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both the world and the earth by our plant-protecting biore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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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6.0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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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철 ㈜잰153바이오텍 대표·전남대학교 농생명화학과 교수
김진철 ㈜잰153바이오텍 대표·전남대학교 농생명화학과 교수 ⓒ박소연 기자
김진철 ㈜잰153바이오텍 대표·전남대학교 농생명화학과 교수 ⓒ박소연 기자

작물 재배면적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지구의 인구에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병해충과 잡초로부터 작물을 보호해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화학농약이 많은 기여를 했으나, 화학농약의 오남용은 환경오염과 잔류 독성 등의 문제를 야기했다. 이에 선진국에서는 화학농약의 사용량을 줄이고자 하는 친환경 농업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여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이 미생물농약과 생화학 농약을 포함한 생물농약이다. 153바이오텍의 김진철 대표는 화학농약에 의한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를, 부족한 식량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겠다는 사명으로 친환경 작물 보호 생물 소재를 개발했다. 회사 이름인 잰(JAN)‘Just Apply Nature, as it is’의 줄임말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자는 뜻이다. 합성 화합물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자연에 있는 물질과 미생물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다.

 

잰153바이오텍의 잰닥터 1 제품 [사진=잰153바이오텍]
잰153바이오텍의 잰닥터 4 제품 [사진=잰153바이오텍]
잰153바이오텍의 잰닥터 4 제품 [사진=잰153바이오텍]
잰153바이오텍의 잰닥터 2, 3, 5 제품 [사진=잰153바이오텍]
잰153바이오텍의 잰닥터 1 제품 [사진=잰153바이오텍]
잰153바이오텍의 잰닥터 1 제품 [사진=잰153바이오텍]

소나무에 치명적인 소나무재선충을 예방하는 독자적인 기술개발

김진철 대표는 식물에 면역기능을 일으키면서도 인체에는 무해한 미생물의 항공 살포를 통해 소나무재선충으로부터 소나무를 예방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 주식회사 잰153바이오텍을 창업했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 잣나무, 해송 등에 기생하며 나무를 죽이는 선충으로 소나무에 특히 치명적인 심각한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2005년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제정되었을 정도. 그러나 소나무재선충을 매개하는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솔수염하늘소가 나무를 감염시키기 전, 회사의 제품을 한 달 간격으로 2회 가량 항공 살포를 하면 소나무에 면역력이 생겨 소나무재선충이 침입하더라도 소나무가 고사되지 않는다. 본 기술은 전남대학교 내 김진철 대표(겸 교수)의 연구실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부산대학교 서영수 교수 연구실에서 지난 5년간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 제품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연구실은 세균, 진균, 선충 등에 의해 작물에 발생하는 다양한 식물병을 미생물이나 천연물질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합니다. 다양한 미생물의 분리 및 동정, in vitro 항균 활성 및 살선충 활성 스크리닝, 식물체 유묘를 이용한 식물병 방제 효능 평가, 생리활성물질 분리 및 화학구조 결정, 분리한 물질의 활성 분석, 분자 수준에서의 작용 기작 규명, 최적 발효조건 개발, 최적 제제 개발, 포장에서의 약효, 약해 시험 및 등록시험 등을 거쳐 새로운 생물농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생물의 항공 살포를 통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약효 및 약해 시험이 필요하다. , 이러한 실험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되는데, 코로나 사태로 미팅 등이 지연되면서 계획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 작년에 설립되어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신생 회사인 데다가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현재는 사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단계이지만, 잔디의 생장을 촉진하면서도 면역력을 높여 다양한 곰팡이병에 내성을 갖게 하는 제품 잰닥터2’가 시판되고 있으며, 벚나무의 구멍병을 방제함으로써 조기 낙엽의 지연효과를 가진 잰닥터4’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김 대표는 원천소재 및 첨단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생물농약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여 7년 차에는 153억 원의 매출 달성, 10년 차에는 150명 이상의 직원 고용, 15년 차에는 153백만 달러의 매출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김진철 ㈜잰153바이오텍 대표·전남대학교 농생명화학과 교수 ⓒ박소연 기자

