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복 청주시탁구연합회장·청주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 지역민 삶의 질 높이고, 지역과 소통하는 ‘탁구의 힘’
김정복 청주시탁구연합회장·청주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 지역민 삶의 질 높이고, 지역과 소통하는 ‘탁구의 힘’
  • 박금현
  • 승인 2017.07.13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복 회장에게 탁구는 단순히 운동에 그치지 않는다. 그에게 탁구는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삶의 질을 향상해주는 수단이 된다. 또한 지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매개체이기도 하다. 지역에 대한 진한 애정은 그를 계속해서 움직이게 만든다. 청주시탁구연합회장으로, 청주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그가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단 하나, 청주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다.

김정복 회장

2만 명 탁구인 모아 탁구 활성화 이룰 것

청주시탁구연합회는 지난 3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이래 첫 회장을 맞이했다.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김정복 회장의 취임식에는 이승훈 청주시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직능단체장 및 생활체육 탁구회원 1천500여명이 참석해 청주시 탁구 발전을 염원했다. 새로이 출범한 청주시탁구연합회의 초대 회장직을 맡은 만큼 김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현재 청주에만 2만 명의 탁구인이 있습니다. 이정도의 규모를 갖고 있는 스포츠는 마라톤이나 배드민턴 정도에 그치죠. 접근성이 높은 스포츠인 만큼 탁구인의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한 경기를 마련하며 지역 내 탁구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탁구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탁구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손꼽았다. 그는 취임 이후 회장기배 탁구대회를 개최하며 지역의 탁구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청주시탁구연합회는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탁구 프로그램, 방송매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며 지역민들이 건강관리와 여가를 위해 탁구를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할 전망이다.

청주시 내 각 지역마다 운영되고 있는 탁구교실과 동호회는 현재 연 10회 가량의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 대다수 동호인들은 더 많은 대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동호회 간 자체 리그 등 다양한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김 회장은 대규모 대회가 아니더라도 동호회 간 친선전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경기를 확충할 방침이다. 또한 그는 탁구 대회를 탁구 선수뿐 아니라 그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명 선수들을 초청해 다양한 탁구 기술을 선보이고, 대회 관람객들 모두를 대상으로 한 경품 지급 등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대다수 운동은 남녀의 경기력에 있어 상당히 큰 차이를 보입니다. 남녀 혼성 게임을 펼치는 것도 쉽지 않죠.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데다 힘의 차이가 곧 실력으로 연결되지 않는 스포츠입니다. 남자와 여자, 청년과 장년이 함께 시합을 겨룰 수 있죠.”

김 회장은 좁은 공간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신체 접촉이 없어 부상의 위험이 없다는 점을 탁구의 장점으로 꼽았다. 실내에서 하는 운동인 만큼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시간 대비 높은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역시 탁구만의 매력이다. 실제로 탁구대만 있으면 어디서든 탁구를 즐길 수 있어 다양한 기업에서도 복지시설로 이를 선택하고 있다. 김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청주흥덕새마을금고에서도 탁구교실을 만들며 고객들에게 건강한 여가를 선사하고 있다. 그는 탁구교실 내 강사를 배치해 강사가 1:1로 회원들을 지도하며 실력을 증진시키고 있다고 귀띔했다. 각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탁구 리그를 개최하는 것 역시 지역 탁구 활성화를 위한 김 회장의 계획 중 하나다.

청주시 내에 탁구 전용구장을 설립하는 것은 김 회장이 임기 내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이자 지역 탁구인들의 숙원이다. 현재 지역 내 탁구 대회가 활발히 개최되고 있음에도 전용구장이 없어 다른 종목의 구장을 빌려 쓰고 있는 실정이다. 김 회장은 다른 종목에서 시합이 없을 때에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보니 원활한 경기 진행에 한계가 있고, 일반 선수들이 찾아가기 어려운 경기장도 다수라 애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탁구 전용구장을 위해 시・도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그다.

