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앞당긴 홈테스트 시대, 진단 분야 기술 선도하는 아토플렉스㈜
코로나19가 앞당긴 홈테스트 시대, 진단 분야 기술 선도하는 아토플렉스㈜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1.06.01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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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규·정인혁 아토플렉스㈜ 대표
윤현규·정인혁 아토플렉스㈜ 대표
윤현규·정인혁 아토플렉스㈜ 대표 ⓒ유지연 기자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자가진단키트와 홈테스트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이러한 가운데 아토플렉스가 실시간 질병 검사 키트로 20억 원의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토플렉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삼아 홈테스트 시스템 및 플랫폼 구축과 해외시장 진출로 나아갈 계획이다.

 

 

실시간 질병 검사 키트 기술력 내세워 20억 원 투자 유치

2019년 설립한 아토플렉스는 분자 면역 진단 기술을 활용한 홈테스트 시스템 및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감염성 질환을 포함한 유전성 질환 등을 대상으로 한 136개의 분자 진단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에서 나오는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타사에 비해 빠르게 진단키트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향후 약재 저항성, 암 등 동반 진단키트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아토플렉스는 최근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입주를 시작한 하남스타트업캠퍼스에서 이룬 첫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가 함께 조성한 하남스타트업캠퍼스에는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 10개사가 입주해 있다. 이번 투자는 아토플렉스의 실시간 질병 검사 키트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루어졌다. 벤처기업 투자 전문업체인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나우아이비캐피탈이 각각 10억 원씩 투자한다.

실시간 질병 검사 키트는 리얼타임 PCR을 이용해 유전자 검사 결과를 색 변화에 따라 손쉽게 진단하는 제품이다. 가정에서도 식중독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진단시스템으로 현재 최종 사업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1일 투자 유치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하남시 김상호 시장은 에서 4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가운데 이뤄진 투자유치이기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아토플렉스가 하남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축하를 전했다. 캠퍼스는 모든 입주기업의 중앙정부 지원 사업 수주와 투자 유치를 위해 필요한 사업계획서 장성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진행하는 R&D, 기술사업화, 마케팅, 수출지원, 공정개선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울 전망이다.

 

윤현규 아토플렉스㈜ 대표
윤현규 아토플렉스㈜ 대표 ⓒ유지연 기자

분자 진단 분야 노하우 바탕으로 홈테스트 시장 이끌어

윤현규 대표는 국내 1호 바이오 벤처 기업인 바이오니아의 R&D센터장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분단진단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던 중 도전하고픈 분야가 생겨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바로 코로나19와 함께 대중에게도 자가검사키트로 잘 알려진 홈테스트분야다. 홈테스트는 개인이 직접 진단키트를 사용해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단을 내리도록 돕는다. 윤 대표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을 별도의 진단키트만 있다면 가정에서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개발하다 보니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함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저렴하게만 만든다면 가정 내 보급도 문제없다는 판단이다. 이후 그는 여러 국가 기관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진단키트들을 탄생시켰다. 2015년 질병관리청과 함께 생물테러에 관한 검사 시약을 공동개발한 후 현재까지 납품 중이며,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이슈가 된 가운데 환경과학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진단 시약을 납품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기 전 박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 분석하는 자체 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분자 진단 아이템을 개발해온 것이 뉴노멀 시대라는 새로운 흐름을 타고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윤 대표와 함께 아토플렉스를 이끄는 정인혁 대표는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해왔다. 바이오업계에서 10여 년간 연구·개발을 하던 이력을 토대로 바이오업체의 투자와 디렉팅을 제공해왔다. 오랜 친구이기도 한 두 사람은 신뢰를 바탕으로 아토플렉스를 이끈다. 윤 대표가 R&D 분야를 담당하고, 정 대표는 회사의 확장이나 투자 유치, 시스템 구축 등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한다. 또한, 신약 개발사들과의 동반진단 키트 개발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매진할 전망이다. 정 대표는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을 창출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20여 년간 윤 대표의 행보를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봐 왔습니다. 홈테스트라는 아이디어를 키워가는 과정이나 분자진단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합류하게 되었죠. 국내에 이 정도의 실무 경험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여기에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했던 저의 경험이 더해진다면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윤 대표는 진단 콘텐츠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다양한 방법과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진단 키트를 개발해갈 것이라 말했다. 공동연구를 수행하던 기업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아토플렉스또한 충분히 상장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과 함께였다. 스타트업이기에 겪어야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충분한 역량을 갖추었음에도 규모가 크지 않아 평가 절하되는 경우가 있는 까닭이다. 윤 대표가 국가 기관과의 공동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 역시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는 계속해서 준비하며 기회를 기다려온 것이 금번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이라 판단했다.

