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기술 기반, 혁신적 물산업의 미래를 꿈꾸다
스마트한 기술 기반, 혁신적 물산업의 미래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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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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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랫 차상훈 대표
㈜위플랫 차상훈 대표

1969년 최초의 인터넷이라 할 수 있는 원거리 컴퓨터 네트워크 아파넷(ARPANET)’을 시작으로 우리 인류는 현실 세계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1초도 안되는 시간에 검색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가상의 공간에서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되어 쇼핑도 하고 채팅도 할 수 있게도 되었다. 인터넷에 이어 2007년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며 이제 인터넷 연결이 되는 어느 곳이든 우리는 손안의 작은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다양한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전 세계 호텔을 손안에서 예약할 수 있고, 이제 영화관을 가지 않아도 비디오를 대여하지 않아도 전 세계 모든 영화 콘텐츠를 손안에서 즐길 수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와 연결하여 내가 만든 콘텐츠를 쉽게 알릴 수도 있게 되었다.

 

하지만 개인의 삶이 다양한 혁신 기술들로 편리해지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어 이제 지구는 기후변화라는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021년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도 기후변화가 궁극적인 원인이라는 데에 많은 과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후변화는 가뭄, 홍수와 같은 기후 재앙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와 같은 또 다른 모습으로도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는 이러한 4차산업혁명 기술은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일까?

 

필자는 1998년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하여 2020년 스타트업을 창업하기까지 23년을 물산업에 종사한 물분야 전문가이다. 필자가 한국수자원공사에 종사할 때 우리나라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전수하려 콩고민주공화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나라를 다닌 적이 있다. 이때 창업을 결심하게 된 단초가 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가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가에 원조를 하는 사업들이 스마트하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대부분의 원조사업들은 고비용의 선진국 전문가가 해당 국가에 파견되어 직접 그 국가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델이었으며, 해당 국가의 경제 수준에 맞지 않는 고가의 제품들을 공급하는 부분도 스마트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해 개발도상국의 물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가 가지고 있는 시간·공간·인간이라는 제약조건을 극복해야 가능하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필자는 클라우드,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4차산업혁명 기술을 물문제 해결에 접목하는 데 집중하게 되었다.

 

필자는 현재 지구촌 누수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누수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이다. 수도관 누수는 기후변화로 극심한 가뭄에 고통받고 있는 국가들에게는 최우선순위 해결 과제이다. 누수관에서 발생하는 누수를 찾기위해 우리는 아직도 5~10년 이상 경험을 가진 누수관리 전문가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문가가 없는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의 고비용 전문가에 의존하지 않으면 누수관리를 성공적으로 해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지구촌 누수문제를 해결하는데 4차산업혁명 기술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현지에서 누수관리에 필요한 누수음과 수압 데이터를 스마트폰과 IoT 장비로 수집하여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할 수 있다면, 전문가가 원격에서 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에게 학습을 시킨다면 이제 전문가의 도움도 필요없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IoT,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로 그동안 누수문제 해결의 걸림돌이었던 시간·공간·인간이라는 현실 세계의 제약조건을 허물 수 있다는 가설이다. 필자는 4차산업혁명 기술이 우리가 당면한 다양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이를 지구촌 누수문제 해결에 적용하여 그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필자가 개발하고 있는 지능형 누수관리 시스템2020년 국내 15개 지자체에서 기술 검증을 완료한 후 2021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탄자니아 등 국가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머지않아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스마트폰 사용만 가능하다면 누수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기후변화 문제들은 이제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해결 과제가 되었다. 지금이 바로 4차산업혁명 기술을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접목해야 하는 바로 그 시기인 것이다. 현실 세계가 가지고 있는 시간·공간·인간이라는 제약조건으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다양한 기후변화 문제들을 우리는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해결의 중심에는 오늘도 치열하게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있다. 이 자리를 빌려 혁신기술을 개발해 지구촌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도전하고 있는 수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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