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과 나눔, 두 가지를 실천하는 청년 사업가
사업과 나눔, 두 가지를 실천하는 청년 사업가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0.05.04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선국 유선식품(주) 대표
유선국 유선식품 대표 ⓒ문채영 기자
유선국 유선식품 대표 ⓒ문채영 기자

 

유선국 대표는 끊임없이 한발 앞선 미래를 내다보며 20대부터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쌓아왔다.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끈기는 그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 세 개의 공장 운영으로 세 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들였고, 밀도 높은 집중력으로 소홀함 없이 안팎에서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업계를 대표하는 1위 기업으로 우뚝 선 그는 이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혼자만의 성장이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며 따뜻한 지역 사회, 더 나아가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유 대표가 지나온 길이 흥미로운 만큼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기대되는 이유다.

 

정직한 제품을 만들자는 소신으로 완성한 대한민국 1위 치킨 물류 솔루션 기업

치킨 문화의 기폭제라 할 수 있는 배달 치킨이 생겨난 이후 빠르게 성장한 대한민국 치킨 비즈니스는 연간 약 5조 원 규모 시장으로 커졌고, 300여 개의 체인 본사, 4만여 개의 점포로 증가했다. 유선국 대표가 치킨과 생닭 유통에 비전을 느꼈던 2000년대 초반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이 이제 막 꿈틀거리던 시절이었다. 이후 유선식품(주)을 설립한 유 대표는 대한민국 치킨 비즈니스의 역사와 발맞춰 양질의 생닭 유통을 통해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 파트너로 성장해왔다. 창립 이래 10여 년간 계육 전문기업으로 한 길만을 걸어오고 있는 유선식품(주)의 가장 큰 강점은 전국 당일 배송에 있다.

“신선한 생물을 새벽에 작업하여 신선육을 당일배송하고 있습니다. 당일배송 시스템을 가능하게 한 것은 각 지역에 자체공장을 운영하는 시스템 덕분이에요. 이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면서 회사를 성장시킬 생각입니다.”

유선식품(주)은 최근 당일배송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흥, 대전, 부산에 직영공장을 설립했다. 덕분에 고객사의 발주서가 들어오면 해당 거점 공장에서 즉시 주문 및 배송이 가능하다. 실온, 냉장, 냉동 상품에 최적화된 배송 차량을 배치하여 고객사까지 적정온도를 유지하며 납품하고 있으며 실시간 배송 위치 추적 서비스를 통해 도착 예정시간도 안내하고 있다.

매일 신선육을 받아볼 수 있도록 품질 또한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매일매일 신선한 닭고기를 구입하고, 도계과정에서도 닭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동물복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만의 특허증으로 닭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유지함으로써 맛에도 자신 있다는 유 대표에게서는 자부심이 엿보였다.

이제 유선식품(주)은 촘촘한 전국 유통망 확보를 통해 인정받는 치킨 비즈니스 전문 토탈 기업으로 거듭난 것은 물론, 닭을 매입하는 공정부터 가공과 납품까지 전 프로세스를 책임지고 관리하며 전국 모든 닭 관련 고객사의 성공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홍보 및 판매 시스템 구축

유선국 대표에게는 젊음이 무기였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다양한 도전을 통해 사회경험을 쌓아왔다. 20대 초반부터 학습지 판매, 교육, 보험 세일즈, 인테리어, 노점판매, 요식업을 병행하던 중 20대 후반,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지금의 사업체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치킨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양한 일을 했고, 여러 실패도 겪었습니다. 실패를 겪고 힘들 때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했던 것이 치킨 장사였죠. 제 이상과 부합하는 부분이 프랜차이즈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의 일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매장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하나둘 매장을 확장해왔다. 자연스럽게 닭을 공급하는 유통회사까지 병행하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렀다. 연속되는 실패와 깜깜한 상황 속에서 선택했던 일이 직업이 되었다며 유 대표는 웃어 보였다.

처음부터 일이 잘 풀렸던 것은 아니다. 젊은 나이의 열정으로 사업에 뛰어들기는 했지만, 회사 경영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몇 개의 1세대 업체가 지역을 석권하고 있는 업계의 특성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가게 대부분이 20년이 넘는 오랜 기간 거래해 온 기존의 업체들이 있기에 신생업체인 유선식품(주)에는 유독 폐쇄적이기도 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떠오른 것이 온라인이었다.

