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금융권 화두 ‘메타버스’…제대로 뿌리내리려면
[MonthlyNow] 금융권 화두 ‘메타버스’…제대로 뿌리내리려면
  • 신연진 기자
  • 승인 2021.07.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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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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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MZ세대(1980~2004년생 밀레니얼 세대+1995~2004년생 Z세대를 합친 용어)가 금융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최근 메타버스도입이 속속 이뤄지는 모습이다.

메타버스란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현실 대비 한 차원 뛰어넘는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공간이다.

 

MZ세대 접점 확대미래 먹거리 창출 전략

메타버스를 활용해 톡톡튀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냄으로써 젊은 고객들의 신규 유입을 가속,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려는 업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각종 회의에 실존하는 가상인물을 출현시키거나 매장 공간을 도입하는 등 미래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이런 본격적 움직임은 메타버스 시장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과 무관치 않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메타버스 금융서비스 개발 본격화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지난 2019455억 달러(한화 약 52조 원)에서 203015,429억 달러(176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따른 비대면 문화 정착과 맞물려 가상과 현실을 연동할 수 있는 이른바 아바타활용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하는 금융사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먼저 DGB금융지주는 네이버Z가 제작한 가상세계 제페토를 통해 경영진 가상회의를 진행했다. 농협은행도 최근 디지털 연구개발(R&D) 센터 직원들과 메타버스 관련 세미나를 열었으며, 신한카드는 학계와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해 활용방안을 본격 모색하고 있다.

이들 금융사는 국내 1700만 명에 달하는 MZ세대와 메타버스를 주요 접점으로 활용해 미래 경쟁력 창출 방안으로 삼고 있다. 향후 메타버스 유저 증가는 신규고객 유치는 물론, 가상 영업점을 통한 판매 증대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오프라인 지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언택트금융소비 기조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지점들은 사실상 기능이 저하되면서 최근 은행권에선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하나로 모든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며 이들 지점 퇴출이 본격화하고 있어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한 가상지점 등장여부는 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다.

상당 기간 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사용자 유입이 활성화될 경우 메타버스 내 가상지점을 설치하거나 금융상품 소개 및 프로모션 실시 등 현장 업무를 신속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미 글로벌 거대기업들은 본격적으로 메타버스에 진입한 상황이다.

 

 

우선 글로벌 명품기업인 구찌는 최근 창사 100주년을 기념해 로블록스 내 이탈리아 피렌체 매장을 구현해 지난달 공개했다. 지난 2월에는 제페토에서 의상·신발·가방 등 약 60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루이비통·버버리도 게임사 등 가상현실에서 제품 소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은행들도 아직 초보적이지만 현장 업무에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도미니언은행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 이들이 투자 상담을 요청하면 증강현실(AR) 기기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명하고 있다. 호주의 커먼웰스은행도 주변 부동산을 스캔한 AR 기기를 통해 최근 오프라인 부동산 업무를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과거 사례에 비춰 가상세계의 끊임없는 콘텐츠 확보 등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 없이는 메타버스 자체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특히 2030 MZ세대의 금방 싫증 내는성향과도 맞물려 있다.

실제 지난 2003년 출시된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라이프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메타버스의 시초로 평가되는 해당 서비스는 출시 당시 현실과 가상세계가 교차하는 신선한 콘텐츠 제공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후속 콘텐츠 미흡·부재 등의 문제가 쌓이기 시작했고, 이에 흥미를 잃어버린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현재 명맥만을 유지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국내 금융사들이 자사 홍보수단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이를 넘어진 수준의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장기적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 전략이 수반되지 않으면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MZ세대의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결국 인력·예산 낭비라는 헛돈 지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기 위해선 사전에 서비스 실현가능성(용이성) 및 서비스 도입에 따른 목표 달성 가능성(효과성)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후 서비스 분야가 결정됐다면 관련 사례를 참고해 유형을 정하고, 반드시 해당 서비스에 대한 비용편익 분석을 실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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