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 - 나노기술, 다양한 산업과 융합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는 촉매 역할
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 - 나노기술, 다양한 산업과 융합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는 촉매 역할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1.03.2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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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 대한민국
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 ⓒ박소연 기자
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 Ⓒ박금현 기자

코로나 사태가 이제는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지난 1년간을 돌아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자 산업기술 분야의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현 상황파악과 선제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나노기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노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현대인의 생활에 꼭 필요한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 Technology), ET(Environment Technology) 분야에 응용되는 도우미 기술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로 우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정부는 국내 밸류체인 전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나노기술에 주목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나노 기술력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 보완해나가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이에 본지는 이윤덕 원장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나노기술 분야의 잠재 가능성과 나노산업계의 최우선 과제 등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한국나노기술원과 원장님에 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우리나라 나노기술의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312월에 경기도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에 설립되었습니다. 나노 소자 기술 분야에서 원천기술의 연구개발 및 조기산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을 구축하여 관련 산학연이 공동 활용 가능한 이용자 중심의 인프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 한국나노기술원은 지난 18년 동안 국가 나노 인프라 기관으로서 나노 소자의 연구개발 지원, 나노 소자의 산업화 지원, 나노기술 전문 인력 양성, 산학연 나노기술 거점 형성의 4가지 주요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 기술원의 임직원들은 국내 산업계·학계·연구계의 공동 활용이 가능한 이용자 중심의 오픈팹을 운영함으로써 개방적으로 이용자와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고, 언제나 이용자 편에서 일을 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나노기술원의 중요 이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지난 20197월에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지원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제기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그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국가연구실 및 국가연구시설로서 1차 국가연구인프라로 지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로부터 총 450억 원(’19.9~’22.12)의 지원을 받아 시스템반도체 연계지원 나노팹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19년도에 총 10대의 관련 연구 장비 구축을 완료하였으며, 20년도에 12대를 포함하여 총 30여 대의 장비를 구축 중입니다. 이를 활용해 다수의 연구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 MPW(Multi Project Wafer) 서비스를 관련 산학연에 지원하고 시제품 제작지원 환경 구축을 통해 관련 반도체 산업 발전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는 기존의 반도체 인력양성 사업에 더해 성균관대학교와 공동으로 석박사급의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고급 반도체 인력 수급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의 화합물반도체 인프라(장비) 보유 기관으로서 기초실험 및 연구 중심의 출연연, 대학과 나노팹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기술개발 이후 양산까지의 전()주기 지원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나노 기술력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 보완해나가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원장님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21세기 산업혁명을 주도하게 될 나노기술은 선진국 진입을 위해 우리나라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국가 기반기술이며 기술 융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바이오, 환경, 우주항공 등 전 산업에 파급효과가 지대한 차세대 미래기술입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나노기술 3대 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나노 인프라의 역할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노기술의 잠재력과 나노 인프라의 중요성 때문에 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많이 위치한 경기도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에 설립되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나노 인프라 공공기관으로서 나노 분야 공동연구개발 및 공정서비스 지원 등의 역할을 더욱더 확대하고, 핵심소재 R&D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생산현장에 즉시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지원하는 주요 테스트베드 연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산업현장과 함께 핵심기술 개발과 테스트베드 지원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나노기술 연구에 있어서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한국나노기술원에서는 어떤 정책과 기술지원을 통해 국가연구개발플랫폼을 구축해나가실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실리콘 시스템반도체용 8인치 후공정 (Back End Of Line) MPW (Multi Project Wafer) 제작지원체제를 구축하여 국내 학연산에 R&D, 인력양성 및 시제품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며, 5G 6G 시대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질화갈륨 기반의 전자소자를 위한 에피소재 및 RF 소자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및 학연산 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노기술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하여 양자정보통신이나 양자 컴퓨팅을 위한 양자소자 연구개발에 필요한 양자팹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편 수소경제 시대의 안전확보를 위한 수소센서 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나노기술원]
성균관대학교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한국나노기술원 협약 체결 [사진=한국나노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 연구진 [사진=한국나노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 연구진 [사진=한국나노기술원]

