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농식품 공급,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소득 창출 지원
국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농식품 공급,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소득 창출 지원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05.07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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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명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이주명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김윤혜 기자
이주명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김윤혜 기자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먹거리에 대한 현황 또한 눈에 띄게 달라졌다. 외식은 감소하고 일명 ‘집밥족’이 늘어났다. 가정 내 조리가 많아지면서 농식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저렴한 수입 농산물과의 가격경쟁력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국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같은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여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농식품을 공급하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주명 원장은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 방향」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기관으로서 농식품 안전 및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공익직불제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취임하신 이후 원장님을 필두로 진행한 주요 사업 및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첫째, 공익직불제 시행 2년차를 맞이하여 4~5월 농업인들의 공익직불 신청을 지원하기 위해 경영체 등록 변경업무 및 올바른 신청방법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둘째, 수입 개방 확대와 비대면 거래 증가 등 여건변화에 대응하여 소비자 보호를 위해 농축산물의 원산지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국 156만개 원산지 표시 대상업체별 원산지 관리등급 부여, 관계기관(관세청·식약처 등)과 협업을 통해 수입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 등의 유통관리시스템을 연계하여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가공식품 원산지 관리 강화, 생산자와 수입업자, 가공 및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교육 및 홍보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셋째, 친환경, GAP 등 국가인증 농식품에 대한 신뢰제고를 위해 인증기관 및 인증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증농장과 인증업체에 대해 연 1회 이상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과거 위반업체, 위반 빈도가 높은 품목과 지역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하여 현장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넷째,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금년에도 안전성 관리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의 생산단계 안전성 관리를 위해 매년 농산물 및 토양·용수 등의 시료 6만여 건의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고, 식약처 등과 협업을 통해 유통단계 부적합 농산물에 대해 생산 농장을 추적하여 부적합 농산물의 시중 유통을 차단하고 있으며 농진청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농업인에 대해 농약잔류허용기준(PLS) 및 올바른 농약 사용법 등 준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에 부응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잔류농약 등 유해물질 검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관에서 최근 주목하고 계신 이슈나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첫째, 공익직불제 정착 및 부정수급 근절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전국 농관원 지원 및 사무소에 공익직불제 이행점검 조사원 725명을 채용하여 지적도와 항공사진을 활용하여 농지상황을 점검하고, 4~5월 중에는 농가들이 공익직불금을 올바르게 신청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공익직불금 신청 종료 후인 6월 중 농가들의 공익직불금 신청상황을 검토하고, 확인이 필요한 농지에 대해서는 7~9월에 농지의 형상과 기능유지 등 의무준수사항 이행 여부 점검을 통해 부정수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4월 중순부터 공익직불금 부정수급의 우려가 높은 대도시 거주 관외경작자를 대상으로 특별점검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농식품 원산지표시 관리를 강화하여 수입농산물이 국산농산물로 둔갑되어 판매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상악화(한파 등)로 마늘, 양파, 대파 등 조미채소의 생산·재고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하여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2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37일간) 수입업체, 도소매 유통업체, 학교급식 납품업체 등 18,038개소를 점검하여 총 30개소를 적발하였습니다. 최근, 중국산 배추김치의 비위생적 관리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3월 22일부터 3월 28일까지(주말 단속 포함) 전국의 음식점과 통신판매업체 등 3,300여 개소에서 제공하고 있는 배추김치를 특별점검하여, 130여개 위반업체를 적발하였습니다. 셋째, 농산물 수출국별 맞춤형 안전관리로 국내 농산물 수출 농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출국과 품목에 따라 정착분야와 취약분야로 관리하고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수출농가 및 검사결과 부적합 정보 등을 공유하여 수출농산물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일본 수출 ID농가(파프리카 등 8품목), 홍콩 딸기, 대만 배추 농가 등에 대한 수출 안전성 검사 지원과 함께 수출국 검역단계에서 안전성 검사 성적서를 요구하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대해서도 수출 전 검사를 지원하여 우리 농산물의 수출이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021년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농산물에 대한 생산 기반과 유통 확대에 힘쓰고 계십니다. 