“온라인 홍보가 돌파구이자 차별화 지점이었습니다. 사이트, 블로그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홍보를 하다 보니 업체를 검색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히 회사의 컨셉도 잡혔어요. 저희의 컨셉은 소매보다는 체인점에 비중을 두고 있어요. 프랜차이즈를 막 시작하려는 분들과 동반 상생하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 선택과 집중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회사 혼자만의 성장보다는 동반 성장을 추구

하늘재 보호작업장 후원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유선국 대표. 그는 장애인의 교육과 인권을 위하여 사랑과 봉사로 평생을 헌신한 교육자이신 장인어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가까이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하늘재 보호작업장은 장애인 근로자 직업 재활 시설로 이곳에서는 일반 업체에 취직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에게 직업 훈련의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선식품(주)은 단체급식 식재료 후원 물품 등을 전달했다.

“감사하게도 회사가 계속 커나가고 있어요. 그에 맞춰 지역 내에서 선한 영향력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네 어르신들이나 소외계층,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장인어른께서 봉직하셨던 장애인 학교와 그 외 몇몇 기관들을 위한 교육 및 일자리 제공, 물품 후원 등을 시작했어요. 아직은 작은 수준이지만 조금씩 늘려나갈 생각이에요.”

나눔 활동을 할수록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회사의 정체성이 또렷해진다는 유 대표. 그는 회사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장애인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향후 장애인들이 지역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창업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향후 능력이 갖춰지면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창업도 돕겠다는 꿈도 꾸고 있다. 영리만을 추구하는 기업은 존속이 어렵다는 유 대표의 단단한 소신이 느껴졌다.

동반 성장해야 하는 대상에는 물론 직원들도 포함되어 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회사의 존폐문제가 더 시급한 문제였지만 회사가 안정된 만큼 복지를 비롯한 직원들 개인의 역량 강화에도 조금씩 체계를 마련해가고 있다. 육아 수당, 휴가 수당 등 여러 항목의 수당을 마련하고, 직원 복지에 관한 예산도 측정하고 있다.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한 내용으로 한 번에 시행하기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하여 기본적인 것들부터 차차 갖춰나가고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힘든 일들을 같이 겪어내고 오래 다녀준 직원들에게 그만한 대우를 해주고 싶습니다. 경력이나 실력으로 사람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제가 보는 관점은 ‘성실’이에요. 열악한 조건에서도, 힘든 업무 속에서도 1년, 2년 함께 일하고 커온 사람들에게 간부 자리를 맡기는 이유예요. 지금 간부들도 저와 3년 이상 동고동락하면서 믿음이 형성된 사람들이에요.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보고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이죠.”

여러 해 사업 경험을 쌓고 있지만 인사 관리는 그에게 항상 어려운 부분이다. 끊임없이 회사의 비전을 보여주고 성장에 따른 혜택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고민을 거듭하고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실패들이 없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실패를 극복하고 줄여나가면서 함께 성장하기를 꿈꾼다. 돈은 잃어도 사람은 잃고 싶지 않다는 그의 말과 그것을 지켜나가는 과정이 이미 그가 직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표라는 점을 확신하게 했다.

 

창업에 도전하는 용기 있는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유선식품(주)은 올해 연구소 인원을 충원하여 조직을 더욱 탄탄히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연구소를 통해 회사 자체적으로 브랜드도 개발할 예정이다. 시장의 특성상 유통만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유선국 대표는 창조적인 업무를 중심으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브랜드 사업으로 브랜드를 프랜차이즈화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만큼 가장 중점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브랜드의 개발은 또한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혜택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가 다채로운 사업 영역을 갖고 있으면 능력 있는 사람들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하고 더 키울 수도 있고, 정년 이후에 창업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직원의 경우에는 더 많은 도움을 주는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해야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금에 이른 그는 청년들이 용기 내어 창업에 도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20대에게 창업을 권유한다. 초중고부터 대학교를 거쳐 회사에 입사하는 일반적인 순서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에 주체성을 가지고 도전하고 활동하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유 대표가 경험했듯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 과정에서만 얻을 수 있는 보상들이 분명히 따른다는 것.

한 출판사에서 제안을 받아 이러한 생각을 담은 창업과 관련된 책도 집필하고 있다는 유 대표. 올해 하반기에 출간 예정인 그의 책은 창업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많은 청년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생에 4쿼터가 있다고 생각해요. 30대가 끝나가는 지금 저는 1쿼터를 마무리하고 2쿼터로 들어서고 있는 것 같아요. 피니시 라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출간을 결정하게 됐어요. 물론 이 길이 틀리지 않았고 맞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결정한 일이에요. 출간은 지나온 과거들을 정리하는 계기도 되고, 마음을 다시 한번 잡게 되기도 해서 개인적으로도 좋았어요. 공부에 재능도 없고 미래가 안 보이는 것 같은 막막한 때도 있었지만 저 같은 사람도 여기까지 왔잖아요. 모두 할 수 있어요. 재능을 가진 분들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여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갔으면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