미래에 주목받을 반도체 산업의 유망기술들은 어떤 부분들이 있는지, 미래 반도체 나노기술 산업의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래에 주목받을 차세대반도체로는 크게 인공지능을 위한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 양자통신 및 양자컴퓨터 응용 반도체 소자, 그리고 주로 국방 분야에 한정적으로 사용되던 화합물반도체 소자의 6G 통신 및 자율주행 전기차용 통신 및 전력소자 등으로 예측됩니다. 이와 같이 디지털 전환을 근간으로 하는 산업의 혁명적 변화는 나노 반도체기술이 핵심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오는 2022년까지 총 30억 원의 시스템반도체 국산화 연구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초고속통신에 사용되는 인듐갈륨비소(InGaAs) 에피웨이퍼와 이를 이용한 초고속 통신소자(HEMT) 등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는 5G, 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핵심부품을 제작하는 데 필수 소자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높은 개발비용과 연구인력, 인프라 등이 요구돼 중소기업 차원의 개발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국가연구실로서 한국나노기술원이 개발하여 중소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반도체와 같은 나노기술 연구 분야의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산학연과의 협력과 상생을 도모하고, 혁신적인 R&D 기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한국나노기술원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합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나노기술 연구개발 및 상용화 지원,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 나노 인프라 기관으로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대응 등 정부 주요 연구개발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기관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나노기술원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 등 국가 핵심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기초·원천연구의 결과를 산업현장까지 직접 전파할 수 있도록 나노기술 R&DB 거점기관의 역할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2021년에도 한국나노기술원은 선제적 미래 수요에 대응한 장비고도화 및 연구역량 강화, 연구성과 확산 등 나노분야 국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노 산업을 육성하고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인공지능의 보편적 확산과 5G, 6G의 초고속 정보통신 서비스 등 미래 산업의 전방위적인 변화에 대응하여 뉴로모픽 및 양자 관련 미래기술에 대한 투자 등을 한국나노기술원의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 [사진=한국나노기술원]
이윤덕 한국나노기술원장 [사진=한국나노기술원]

지금의 원장님을 있게 한 원동력이나 근원이 있다면,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삼성전자에서 연구개발과 기획을 오랫동안 했으며 정보통신부 PM을 하면서 국가 R&D 기획 및 과제관리를 경험했습니다. 최근 10년은 성균관대학교의 교수로서 연구 및 산학협력을 통해 많은 기업들은 자문하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창업을 해서 안정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정부의 창업 지원사업 책임을 맡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잘 알게 되었습니다. 창업지원이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실제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한국나노기술원 같은 인프라 기관이 고가의 장비와 우수 인력을 확보해 기업의 연구개발이나 시생산 또는 초기 생산을 지원하는 방식이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장님은 앞으로 어떠한 계획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사물인터넷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의 필요를 알아서 해결해 주는 똑똑한 사물, 예를 들면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것이겠지요. 이를 실현하려면 사물이 지능을 내재화해야 하고 초고속통신이 지원되어야 합니다. 사물인터넷 단말단에 경량의 지능을 내재화하고 이를 처리하는 초소용 칩, 인간의 뇌를 모사한 반도체 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보편화하는 일을 계속해서 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 짓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어떠한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

지난 한 해,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우리 기술원도 크고 작은 고비가 있었지만,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연구 장비 구축 및 기술개발을 위해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께서 쏟아주신 노력에 큰 어려움 없이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한국나노기술원이 나노 관련 기업들의 기술선점 및 표준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나노기술이 열어가는 미래를 구현해 나가는데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창조와 혁신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신성장 산업육성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국가산업 및 지역경제성장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우리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큰 성장을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모두 힘드시고 지치셨겠지만, 지금처럼 긍정적인 생각만 가지시고, 조금만 더 힘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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