농산물우수관리제도는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농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생산, 수확 후 관리 및 유통의 각 단계에서 엄격한 기준에 따른 깨끗한 관리로 농약이나 유해미생물 등이 농산물을 오염시키는 것을 차단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EU,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130개 국가 이상이 GAP제도를 도입하여 사전 예방중심의 농산물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자국민 보호와 농산물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GAP 도입이후 GAP 농가와 면적 등이 지속 확대되면서, 국내 생산 농산물의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2003년 국내 약용작물부터 시범도입 되었으며, GAP 인증농가는 2006년 3.6천호(1천ha)에서 2020년 말 114천호(127천ha)로 농가수가 31배 증가하는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말 현재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 수확 후 관리 시설 898개소를 GAP 인증 시설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농관원은 또한, ‘GAP 농산물 생산·유통 우수사례집(e-book)’ 발간 및 농업인·유통업자·소비자 홍보 등을 통해 농업인들의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 및 소비자들의 GAP농산물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GAP인증 확산을 위해 2021년에도 전년 대비 GAP인증 농가수 14%(130천호) 및 GAP 농경지 면적 14%(145천ha) 증가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GAP 농산물 홍보 및 소비자 체험행사 등을 통해 GAP인증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제고 및 소비 확대를 추진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산물 분야에도 비대면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하는 기관 차원의 계획이나 시책이 궁금합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IT기술의 발전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농식품의 통신판매 시장과 음식 배달 서비스 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관원은 비대면 농산물 거래 증가 등 유통여건 변화에 대응하여 온라인 거래 농산물의 안전성조사 및 원산지표시 관리, 국가 인증품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첫째, 사이버 공간에서 비대면으로 거래되는 농축산물의 원산지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관원 본원을 중심으로 전국 9개도 지원에 사이버 거래 전담반을 구성(38개반/163명)하여 주요 비대면 거래 유형별(쇼핑몰, 배달앱·SNS, TV홈쇼핑)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원산지 위반이 우려되는 업체 및 농식품에 대해 현장단속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비대면으로 거래되는 친환경인증 농식품의 표시사항 및 허위·과장표시, 거짓 광고 행위에 대한 점검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거래되는 친환경 인증품에 대한 잔류물질 검사 확대(2천건→3천건)는 물론,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거래되는 국가인증품 정보를 추출하여 인증품목과 대조하는 로봇자동추출(RPA)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오는 7월부터 친환경인증 등 국가인증품 점검에 활용합니다. 셋째, 온라인 거래 농산물에 대한 출하 전 생산단계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등과 협력해 통신판매 농가의 농산물 출하시기를 사전에 파악하여 출하 전에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합니다. 검사결과, 잔류농약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해당 농산물은 폐기 등의 조치로 시중 출하를 차단하고, 해당 농업인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거래 증가에 대응하여 반려동물 사료의 안전관리, 표시사항의 적정성 점검 등을 강화합니다. 금년부터는 오프라인 매장 외에 오픈마켓,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농약·중금속 등 유해성분에 대한 안전관리와 무보존료 표시사항 점검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농관원은 더 나은 농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성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농관원에서 중점적으로 수행한 연구개발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그동안 식약처와 이원화되어 있던 잔류농약 분석법을 통일하기 위하여 공동연구를 통해 511종의 농약에 대한 효율적인 잔류농약분석법을 마련하고 중금속·병원성 미생물 등 유해물질 분석법을 개발·보완하여 농업인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둘째, 수출 농산물에 대한 체계적인 유해물질 분석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신뢰도를 높여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셋째, 양축용 사료의 안전관리를 위한 유해물질 통합 분석법을 개발하여 반려동물 시장확대 및 펫팸족(Pet+Family의 합성어) 증가에 따른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 및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사업으로 반려동물 사료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넷째, 소비자가 원산지 표시를 믿고 농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전자·이화학 분석을 활용한 원산지검정법을 정립하였고, 항체분석을 활용한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 키트를 개발하는 등 과학적인 원산지표시관리 기반을 강화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식인 쌀의 부정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신·구곡 판별법을 개발하였고, 쌀 도정방법 개선 등 품질 고급화를 위한 연구로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는 등 농업인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연구사업을 수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농관원은 농업인이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다양한 연구로 더 나은 농정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조직의 리더로서 평소 함께하시는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농관원이 현장농정 중추기관으로서 농식품의 품질·안전관리, 원산지 등 유통관리, 농업인의 경영지원 등 소득안정을 위해 차질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관원 모든 구성원들이 기관의 임무와 본인의 업무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책임감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농관원에서는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농정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농정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이나 규정 등을 파악하고, 농식품부에 건의하는 등 정책개선 노력도 적극 추진하도록 직원들에게 독려하고 있습니다. 농관원이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들 상하 간, 동료 간에 소통과 화합,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농관원의 모든 구성원이 보람을 느끼고 행복한 농관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또한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관원 직원 모두 함께 가꾸고 만들어 가는 ‘세계 일류 농식품 관리기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주명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김윤혜 기자
이주명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김윤혜 기자

그간 분야에 몸담아 오시며 전개하신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1994년 농림수산부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이후 농림부,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기관 명칭은 바뀌었으나 계속 근무해 왔으며, 지난 1월 1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왔습니다. 그동안 농식품부에서 기획총괄, 농정, 식량, 농촌, 축산, 식품, 국제,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였으며, 이번에 현장 농정의 핵심기관인 농관원장으로 부임하면서 농정 현장과 더욱 가까이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 정책 고객이 누구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항상 생각하며 업무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주요 업무를 보면, 농·축협 중앙회 통합과 「농협조합 구조개선법」 제정에 참여하여 일선 농협의 경영안정 및 농협중앙회 체제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농촌정책의 기본이 되는 농촌 복지, 교육, 주거를 포괄하는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제1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2011년 1월부터 2014년 8월까지 3년 6개월 동안에는 주제네바대표부 농무관으로 근무하면서, WTO 농업협상 및 SPS 협상 등에 참여하여 농업 및 검역분야 국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기간 중에 세계 주요국 농무관 및 SPS 담당관들과 협상을 하면서 국제경험을 쌓은 것도 농식품 정책 추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금년 1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으로 부임하여 공익직불제, 원산지표시, 농산물 안전관리 등 현장에서의 농식품 정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보면서, 농식품 정책에 대해 다시 살피고 더 나은 정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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