지역과 함께하는 청주흥덕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단위 농협, 신협 등에서는 전 거래 회원의 투표 또는 그들이 위촉한 대의원들에 의한 간접선거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한다. 김정복 회장은 3만여 회원들을 통한 간접선거로 선출된 이래 7년 째 청주흥덕새마을금고의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새마을금고는 고객의 재산을 불려줌으로써 이익활동을 하는 금융기관이라며, 지역에서 돈을 벌어들인 만큼 지역에 환원하며 주민들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사업은 주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직후 새마을금고의 탄탄한 재도약을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는 ‘마을과 주민에게 친숙한 금고’였다고 털어놓았다.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사업을 제공함으로써 제2금융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주민 생활 깊이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전략은 유효했다. 청주흥덕새마을금고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에 탄탄한 뿌리를 내리며 새로운 성장을 이루었다. 현재까지도 청주흥덕새마을금고에서는 노래교실, 탁구교실, 배드민턴교실, 색소폰교실, 기타교실, 산악회, 봉사단 등 다양한 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본다면 금고 내 남는 공간을 외부에 임대해 수익을 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말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 공간을 통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서 주민과 함께할 때 더욱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확신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청주흥덕새마을금고는 지난 2012년 ‘지역사회 공헌사업 최우수금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서로 교류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꾸준히 운영할 것이라 전했다. 이러한 사업이 보다 많은 기업으로 확산될 때 국민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의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였다.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청주 발전에 목소리를 높이다

“지역을 발전시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이 소비도시가 아닌 생산도시로 바로 서야 합니다.”

섬유산업이 활발하던 지난 1970년대 청주는 지역에 위치한 대농과 영태전자, AMK, 청주방직 등의 기업과 함께 지역 경기 역시 청신호를 밝혔다. 이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를 하며 상인과 시민 모두 함박웃음을 짓던 때였다.

하지만 섬유산업의 쇠락과 함께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한 기업은 줄줄이 문을 닫았고, 청주 역시 경기 후퇴를 면치 못했다. 그 후로도 침체기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김정복 회장은 이러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굴뚝산업이 아닌 현대화된 산업으로 공단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시・도 차원에서 지역의 토지를 저렴하게 분양해 기업들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환원 및 고용창출 등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생각을 실천하고자 지난 선거에서 청주 흥덕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며 대기업 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비록 당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지역의 발전을 위한 주민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청주시 경제 활성화 정책의 성공은 적극적 기업유치에 달려있습니다. 대기업 및 계열사, 협력사 유치는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의 규모를 키우는 양질의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그는 지역 내에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대기업이 부족해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타 도시로 이탈하고 있다며, 청주시 내 토지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 유능한 기업을 발굴하는 것 이상으로 기존의 기업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기업이 활성화되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은 자연히 높아진다는 확고한 믿음이 밑받침되어 있었다.

운동으로 견인하는 국민 ‘삶의 질’

현재 충주는 경제자유구역 충주에코폴리스 사업 포기와 관련한 갈등을 겪고 있다. 수년간 재산권 행사에 대한 제약을 받으면서도 충주에 경제자유구역이 생긴다는 기대감으로 기다려온 예정부지 주민들의 허탈감이 크다. 201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충주에코폴리스는 지난 5년 간 지역 주민의 재산권 행사가 제한된 바 있다. 김정복 회장은 지도자가 바뀌면 모든 정책이 뒤바뀌어 버리는 악습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폐단에 드는 기회비용이 어마어마한 탓이다. 또한 지역에 관한 중대사항을 결정하는데도 한두 사람의 입김에 좌우될 것이 아니라 민・관 협의체가 주체적으로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러한 사안은 국가 및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사업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지원에도 해당한다. 김 회장은 지도자의 호불호보다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차원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운동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작 국민들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으로 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민들이 평생 운동을 즐기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장 내 제한된 공간과 짧은 시간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탁구라는 권유와 함께였다. 또한 평생 운동만을 해온 선수들을 기업에서 고용해 지도자로 활용한다면 선수들은 재능기부의 기회와 동시에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이러한 고용 방식이 늘어나야한다고 피력했다. 이는 곧 주민들의 건강과 운동 실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운동을 하다보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는 부상자 본인이 치료를 부담해야 했습니다. 이는 국민들이 운동을 꺼리게 되는 이유 중 하나죠. 향후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부상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현재 건강검진 등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여전히 병을 키운 후에야 병원을 찾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 김 회장은 이러한 질병의 가장 좋은 예방책이 바로 운동이라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몸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캠페인을 지속해 의식개혁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통합된 청주시탁구연합회의 초대 회장으로서 체제 정비를 통해 단합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간 균형 발전을 이루어가겠다는 그의 말처럼 지역 내 탁구인들을 폭넓게 발굴해내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꾸려가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