야에도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산업자동화와 전기제어 분야 전문기업으로 이름을 알려온 ㈜동인엔시스 또한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엔지니어링 솔루션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해당 분야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신인 ㈜동인기전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며 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향후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등 혁신적 친환경 기술과 기자재 개발이 급격하게 진행되며 관련 산업과 시장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백남순 대표는 기후변화, 저탄소,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글로벌 비즈니스는 물론 우리 일상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 판단하여 친환경 모빌리티의 시스템·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사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남들보다 조금 빨리 가자’라는 철학으로 항상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개발하고자 노력해온 그다. 
  "친환경 에너지 시장은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은 새로운 기회의 땅입니다. 이에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직접 발로 뛰며 관련 업계 네트워크를 넓히고, 핵심 인력을 찾고 있습니다. 전사적 염원이 담긴 동인엔시스라는 사명과 함께 우리만의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긴 시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발판 삼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정신이야말로 동인엔시스만의 경쟁력이라 단언했다. 작은 기업이 늘 새로운 분야를 모색하며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늘 힘을 모아준 직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현재에 다다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런 그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프로젝트는 한국해양대학교 조선해양응용실증기술센터에 구축한 전력변환시스템이다. 회사로서도 기술 개발 초기의 프로젝트였고, 이미 다른 업체에서 설치해둔 시스템의 문제점까지 해결해야 했기에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과제였다. 백 대표는 하나하나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시스템을 개선해 결국 완성해냈다며,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성공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경남청정호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성공적인 마무리까지를 주도한 김인수 연구소장은 이미 유럽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력을 쌓고, 이제는 상용화에 도달했다고 설명하며,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있지만 늦었다고 해서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간극을 메우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의 저력이라 강조했다. 무사히 첫 프로젝트를 마친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을 앞둔 시점에서, 현재 정부와 유관단체 및 여러 기관들이 하나의 방향을 바라보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해운 분야에서도 충분히 글로벌 탄소중립 움직임에 발을 맞춰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더한 그다.
  이어 백 대표는 규제 완화의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환경에 관한 규제로 인해 신규 기술 개발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현실적 장벽이 기술 발달의 속도를 저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기업과 학교, 연구단체가 관련 논의를 이어가며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백 대표는 산·학·연 간담회 등을 통해 선두주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가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정부 또한 관심을 갖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왼쪽부터 이상권 수석연구원, 백남순 대표, 김인수 연구소장 / 사진 박성래 기자
왼쪽부터 이상권 수석연구원, 백남순 대표, 김인수 연구소장 / 사진 박성래 기자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 분야 선점할 무기, 소통과 신뢰 위에 축적해온 기술력
“1991년 유통·무역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1997년 ㈜동인기전으로 법인전환을 하면서 제조, 자동화시스템에 포커스를 맞추고 사업을 이끌어왔습니다. 무엇보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자 노력해왔죠. 이제는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화두와 함께 친환경 시장이 열릴 때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5년 전부터 친환경 전기추진선 등을 구현하기 위한 ㈜동인엔시스만의 자체 시스템 개발에 매달려왔죠.”
  동인엔시스는 1991년 동인기전으로 출발해 산업·전력 송배전 설비, 사회간접자본시설, 상업·주거용 빌딩 설비 등 산업자동화와 전기제어분야에 주력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여기에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문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을 구축해 고객사에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정평이 났다. 현재는 산업 프로세스 원격제어, 실시간 데이터 기반 프로세스 모니터링 등 ▲제어/감시, 시스템 설계부터 시운전을 아우르는 고품질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제어 판넬, 디젤 전기 방식, LNG 전기 방식 또는 순수 전기 방식의 전기추진시스템 솔루션을 제시하는 ▲선박전기추진시스템, BMS와 EMS에 의한 충전시스템 통합 제어 및 감시 가능한 ▲배터리 충전시스템을 선보이는 한편 해외의 글로벌 브랜드가 생산하는 산업용 전기기기 및 자재를 유통하고 있다. 2020년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북부에 위치한 타이응우옌성에 건설 중인 동화기업의 첫 단독 생산공장 건설공사에 플랜트 전기·계장부문 제작과 설치공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백남순 대표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위기와 기회가 있었다며, 오로지 산업 자동화라는 한 우물에 집중했기에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왔다는 자부심 또한 컸다. 
  백 대표는 기업의 방향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초유의 위기를 극복해왔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움직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도 새벽 4시에 기상해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그다. 백 대표는 여전히 사무실보다는 필드로 나가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올해, 동인엔시스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엔지니어링 솔루션 분야라는 새로운 기회의 땅에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은 물론 회사와 더불어 직원들도 함께 꿈꾸고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동인엔시스의 새로운 도전 이면에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끊임없는 소통이 있었다. 백 대표는 첫째도 둘째도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의 성장은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직원들과 더불어서 함께 커나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간다는 설명이다. 동인엔시스는 직원들에 대한 연수는 물론 석·박사 과정을 지원하는 등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에 대한 투자가 직원의 성장으로 이어져 다시 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선순환을 그리는 그다. 나아가 다양한 친환경 선박의 추진 시스템에 대한 실증을 준비하며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백 대표는 향후 육상 액화수소충전소의 전기제어시스템을 공급하며 육·해상을 아우르는 친환경 시스템·엔지니어링 솔루션 공급자로 나아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업을 이끌어온 33년의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는 동인엔시스가 보유한 또 다른 자산이다. 서로 맡은 바에 대해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고객과의 약속은 무조건 지키고자 노력해왔다는 설명이다. 백 대표는 동인엔시스 사전에 포기란 없다며, 믿고 일을 맡긴 만큼 신뢰에 보답하고자 끝까지 책임지고 일해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며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엔지니어링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회사의 성장은 개인을 넘어 경제·사회는 물론 국가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라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고객 만족과 친환경 사회 구현에 기여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행복하게 근무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우리 직원들과 함께 시장이 필요로 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으로 끊임없이 성장하겠습니다."
  동인엔시스는 전 산업에서 지속해서 커져가는 자동화 요구에 부응하고자 산업자동화 및 전기 제어 분야에서 다년간 기술을 축적하고, 이러한 기술력이 담긴 솔루션을 제공하며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산업의 변화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며 항상 준비된 파트너로서 고객의 곁을 지켜온 이들이다. 백 대표는 동인엔시스만의 기술력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서로의 전문 분야를 극대화하는 가치창조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동인엔시스가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엔지니어링 솔루션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다. 30년이 넘는 시간 축적해온 기술 위에 쌓아갈 혁신적인 친환경 모빌리티의 시스템&엔지니어링 솔루션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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