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우진인더스트리얼 회장 - 기회의 땅에서 쌓아올린 40년, 오로지 ‘신뢰와 정직’으로 일군 성장
김정태 ㈜우진인더스트리얼 회장 - 기회의 땅에서 쌓아올린 40년, 오로지 ‘신뢰와 정직’으로 일군 성장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1.06.0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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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우진인더스트리얼 회장​​​​​​​ | Gulf Reinforced Plastics L.L.C 대표이사
김정태 ㈜우진인더스트리얼 회장 Ⓒ월간인물 ​​​​​​​
김정태 ㈜우진인더스트리얼 회장 Ⓒ월간인물

신뢰와 정직을 발판삼아 중동에서 40년간 비즈니스를 이어온 김정태 회장의 마지막 선택은 고향이었다. 해외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하며 고향인 태안군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역의 여러 단체를 이끌며 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초청 강연 및 기부를 실천하며 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어왔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를 향한 젊은이들에게 응원과 격려에 힘쓰는 그다. 이러한 활동은 2018 자랑스러운 한국인 한민족동포대상 및 2018 21세기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의 인물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전쟁 후 우리나라가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데에는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의 공이 컸어요. 이후에는 산업 역군으로 외화를 벌자는 중동 붐이 불었죠저 또한 성공의 꿈을 안고 중동에서의 삶에 도전했습니다.”

 

40년 비즈니스로 이어진 중동에의 도전

1970~1980년대 중동 건설일꾼으로 파견되어 구슬땀을 흘려온 이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숨은 영웅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땡볕 아래 피땀 흘려가며 콘크리트를 치고 도로와 건물을 짓던 건설 역군들이 벌어들인 외화는 한국 경제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해외 건설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중동의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현재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동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국민 정서 또한 한국 업체와 한국인에게 호의적이다. 중동은 우리의 고속성장을 가능케 한 달러 공급처였다. 오일 쇼크로 우리 경제가 휘청일 때도 중동에서 벌어들인 외화로 중동특수를 누렸다. 현대건설이 1976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쥬베일 산업항 공사규모는 당시 우리나라 외환 보유고의 31%에 달했다.

건축과를 졸업한 김정태 회장은 198028살의 젊은 나이에 진덕산업 건축기사로 사우디 쥬베일 해군기지 내 해군사관학교 신축 공사현장에 5년간 참여했다. 48도에 육박하는 숨 막히는 더위와 가족이 그리워 당장이라도 한국으로 돌아오고픈 마음이 컸다며 당시를 떠올리는 그다. 1985년 공사가 끝난 후에는 사우디 해군 사령관의 발탁으로 한국인 최초로 사우디 해군기지 문관으로 취업해 10년간 근무했다. 해군기지 내 모든 건설과 영선 등을 책임지는 자리에 오른 것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였다. 1990년 걸프전 당시 사우디 거주하는 건설 회사의 모든 한국인들이 사우디를 떠났지만, 김정태 회장은 끝까지 해군기지에 남아 자리를 지켰다.

당시 사우디 해군기지는 가장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로 부대 안의 모든 업무를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군사기밀 보호차, 그곳에서 근무했던 저는 밖으로 나갈 수 없었고, ‘이곳에서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굳은 각오로 걸프 전쟁을 겪었죠. 당시 전쟁을 피해 빠져나왔다면 현재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사우디 해군 사령관의 전역으로 10년간 사우디 해군본부 근무를 마치고, 1996년 김정태 회장은 미쓰비시 중공업 중동 건설 본부장 진 요시다 상(Jin Yoshida san)과의 인연으로 MHI 사우디 현장에서 이력을 쌓았다. 임직으로 입사해 6개월 만에 Mechanical Construction Mgr로 발탁되며 미쓰비시 사우디 공사를 10년간 진두지휘했다. 한일 양국 간 감정의 골이 깊던 시기, 기업 내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미쓰비시 조직의 부소장 직책에 임하다보니 어려움도 컸다. 김 회장은 막중한 현장업무 스트레스에 이가 다 빠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에서의 경험은 제게 크나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늘 겸손, 질서, 정직과 최선을 다하며 일본인들 사이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당시의 인연은 현재까지 이어져 우진인더스트리얼의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었죠.”