글로벌 대표 생물농약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

생물농약을 개발하는 데에는 1) 생물 소재 자원 확보, 2) in vitro 스크리닝, 3) in vivo 스크리닝, 4) 활성물질 탐색에서 시작해 8) 원제 제조 공정개발, 9) 제제 개발, 10) 현장 효능평가, 11) 등록자료 생산에 이르는 11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다. 김진철 대표는 지난 25년간 오로지 생물농약 개발 연구에만 전념했고, 다양한 후보물을 도출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연구실 또한 다른 연구실과는 달리 1단계부터 10단계까지의 과정을 모두 수행했으며, 관련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모든 단계의 연구를 대학 연구실과 기업에서 진행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개발 초기부터 제품화 가능성이 있는 후보 소재를 조기에 결정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진다. 더불어, 수목병에 대한 스크리닝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회사가 가진 큰 장점이다.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3단계로 분류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계획했다. 1단계인 창업 초기에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미생물 백신과 미생물 살충제 B2B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라이선스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과 기술력, 인지도를 발판 삼아 2단계에서는 생물농약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 인력을 갖춰 글로벌 및 국내 대기업에서 제품판매를, 회사는 원제를 생산해 공급하는 B2B 전략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국내 및 외국 공장에서 완제를 생산한 후 현지 회사에 완제를 공급하는 B2B 전략으로, 국내시장에서는 회사가 직접 완제품을 판매하는 B2C 전략으로 회사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최적 발효공정과 원제 제조 공정개발 및 제제 개발 단계에서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기업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올해부터 벚나무 세균성 구멍병 방제용 미생물제를 시판하기 시작했고,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용 미생물제는 현재 제품을 등록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용 미생물의 경우 유도 저항성 기작으로 방제하기 때문에 다양한 식물병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시장 파급력도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대표는 국내의 기술이 선진국의 기술력 대비 85% 정도의 수준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물농약을 생산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정읍에 위치한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육성 지원센터 등의 공공시설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잰153바이오텍은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생물농약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각종 시설과 장비를 갖춰 모든 단계에서 기술력을 높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용역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서천해양생물자원관의 용역과제인 해양에서 분리한 미생물로부터 식물보호활성물질 탐색 및 미생물농약 후보물 도출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농림축산식품부의 중장기 국책사업인 화학농약 대체 및 저감을 위한 친환경 천연식물보호제(생물농약) 개발 지원 사업의 연구개발에도 참여해 미생물 살충제 제품 개발과 등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GS그룹과 블루포인트파트너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The GS Challenge BT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받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다 구체화하여 GS그룹과의 전략적 협업 및 블루포인트파트너사와 GS의 투자유치 등 다양한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잰153바이오텍 생육연구실 내부
잰153바이오텍 생육연구실 내부

생물농약 개발과 사용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제도가 필요

국민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웰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짐에 따라 정원수나 가로수 등 나무에 대한 식재가 늘어나고 있다. 동일한 품종의 많은 나무를 식재하다 보면 다양한 병해충들이 발생하는데, 현재는 이를 방제하기 위해 주로 화학농약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약제의 경우 사람과 반려동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지하수 오염이나 토양오염 등의 문제도 야기한다. 이에 김진철 대표는 작물에 발생하는 병해충 잡초의 친환경적 방제를 위한 생물농약 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건강한 환경 생태계의 관리와 보호를 위해서도 생물농약은 꼭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관련 제도 마련 등 몇 가지 개선사항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생물농약보다 훨씬 간단한 독성시험 자료만으로 등록될 수 있는 유기농업 자재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유기농업 자재는 유기농업을 위한 제품인데, 유기농업만으로는 부족한 식량 문제와 화학농약에 의한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선진국들은 IPM(Integrated Pest Management, 종합적해충관리)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고, 이에 따라 생물농약에 대한 사용도 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유기농업 자재는 활성을 보이는 주요 성분에는 생물농약과 큰 차이가 없지만, 약효를 올리는 데 필요한 부제의 사용에 있어 생물농약이 선택의 폭이 크기 때문에 효능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약효를 보이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미국이나 중국 등의 국가는 미생물 대사산물이라 하더라도 독성에 큰 문제가 없다면 적극적으로 등록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활성 성분을 규명하지 않았더라도 조추출물이 독성이 낮고 우수한 활성을 보이는 경우 위원회에서 검토하여 등록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생물농약 등록을 위한 위원회가 별도로 있지 않고 농약전문위원회에서 함께 다루는데, 위원회 구성원들 대부분이 화학농약 전문가이고 생물농약 전문가가 소수여서 아무래도 생물농약의 국제동향에 둔감하고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생물농약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생물농약 산업은 매년 16%씩 시장 성장을 보이는 그린 바이오 분야 중 가장 유망한 신()성장 동력 산업이다. 결국,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화학농약 오남용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사용량을 줄이는 데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생물농약 지원정책을 펼쳐야만 우리나라 환경 생태계의 관리와 보호가 원만하게 관리될 수 있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에 안정적인 식량 공급과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고자 한다면, 생물농약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우수한 후학 배출 또한 가능해질 것이다.

교육자 겸 연구자로서 생물농약을 선도할 후학들을 배출하고, 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마 제가 은퇴할 시기는 생물농약이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들어서는 시기일 텐데, 그 시기에 졸업하는 후학들이 본인의 꿈과 비전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 그 공간이 잰153바이오텍이 될 수 있도록 회사 역시 성장시키는 것이 제 꿈입니다.”

 

김진철 ㈜잰153바이오텍 대표·전남대학교 농생명화학과 교수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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