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가꾸는 사회의 선순환, 그 시작을 일구다
행복을 가꾸는 사회의 선순환, 그 시작을 일구다
  • 김영록 기자
  • 승인 2018.09.2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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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기초는 다름 아닌 가정교육에서부터,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부모교육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이 명제에 대한 함 대표의 생각은 더할 나위 없이 확고하다. 그렇다면 좋은 부모, 나아가 참된 가정의 행복을 꾸리기 위해선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 이야기는 바로 그러한 일상적인 물음의 본질에 대해 한국청소년지원연구소 함진 대표가 들려주는 행복 가꾸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국청소년지원연구소 함진 대표
한국청소년지원연구소 함진 대표

 

아이의 행복, 스스로 존중받을 수 있게 돕는 것이 출발

함진 대표가 이야기하는 가정의 행복, 아이의 행복을 가꾸는 방법은 별로 어렵지 않다. 우선 그녀가 이끄는 한국청소년지원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면면을 보더라도 그렇다. 가령 함 대표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에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이 진정 가정에서 존중받을 수 있게끔, 가정뿐만 아니라 어느 사회에 나가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 ‘에티켓을 가르치는 일도 있다. 또한 텃밭 가꾸기를 통해 아이가 생생한 성취감을 단기적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 외에도 아이와 엄마가 같이 요리를 하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초보 엄마들도 손쉽게 내 아이에게 밥상머리 교육을 할 수 있게끔 코치해 주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함 대표의 프로그램은 단순히 가정 밖에서 이뤄지는 특별한교육에 국한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녀가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성격은 엄마와 아빠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어우러지며 일상 속에서 실질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교육이다. 그렇기에 함 대표는 멘토링을 받는 가정의 일상과 유리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것이 평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훈련하고 체득이 되지 않으면 아이는, 그리고 초보 부모들은 언제든 이 교육이 이 된다고 느껴지면 포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억지로 강권한 원칙은 결코 그 가정에 뿌리내리지 못한다. 이 진리를 함 대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가령 기초생활수급 대상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케어 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함 대표의 철칙은 잘 드러나고 있다. 아직은 기획 단계이지만, 학교뿐만 아니라 동장 중심의 지역 커뮤니티를 유기적으로 활용하여 이러한 관리망에서 벗어나는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촘촘하고 세밀하게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함 대표는 말했다.

그녀의 청소년 지원은 비단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본디 무엇보다도 마음의 터를 잘 잡아 주어야 하는 질풍노도의 시기, 이때의 상담이야말로 아이의 일생을 좌지우지한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이러한 상담 프로그램의 존재조차 모를뿐더러, 설령 안다 하더라도 평범한 가정 형편에서는 쉽게 엄두조차 낼 수 없을 정도의 무거운 비용 때문에 신청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와 관련, 함 대표가 이끄는 한국청소년지원연구소에 도움을 요청하는 초보 부모들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 수요를 최대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어려움은 존재한다. 함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일선에서 상담을 맡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 교사 자원이 너무나 부족한 까닭이라고. 여기에는 아무에게나 일을 맡길 수 없는 프로그램 자체의 방향성도 한몫을 한다.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의 심리를 파악하고 적절한 위로와 조언을 건네는 일은 나아가 그 아이의 일생을 좌우하는 것, 결코 아마추어에게 맡길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굳이 전문성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예민한 아이들의 심리에 꼭 맞는 공감과 이해를 상담 교사가 하지 못하면 자칫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곳까지 온 아이와 부모는 이번만큼은 제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그야말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옵니다. 절박하시다는 것이죠. 그만큼 상담 교사의 제대로 된 코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코치와 올바른 보듬기의 시작은 내담자에게 잘못된 희망을 주지 않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이의 상담 이력이 자칫 주홍글씨가 될까 두려운 부모의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함 대표도 그 점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보탰다.

그래서 저도 상담실을 꾸밀 때도 일부러 좀 더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로 꾸미도록 노력했습니다. 차도 정해진 대로 타 마시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자유롭게 마실 수 있도록 했죠.”

 

행복한 아이는 행복한 부모와 행복한 가정이 만든다는 원칙

그렇다면 진정 아이의 행복을 가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함 대표는 행복한 부모와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고 말하며 무엇보다도 부모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상에 나쁜 부모는 없다. 물론 태생적으로 악하고 그 악이 혈육에까지 미치는 사람은 있겠지만, 일반적인 경우에 한해서는 악한도 자신의 아이에게만큼은 늘 최선이라는 명제를 참이라고 가정한 것이다. 자녀에 대해서만큼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게 부모 마음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부모 됨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이에 대해 한국청소년지원연구소 함진 대표가 제시하는 참된 부모 되기의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저희는 이 프로그램을 백신이라고 부릅니다. 결혼하고 나서 자녀 계획을 세운 초보 부모가 보건소에 가서 여러 가지 예방접종을 하듯, 정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이러한 초보 엄마아빠가 먼저 부모 됨을 익혀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언을 하자는 게 목표였습니다.”

함 대표의 꿈은 이렇듯 단지 초보 부모와 그 자녀의 케어에만 멈추지 않는다. 바로 실수할 부모조차도 없는, 우리나라 복지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인 보육원 퇴소자를 최대한 보듬기 위한 울타리’-즉 학교를 세우려는 구상이다. 아이가 단지 대학을 가기 위한 곳이 아닌, 진정 밥을 먹고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학교를 말이다.

모든 것은 순환한다는 믿음. 부모와 아이, 나아가 이 사회의 모든 청춘들의 삶에 행복의 선순환이 이어지도록, 함 대표는 오늘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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