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 대한민국 데이터 생태계 조성, 경쟁력 확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이끌어나갈 것
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 대한민국 데이터 생태계 조성, 경쟁력 확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이끌어나갈 것
  • 윤근호 기자
  • 승인 2020.05.24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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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기술혁신 특집
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정이레 기자
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윤근호 기자

올해 초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그간 한정적인 분야에서만 활용되었던 데이터는 사회경제 각 분야로 확대되어 그 파급효과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쉬운 예로 우리가 매년 하는 연말정산도 나의 개인정보, 데이터들을 활용해 편리하게 하고 있는데 이러한 서비스가 마이데이터 사업의 일종이다. 본인이 데이터 제공에 동의만 하면 직접 찾아다닐 필요 없이 이러한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나의 데이터를 활용한 편익을 쉽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진흥원은 정보 주체가 기관으로부터 자기 정보를 직접 내려받아 이용하거나, 3자 제공을 허용하는 활용방식을 지원함으로써 데이터 활용체계를 정보 주체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금융, 의료, 에너지, 문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8개 분야에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본지는 6월호 INDUSTRY 기술혁신 기획을 맞이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우리 삶이 더 나아지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을 만나보았다.

 

원장님 국민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월간인물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민기영 원장입니다. 장기간의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여러분의 건강에 대한 걱정이 가장 앞섭니다. 이번 사태는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가계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히고 있어 하루빨리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진흥원은 데이터 산업의 성장과 데이터의 사회적 활용 증대를 통해 우리 경제와 사회를 혁신하도록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고 불리는 데이터는 세계 경제 질서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써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는 데이터가 경제적 가치 창출 외에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확진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코로나 맵’, 국민의 불편을 줄여준 마스크 재고 조회서비스등 데이터를 활용한 문제해결로 코로나19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진흥원은 데이터 산업의 육성을 통해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 전반에 데이터 활용을 증대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데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4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직에 취임하신 지 700여 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소회 말씀과 현재 집중하고 계신 현안들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취임 후 바쁘게 일하다 보니 벌써 임기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2018년 취임 당시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경제의 중요성이 무척 강조되던 시기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잘 쓰는 나라를 만들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대폭 늘렸습니다. 진흥원도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 등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신규 사업을 야심 차게 추진하며 데이터 활용 기업들의 성장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사례들이 발굴되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초 국회에서 어렵게 통과된 데이터 38월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보 주체를 실질적으로 보호함과 동시에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으로, 향후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법 개정 취지를 구체화하는 시행령을 준비하는 단계이며 진흥원은 개별적인 데이터 지원사업 외에도 데이터 3법의 하위법령이 내실 있게 마련될 수 있도록 산업계 관계자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 전달하여 발전적인 제도개선을 이루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주요선진국과 해외 데이터 기업들보다 국내 데이터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남은 임기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내 데이터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핵심 기능 및 주요사업은 무엇인가요.