 

가장 힘든 순간에도, 김정태 회장은 “This is Not the End! Game is Not Over!”이라는 문장을 되새기며 버텼다. 어떤 상황이든 포기하지 않고 답을 찾아내는 그에게 미쓰비시는 신뢰와 인정을 보냈다. 김정태 회장은 인생에 좌절과 고난이 계속되더라도 항시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은 물론, 어떻게 대응책(Countermeasure)을 세우고 극복하는지에 따라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Clear, Clean, Honest, 신뢰받는 기업

플랜트 산업이란 전력, 가스, 담수 등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공급하거나 공장을 짓는 산업이다. 석유화학, 천연가스(LNG) 시설, 화력발전소 등 원료나 에너지를 공급하여 물리적, 화학적 작용을 하게 하는 장치나 공장 시설 또는 생산시설을 의미한다.

우진인더스트리얼과 G.R.P는 일본 MHI(Mitsubishi Heavy Industries, Ltd.)의 엔지니어링 Plant 건설 부문 협력 업체로, 중동지역에 현지법인 TBT를 설립해 MHI, Chiyoda 등 일본 유수의 기업들 및 세계적인 회사들과 중동지역에서 건설업에 참여하는 기업이다. 현재는 아부다비에 본사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석유 플랜트 RTR 전문 건설 전문업체인 G.R.P(Gulf Reinforced Plastics L.L.C) 또한 중동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프랑스 테크닙과 SUEZ, SEPCO III 중국회사 등 다국적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석유화학 플랜트 RTR 시공을 이끌어가고 있다.

 

 

G.R.P는 석유화학 플랜트의 Non-Metal 시공업체로서 오랜 경험과 시공기술을 축적하고 있으며, 창업 이후 수주를 위해 별도의 영업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 경쟁력을 자랑한다. 덕분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고 김정태 회장은 플랜트의 생명과 관련한 영역인 만큼 풍부한 경험과 실적, 기술력을 토대로 완벽한 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진인더스트리얼과 G.R.P가 현재와 같이 공고한 위치를 다지기까지 김정태 회장의 ‘Clear, Clean, Honest’라는 세 가지 철칙이 있었다.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비즈니스의 생명이며 업무와 주변 환경의 정리정돈은 항시 기본이다. 언제든 업무 상황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늘 ‘Clear’한 상태를 유지한다. 두 번째는 ‘Clean’이다.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행동이 유리알처럼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Honest’. 이는 김 회장이 미쓰비시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힘이기도 하다. 그는 정직최선을 가슴에 새기고 무엇보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6개월 만에 Overall Construction Mgr으로 발탁된 데에는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항시 최선을 다하며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한 공을 인정받은 점이 컸다. 실제로 김 회장은 미쓰비시에서 엄격하게 조사하는 자재발주 청구 등에 10년간 단 한 번도 잘못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을 만큼 철저히 원칙에 따라 정직하게 운영해온 것으로 정평이 났다. 그는 정직하고 정확하게 업무에 임한다면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며, 이는 스스로와의 싸움이라 말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게 최선을 다해온 김정태 회장이다.

 

김정태 ㈜우진인더스트리얼 회장 Ⓒ월간인물

"현재의 위치에서 우리는 언젠가 떠나야 합니다. 떠나는 순간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으며 박수받을 수 있다면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죠. 떠난 후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인연이 닿을지 알 수 없지만, 업무를 통해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 이는 비즈니스에 날개를 다는 셈입니다."

 

인재 중심, 현장 중심 경영으로 성장 이어와

김정태 회장은 총괄본부를 한국과 아부다비 현지에 두고, 한 달간 번갈아 상주하며 중동 5개국을 직접 지휘한다. 현지의 각 플랜트 현장은 건설현장이 아닌 하나의 단위회사 규모로 운용된다. 그는 이러한 운영이 가능한 이유를 ‘21세기 혁명인 모바일 혁명과 스마트폰 혁명 덕이라고 말한다. Connecting, Saving time, Saving money를 가능하게 한 스마트폰을 통해 국내외 모든 비즈니스를 언제 어디서나 진두지휘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현장 중심으로 업무에 임하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정밀 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더불어 현장과의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직접 현장을 돌며 코로나 상황에서 한 해 동안 고생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재까지도 직접 현장을 찾는 이유를 묻자 그는 신뢰라 답했다. 김 회장은 회사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재들이라며, 직원들에게 약속을 지키며, 신뢰와 존경받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애사심을 갖고 자신의 일처럼 일할 때 업무의 효율과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만큼 복지와 신뢰만큼은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다. 실제로 우진인더스트리얼과 G.R.P는 낮은 이직률을 자랑한다. 처음 사업을 일굴 때 함께하던 직원의 자녀가 다시 와서 근무할 정도로 깊은 신뢰를 다졌다. 성과공유를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매년 2회에 걸쳐 다양한 평가를 통해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며 또한, 코로나19에 감염 시 지역에서 가장 좋은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직원들의 경조사나 자연재해 상황 시 무상으로 자금을 융통해준다. 가정이 편안하지 않으면 일에도 집중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김 회장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재들을 확보하고 이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상응하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랜트 산업은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기계, 장비 등의 하드웨어와 설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시공, 유지보수가 모두 포함된 종합 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분야이기도 하죠.”