 

누구나 가정에서 손쉽게 진단하는 홈테스트 시대열 것

분자 진단 분야는 신약개발 등 다른 바이오 분야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던 분야입니다. 진입장벽이 낮다고 판단되는 것 또한 그 이유 중 하나죠. 코로나19와 함께 분자 진단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투자 환경 또한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아토플렉스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투자를 위한 IR에서 윤현규 대표는 지속적으로 홈테스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왔다. 초창기만 해도 홈테스트라는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때마다 윤 대표는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 설명했다. 손쉽게는 설사나 식중독 등에 대한 검사에서부터 최근 햄버거병으로 이슈가 되었던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도 가정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한 만큼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장기가 망가져 버리는 비극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흡기나 위장관계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기반기술은 모두 개발된 만큼 빠른 구현과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의료체계가 잘 갖춰진 우리나라나 선진국과 달리 동남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은 병원을 찾기가 힘든 만큼 이들 국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두 대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의 분단진단기술이 해외에서 인정받은 만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진단키트와 관련한 여러 규제들로 인해 한국의 진단회사들이 실력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19와 함께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죠.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기대합니다.”

홈테스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수요자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이점이 크다. 윤 대표는 코로나19가 누구나 홈테스트에 임하는 시기를 앞당겼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고가의 유전자 증폭 장치를 10만원 대로 개발해 혈당 체크 기기처럼 각 가정에 구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유전자 증폭 장치만 있다면 여러 질병 진단을 위한 시약은 5천원에서 만원대로 구매해 활용할 수 있다. 이미 136개의 분자 진단 아이템을 확보한 만큼 지금 시장에 뛰어든 업체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는 설명이다. 두 대표는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자금력이 많다고 해서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오랜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방향 설정만 잘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연구원으로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을 개발하면서도 이것이 과연 실제로 판매가 되어 수익을 창출하는 수준까지 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판매에 이르지 못하거나 과제를 위한 과제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죠. 직접 창업한 후 시약이 판매되어 수익을 내던 순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정인혁 아토플렉스㈜ 대표
정인혁 아토플렉스㈜ 대표 ⓒ유지연 기자

진단 분야 선도하는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

정인혁 대표는 아토플렉스는 이제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라며, 향후 규모를 키우고 조직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쏟을 것이라 말했다. 그간 여러 업체의 디렉팅을 제공하는 동안 회사의 규모를 키우는 데 따르는 문제점을 곁에서 지켜봐 온 그이기에 그 과정에 따르는 고충 또한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스타트업의 입장이기에 연구 인력을 충원하는 부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 그다. 아토플렉스는 연내 10여 명의 연구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두 대표는 회사의 성장만큼 조직의 구성원들도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간 이러한 약속을 지키는 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모습을 봐온 만큼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이루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였다.

아토플렉스는 기술과 자금을 담당하는 두 명의 대표가 영역을 나누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강력한 기술적 해자를 가진 것은 아니기에 기업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해 차별화를 이루어가는 것이 목표죠. 이를 위해 저희는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윤현규 대표는 분자진단기술 기반 홈테스트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포부와 함께 원헬스(One Health)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원헬스란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념으로, 코로나19 등 동물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인체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발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사람과 동물, 환경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지속 가능한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아토플렉스는 인수공통병이나 생물테러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들을 공급하는 동시에 반려동물 진단키트 등 동물 진단에 관한 제품군 확보, 소형병원 등을 거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었다. 나아가 자가 진단키트의 원리를 배우고, 유전자 증폭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교육 사업에 대한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두 대표는 진단키트와 관련한 바이오 기술과 생물학 관련 내용들이 일상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홈테스트를 가능케 하는 선두업체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규모가 큰 기업을 꿈꾸기보다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으로 진단 분야를 기술적으로 앞서가는 것이 목표죠. 홈테스트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일차적으로 가정에서 진단하는 시대가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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