진흥원은 산업 전반의 데이터 유통거래가 원활히 이뤄질 수있도록 지원하는 기능과 부족한 데이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핵심 기능입니다. 국내 데이터 산업이 성장하려면 양질의 데이터와 우수한 인력이 공급되어야 전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혁신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기에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비용과 전문성의 부족으로 데이터 활용 기회를 쉽게 얻지 못하는 중소기업 등에 데이터 구매가공 비용을 지원하는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산업 전반에 데이터가 골고루 활용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는 데이터 오픈마켓인 데이터스토어를 운영하여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법적으로 안전한 데이터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데이터 전문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는 산업계의 곤란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2019년 데이터산업 현황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데이터 전문인력 구인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실무역량을 갖춘 인력의 부족을 꼽았습니다. 이에 진흥원은 재직자,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실무 및 프로젝트 등 실무중심의 데이터 전문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을 이수한 산업계 재직자는 기업으로 복귀해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데이터 전문인력으로 거듭난 청년 인재들은 현재 약 70%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며 전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전문인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취임 당시 데이터산업 육성을 책임지는 진흥원’, ‘데이터산업,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성장 주체로 거듭나기등의 과제 및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관련해 현재 노력하고 있는 부분과 그간의 성과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9년 기준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약 168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2015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8.4%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데이터 산업시장 규모를 `23년까지 30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 기업을 빠르게 늘리는 것이 관건입니다. 데이터 산업 트렌드는 기존의 데이터 수집관리에서 데이터 분석활용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에 전통적인 데이터 기업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하는 이종분야의 모든 기업을 데이터 산업의 범주로 바라보고 진흥원의 모든 지원사업의 초점을 그에 맞추었습니다. 이에 진흥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금융, 제조, 유통, 농축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데이터를 도입활용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국내 데이터 거래시장의 스케일업도 중요한 과제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국내 데이터 거래시장은 `18년 기준 6,000억 원에 불과합니다. 데이터 분야 최고 선진국인 미국은 200조 원의 데이터 거래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데이터 거래의 중요성은 거래 자체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외에도 거래된 데이터가 다양하게 활용되어 혁신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에 진흥원은 데이터 거래를 늘리고 데이터 활용의 기회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등에 데이터 구매가공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703억 원(판매 242억 원, 가공 461억 원)의 데이터 거래액을 발생시켰고 데이터 거래의 한 축인 데이터 공급기업 393개를 발굴하며 데이터 거래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해를 거듭해 누적된다면 데이터 산업이 4차 산업의 핵심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데이터산업진흥원의 핵심 사업인 데이터 바우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데이터 경제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이 데이터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에 목마른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은 데이터 활용에 소외되어 있습니다. 데이터 바우처 사업은 필요한 데이터를 찾기도 어렵고 가격부담으로 데이터 활용이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 등에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필요로 하는 데이터의 구매, 가공의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19년은 600억의 예산으로 1640에게 데이터 구매가공비를 지원했습니다.

IT분야뿐만 아니라 제조업, 외식업 등 다양한 산업에 지원되어 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 혁신의 사례들을 발굴하였습니다. 데이터가 동력이 되어 전 산업 분야의 성장을 이끄는 데이터 경제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원받은 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신상품 및 서비스개발, 고객예측,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우수사례를 소개하자면 축산농가의 가축의 질병건강상태를 AI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혁신서비스(한국축산데이터)가 데이터 바우처를 통해 창출되었고 해외 진출의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식품의 알러지 정보를 소비자에게 한눈에 제공하는 식품정보 큐레이션 서비스(알러지알려줘), 아기 울음소리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베이비시터 서비스(디플리)를 제공하는 혁신의 사례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늘리는 것을 넘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민편익을 높이는 이중의 효과를 내며 데이터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데이터 3법 개정을 바탕으로 가명결합정보의 활용을 적극 지원하고 수요자의 요구에 더 적합한 데이터 상품을 제공하여 기업의 데이터 기반 혁신서비스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원 규모는 총 575억 원으로 기업당 데이터 구매의 경우 1,800만 원, 가공의 경우 최대 7,000만 원을 지원하게 됩니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 등 감염병분야 치료약 또는 관련 서비스개발 등에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기업기관에도 긴급지원하고 있어 데이터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남은 임기까지 원장님께서 그리고 계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데이터 3법이 7월에 시행되면 사회경제 각 분야에 데이터 활용이 확대되고 다양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진흥원은 데이터를 통해 사회 시스템 개선과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국내 데이터 생태계를 건강하게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데이터 경쟁력이 4차 산업혁명의 성패를 좌우하기에 진흥원은 국내 최고의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이끌고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데이터 경제 이행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국민께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데이터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개인의 의사결정에도 대단히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을 통해 본인의 삶이 더 나아지는 경험을 하시게 된다면 데이터의 중요성을 실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진흥원의 역할과 사업에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코로나19로부터 개인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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