최근 중동 플랜트 산업은 한국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한국 기업들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참여도 지속 증대되고 있다. 김 회장은 기술 및 인력 양성을 통한 경쟁력 증대가 절실한 상황이라 말했다. 국가적으로도 해외 건설 및 플랜트 산업 발전을 위해 전문 인력들을 육성하고 있다. 그는 청년들을 향해 플랜트 산업은 미래에도 발전 가능성이 큰 데다 고부가가치의 경쟁력을 갖추었다며, 해외 유수의 인재들과 경쟁하며 스스로 발전시킬 기회를 가질 것을 조언했다.

 

고마운 땅중동과 고향에 보은(報恩)하는 삶

김정태 회장에게 중동은 자신을 성장시켜 현재에 이르게 한 고마운 땅이다. 사우디 한인회장으로 활동 당시 김 회장은 4년간 중동지역 한인 자녀들을 위하여 한글학교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45도가 넘는 열사의 나라에 파견되어 일하는 수많은 한국 직원들의 자녀가 한글을 배우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느낀 까닭이다. 이를 위해 한국어와 한국사, 문화 등 한국 문화 교육을 강화하고 민족 정체성을 기를 수 있도록 현지 실정에 맞는 한글학교 학생용 교재를 갖추는 데서 나아가 현지 교사 채용, 급여, 임대비용 등 학교운영비 전반을 지원했다. 글로벌 인재 배출의 메카로 삼겠다는 포부와 함께였다. 그의 다각적 노력으로 새롭게 탄생한 한글학교는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더 나은 배움의 장으로 나아가고자 경쟁력 있는 교사 육성을 위한 방안 마련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더불어 중동지역에 기업 이윤을 환원해온 김 회장은 기업은 개인의 소유가 아닌 사회적 공기(公器)라며,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고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곳에 돌려주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회와 잠재력이 살아있는 중동은 도전과 희망을 갖고 새롭게 항해해야 할 블루오션입니다. 인생의 승부를 걸어볼 만한 기회의 땅이자 제게는 고마운 땅이죠. 젊은이들이 시선을 조금만 돌린다면 경쟁이 과밀한 레드오션을 넘어 새로운 물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김 회장은 40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이제 고향의 발전과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재경 태안군향우회 회장과 안면초등학교·중학교 모교 동문회장을 지낸 그는 수년 전부터 고향 발전을 위한 장학금 지급 및 불우이웃돕기, 경로당 지원 등 이웃을 향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최근 충남 태안군 안면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추진하는 안면읍 행복한 기부에 매년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밖에도 주민화합을 위한 체육행사를 지원하는 등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장학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고향인 안면도가 여전히 낙후되어 있다며, 고향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더불어 김정태 회장은 태안군을 하나의 움직이는 오케스트라로 비유하며, 모두가 화합하며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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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우진인더스트리얼 회장 Ⓒ월간인물

안타깝게도 태안군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지역 내 자본 유치에 무엇보다 힘써야 할 것입니다. 기업하기 좋은 풍토를 마련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한다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최근에는 나의 꿈, 나의 열정, 나의 고향 태안이라는 주제로 태안군청 초청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연에서는 중동에서의 40년에 얽힌 이야기와 태안군의 발전을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해당 강연에 대해 가세로 태안군수는 김정태 회장의 삶에 대한 열정, 태안을 사랑하는 애향심이 절절하게 묻어났다, “숱한 역경을 이겨낸 과정이 직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늘 자신을 낮추고 주민을 위해 일하는 김정태 회장에 대한 감사와 함께였다. 모교 후배들에게는 꿈이 있어야 이룰 수도 있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후배들의 꿈을 응원하기도 했다. 김정태 회장은 ‘Everything is possible’이라며, 어떤 일이든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헤쳐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혹자는 저를 운이 좋은 사람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행운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오는 것입니다. 저 또한 결혼하고 딸이 갓 백일을 넘겼을 때 중동행을 택했죠. 열사의 나라에서 죽을 고비도 숱하게 넘겼습니다. 오직 노력하는 자만이 행운을 잡을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노력을 했기에 행운이 오는 것을 느끼고 기회를 잡을 수 있죠.”

