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화학물질안전원장 - 체계적인 화학물질 안전관리로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을 선도할 것
조은희 화학물질안전원장 - 체계적인 화학물질 안전관리로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을 선도할 것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08.0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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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친환경 사회로의 도약, 미래가치를 보호하는 대한민국
조은희 화학물질안전원장 ⓒ박소연 기자
조은희 화학물질안전원장 ⓒ김윤혜 기자

화학물질안전원은 지난 20129월 불화수소 누출 사고를 계기로 반복되는 화학사고를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대응코자 2014년 환경부 소속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환경부와 유역·지방환경청, 전국 7개 합동방재센터를 지원하면서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학사고와 테러의 사전예방 인프라 구축 및 안전 교육과 더불어 사고 현장에 대한 원인과 재발 방지, 그리고 사고로 인해 미칠 수 있는 환경영향 관련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장외영향평가서와 위해관리계획서를 화학사고예방관리계획서로 통합하고, 업종별 취급시설 설치·관리기준을 만드는 등 산업계와의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을 토대로 화학안전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화학물질안전원에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을 이끌어가시는 원장님과 화학물질안전원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화학물질안전원장으로 부임한 조은희입니다. 취임 직후 오송 신청사로 이전하여 새롭게 출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화학사고와 테러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보호한다는 임무를 갖고 2014년에 개원하였습니다. 현재 120여 명의 전문 인력이 화학사고 종합상황실 운영과 더불어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설치 및 관리기준 마련과 화학사고예방관리계획 등 사고 예방제도 운영, 화학안전 교육 및 훈련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화학물질안전원에서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중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이자 과제는 탄소중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화학물질안전원에서도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면서 산업 현장의 화학안전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책·공정·화학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운영하면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8일에는 탄소중립 전환과 화학안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여 산업계·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탄소중립 기술 사례들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화학물질안전원에서는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한 산업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과 관련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하는 관련 기업과 단체의 종사자와 연구자들, 국민과의 소통과 협업을 위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다양한 정책수요자와 상시적인 소통창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 하는 공감포럼, 산업계와의 동반포럼, 지자체 등 유관기관 협력 강화를 위한 소통포럼을 운영하고, 이외에도 대학생 서포터즈, 사회적 가치 자문단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과 아이디어를 듣고 있습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위해서는 정책 설계 과정에서부터 소통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계획 수립이나 제도 입안 시에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현장 여건을 잘 살펴서 화학안전제도의 안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촉진할 수 있도록 기회가 되는 대로 사업장을 방문하여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는 중심에는 화학 및 제조산업의 기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높은 질적 성장을 이룰수록 환경과 안전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대립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렇다면 유해화학물질 취급 관련 업계들의 관리를 통한 국내 화학사고 예방체계는 얼마만큼 구축되어 있으며, 선진국 그 이상의 화학물질 안전관리 인프라 마련을 위해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지 원장님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그동안 국내 화학물질 유통량과 취급 업체의 꾸준한 증가에도 화학사고는 줄었습니다. 이는 화학물질관리법과 화학물질등록평가법(20151)이 시행되면서 화학사고 예방·대응 등 단계별 관리체계가 정비되고, 기업들도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는 사전에 화학사고예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사고 발생 시 외부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안전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여야 합니다. 앞으로는 정부 주도의 화학안전관리에서 나아가 정부-산업계-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만 안전망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계에서 자율적인 안전관리가 체화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알 권리도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환경산업의 인프라를 잘 구축한 국가만이 세계 산업 경쟁에서 살아남을 강대국이 될 것이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환경산업 분야의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현 상황파악과 선제적인 대응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특히 산업체의 생산시설이 노후화됨에 따라 각종 화학 오염 물질 누출 위험이 있는 노후 산단에 대한 전환정책 등 새로운 환경정책에 따른 적절한 대안과 법적 기반 마련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화학물질안전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실제 기대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노후 시설에 대해서는 안전진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확인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으며, 여수와 울산 등 대규모 노후 산단이 있는 지역에는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를 운영하여 화학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함께 첨단 장비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화학물질 유·누출 원격모니터링 시스템구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원거리에서도 화학사고를 보다 신속하게 감지하고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등 화학물질 취급량이 많은 노후 산단의 안전망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COVID-19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요, 원장님께서는 이런 상황을 곁에서 지켜보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안타까우셨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코로나19라는 범국가적인 감염병 재난 상황 속에서 화학물질안전원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들이 있으셨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만남, 여행, 취미활동과 같은 소소한 행복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국민 모두에게 가장 힘든 점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화학물질안전원에서도 유연근무 확대, 사적 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화학안전교육 및 훈련시설 운영 관련 방역 지침을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아울러, 실시간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첨단 장비를 활용해 산업단지 주변을 원격 모니터링 하는 등 안전관리에도 비대면 방식을 빠르게 도입해서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안전관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계의 안전한 화학물질사용 환경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화학물질안전원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합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국민이 신뢰하는 화학안전 선도기관을 비전으로 삼고, 국민 모두가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 없는 화학안전망 구축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VR, AR, 야외 훈련장 등과 같은 인프라와 국내 화학사고 대응 사례를 기반으로 개발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화학안전 전문 교육·훈련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의 원장님을 있게 한 원동력이나 근원이 있다면, 그리고 기관을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추구하시는 남다른 삶의 철학이 있으시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가지고 계시는 꿈이나 계획도 궁금합니다.

우보호시(牛步虎視)’를 새기면서 공직생활을 이어 왔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국민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하면서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어려움이 있든 책임감을 갖고 소처럼 우직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2년 불화수소 누출 사고 직후 화학물질과장을 맡아서 사고 수습과 후속 안전관리대책을 만들었던 일입니다. 당시 함께 했던 직원들은 전우애라고 할 정도로 연대감을 갖고 서로 챙겨 가면서 고생했던지라, 지금도 만나면 무척 반갑습니다.

 

조은희 화학물질안전원장 [사진=화학물질안전원]
조은희 화학물질안전원장 [사진=화학물질안전원]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산업발전과 더불어 미래자원인 환경보호를 통해 대한민국 환경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기관과 단체의 종사자 및 교육·연구자들, 국민께 좋은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업장 방문 시 무더운 날에도 마스크를 꼭 쓰고 현장 근무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고생이겠다 싶어 안타까우면서도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최근 국제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선진국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국민들의 노력과 단합된 힘이라면 코로나19, 기후 위기든, 어떠한 위기가 와도 훌륭하게 극복해 낼 것입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해 화학물질안전원 역시 본연의 업무를 더욱 충실히 이행하며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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