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전문가 양성 및 아산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미래를 밝힌다
식품영양 전문가 양성 및 아산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미래를 밝힌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19.01.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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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화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아산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건강하고 안전한 식탁은 국운을 좌우한다. 건강식을 즐기는 가정이 많아야 윤택한 나라로 거듭난다. 반대로 식단 관리를 하지 못하면 사회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궁극적으로 국가의 성장이 가로막힐 수밖에 없다. 건강을 잃고 경제력을 상실한 국민이 많을수록 나라의 장래에 위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식품에 대한 관심은 불과 몇 십 년 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건강의 기준을 바로 세우려는 각계각층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 중에서도 건강한 식단 제공 및 로컬 푸드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완성하려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호서대학교 강명화 교수
호서대학교 강명화 교수

 

아산시와 식약처에서 활동하는 식품영양 전문가 
강명화 교수는 유독 우리나라는 음식 관련된 보도가 많은데 맛으로만 편중되어 있는 먹거리의 다각적인 면을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려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냈던 그는, 지난해 말 해외 식품 안전관리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받았다. 그는 해외 식품의 동향과 식품을 섭취하다 걸릴 수 있는 식중독 및 식품 사고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년 전부터 해외 정보 리포터의 보고서를 심의하고 평가하는 업무에 참여하면서 무려 총 1,521건의 보고서를 심의하고 평가했다. 
  “정부가 식품 안전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외국의 사례를 보고받고 평가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선제 대응하도록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왔습니다. 식생활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도 식품영양학 전문가로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안전한 식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그가 여러모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산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주목받았다. 정부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어린이식생활안전특별법’을 제정했고, 각 지자체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립, 100인 미만의 영양사가 없는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영양사와 위생사가 위생 안전 및 영양을 관리하고 담당하게 했다. 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아산시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직영으로 설립했고, 현재에도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아산시어린이급식관지원센터는 전문적인 지원 및 관리를 통해 짧은 시간 내에 아산시 관내 어린이집들의 급식을 건강하게 바꾼 선례를 남겨 여러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13년 설립 당시 예산 3억 원으로 어린이집 및 유치원 80곳의 지원 및 관리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7억 원의 예산으로 366곳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영유아 11,600명의 영양과 위생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더불어 연령별 식단 제공 및 어린이 급식 안전과 식중독 예방을 위한 영유아 급식 관리의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 교수는 1990년대 일본에서 농학을 공부하고 우리나라로 돌아와 농촌진흥청에 근무하면서 국내산 농산물 재배 및 이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에 도전해왔다. 이후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로 이직하면서 영양사 배출을 위한 후학 양성에 이바지해 전문성을 인정받아 아산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비상근 센터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센터를 통해 영양사들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 및 지도를 함으로써 건강한 아산시 어린이 먹거리 환경 개선에 일조하는 첫 단추를 채웠다. 

로컬 푸드 및 푸드플랜으로 지속가능한 먹거리 산업 정착에 힘써 
어려서부터 건강한 식품 선택과 섭취 그리고 바른 식생활과 위생교육을 익히고 가정과 연계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더욱 더 건강한 나라로 탄생할 것이다. 강명화 교수는 어린아이들이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성인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아산시에서 생산한 로컬 푸드와 친환경 푸드 소비 촉진에 기여했다. 센터 차원에서 아이들에게는 위생교육으로 올바른 손 씻기를 가르치며 가급적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식단을 작성하고, 아산시에서 생산하는 로컬푸드를 반영한 식단을 보급했다. 어린이집·유치원 원장 및 선생님과 학부모에게도 특별한 교육을 병행해 짜지 않고(저염) 달지 않은(저당) 음식이 어린이들의 건강과 바람직한 성장을 촉진함을 강조했다. 그 결과 아이들의 식단은 저염으로 바뀌었고, 식습관 변화가 찾아와 아산시 관내 어린이집의 국은 염도 0.5% 이하를 유지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도 꾸준히 저염 및 저당 교육을 실시중이며, 저염 및 저당 음식의 레시피를 개발해 보급한 결과 많은 영유아급식시설에서 개발메뉴를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아산시 푸드플랜 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되어 건강한 먹거리 생산 및 가공, 소비와 폐기에 이르는 푸드 플랜을 기획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한 해당 성과는, 아산시가 타 시군구와 비교해 한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농학을 전공한 저는 농산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에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농산물 재배와 생산 과정, 가공된 농산물의 유통과 남은 부산물의 처리 등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연구합니다. 저의 큰 목표는 아산시만의 푸드 플랜을 구축하고 시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하고 소비하여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농산물의 생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식생활교육 전문가가 한데 모인 곳이 아산시입니다. 푸드플랜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봅니다. 로컬 푸드, 즉 지역 내 먹거리를 생산해 소비하고 부산물을 폐기하는 것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시대가 도래되었으니 대응이 필요하겠지요.”
  강 교수의 국내 농산물 사랑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도농복합도시인 일본 나고야에서 농학을 공부하며 우리나라에 적합한 모델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귀국한 그는 참깨, 한약재 및 포도 등 기능성 식품 생산 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하는 등 현장에서 실력을 갈고닦았다. 현재 그는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차곡차곡 쌓은 경험, 자신이 발로 뛰면서 배운 모든 지식을 후학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청년농부의 육성과 지원책에 관심을 기울이며, 교단에 서서 우리나라에서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전문가를 배출하고 식품영양학의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그는 “식품과 영양은 국민 보건과 직결됨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먹거리 정책이 실현되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먹거리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을 로컬순환시스템으로 소화하는 아산시의 큰 계획은 그의 조언이 절실하다. 건강한 식탁을 완성하기 위한 질주를 계속 이어나갈 그의 노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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