기회의 땅이자 고마운 땅인 중동과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태안군의 발전에 김 회장은 기꺼이 자신을 헌신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자신의 선택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가장의 부재 중에도 가정을 지키고 두 딸을 잘 키우며 내조해온 아내의 도움이 컸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한 그는 앞으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Direction and Decision, 꿈을 향해 나아가다

28살에 중동으로 가 많은 경험을 쌓고 25년 만에 비즈니스를 시작하여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기까지 김정태 회장은 오로지 신뢰를 쌓는 데 집중했다. 한 번 맡은 일은 틀림없이 해내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쌓아올리기까지 숱한 노력이 있었으며, 자신과 한 번 일해 본 사람은 결코 자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꼼꼼하고 섬세하게 준비하는 업무의 디테일은 일본 기업에서 배웠습니다. 나중에는 김 상(Kim san)의 준비성은 일본인인 우리가 도저히 못 따라가겠다라는 평을 들었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자라는 것이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약속이자 저의 경쟁력을 가지는 원천입니다.”

1990년대 그 당시에는 일본은 우리보다 석유화학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는 데다 미쓰비시의 직원들은 와세다, 게이오, 도쿄대학 등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다. 그런 그들이 김 회장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했던 것은 그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와 깊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터다. 그는 지금은 한국의 위상이 커져 그런 일은 없지만, 당시에는 한일 양국의 국가 감정으로 인해 괄시를 당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떠한 불리한 상황이 와도 그는 ‘No Pain, No Gain’을 외치며 묵묵히 자신의 일에 집중했다. 또 업무에 원칙을 세우고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으며 당당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이러한 자세는 사업을 올바르게 이끄는 데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기업 운영을 위한 매뉴얼과 시스템을 갖추더라도 신뢰 없이는 결코 회사가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신념에서다. 김 회장은 Client는 물론 직원과의 약속을 목숨처럼 여기며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그는 직원들이 대표의 정직함과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회사가 지금껏 성장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믿음을 주는 대표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Client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비즈니스의 신뢰란 상대를 만족시킬 때 쌓이는 것이라는 일념 하에 기술력을 키우고 현장을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에 집중해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2011년 프랑스 회사를 인수한 G.R.P는 소규모로 작은 매출을 올리던 기업에서 11년이 흐른 지금 우수한 인재들을 계속 채용하면서 많은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하였으며 축적된 기술력으로 중동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자랑한다. 이것은 신뢰와 정직이 밑받침되었기에 이뤄낼 수 있었던 성과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이 바로 ‘Direction and Decision’입니다. 인생과 직업, 비즈니스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죠. 설정한 후에는 결정해야 합니다. 결정 없는 방향 설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김 회장의 첫 번째 전환점이 사우디행이었다면, 이제 마지막 전환점은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자신의 꿈의 터전이 된 고향을 위해 헌신하자는 결심이 그를 움직였다. 그리고 2009년 고향에 돌아온 김 회장은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미래 세대를 발전시킬 수 있는 토양을 갖추는 것, 우진인더스트리얼과 G.R.P가 김정태 회장 없이도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 마지막으로 40년간 자신을 도와준 단체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그는 사회로의 환원을 통해 그간의 시간을 정리해갈 것이라 내다봤다.

꿈을 좇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의 꿈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사회 환원에 있죠. 우리 사회와 고마운 중동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부터 회사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해답을 하나하나 찾아나가며 뜻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지금의 꿈입니다.”

김 회장은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며 최선의 답을 찾고자 노력한다. 그는 비즈니스든 개인적으로든 현재를 되돌아보며 미리미리 준비하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꾸준히 생각하며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메모로 정리 습관을 이어오고 있다는 그다.

 

김정태 ㈜우진인더스트리얼 회장 Ⓒ월간인물

​​​​​​​‘Everything is possible’을 외치는 김정태 회장은 늘 최선의 방안을 고민하며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온 불굴의 정신은 그가 오랜 경험을 끌어안고 고향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게 하는 토대가 되었다. 신뢰와 정직이라는 신념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온 김 회장은 누구든 포기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열정을 갖고 도전했으면 하는 응원을 전하는 그다. 김정태 회장이 오롯이 지켜온 신뢰와 정직이라는 가치와 그가 걸어온 길이 청년들로 하여금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도전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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