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민글로벌㈜ 안영돈 대표 - 탄소 제로 기반 에너지 시대, 광물 개발에 박차 가해야
보민글로벌㈜ 안영돈 대표 - 탄소 제로 기반 에너지 시대, 광물 개발에 박차 가해야
  • 박성래 기자
  • 승인 2020.08.03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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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날 특집
보민글로벌㈜ 안영돈 대표 ⓒ박소연 기자
보민글로벌㈜ 안영돈 대표 ⓒ박성래 기자

지난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대규모 국가사업을 추진하는 데에서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을 미리 대비하기 위한 한국형 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지질연 국제지질자원인재개발센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형 뉴딜, 지구물리탐사의 역할을 주제로 2020 공동 심포지엄이 개최된 가운데, 해외 유수의 지구물리탐사장비 및 장비수입업체인 보민글로벌의 안영돈 대표를 만나 한국형 뉴딜 정책과 에너지 자원개발 핵심 연구 분야인 지구물리탐사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에너지자원개발의 핵심 연구 분야, 지구물리탐사

지구물리탐사란 에너지자원개발의 핵심 연구 분야로, 지하에 존재하는 물질의 성질을 측정하고 해석해 에너지 연료 또는 광물이 농집되어 있는 지역을 발견하기 위해 지하의 상태를 탐사하는 분야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뉴딜정책에 맞추어 지구물리탐사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안영돈 대표가 이끄는 보민글로벌은 해외 유수의 지구물리탐사 장비와 선진화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물리탐사 기법을 국내에 공급하고 물리탐사 용역을 동반 수행하는 전문엔지니어링 업체로, 지구물리탐사와 관련하여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사는 유수의 해외 업체와 기술 제휴 및 대리점 계약을 통해 선진화된 최신 탐사기술과 장비에 대한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조사가 어려웠던 심도의 탐사를 여러 안테나 주파수를 이용해 상관 분석 및 비교 분석을 통해 3~4m 이상의 깊이에 있는 관이나 박스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올해로 설립 2주년을 맞이하는 보민글로벌은 기업 설립 후 짧은 시간 내에 노하우를 바탕으로 물리탐사, 지반조사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위한 보민글로벌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일까.

당사는 기존의 물리탐사 기법이나 기존에 사용하는 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특히 최근 싱크홀이라고 불리는 도로 함몰에 따른 동공 및 상하수도 조사에 필요한 탐사장비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장비 제조업체와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와의 상호 니즈를 융합하여 적절한 장비를 선정하는 것 또한 당사만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개발을 통해 획득한 기술은 장비와 기술이 미약한 중국, 인도 및 동남아시아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이어 안 대표는 보민글로벌의 가장 큰 원동력을 고객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꼽았다.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크고 작은 요구를 충족시키고 해결하는 것, 당장의 이익에 전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플랜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최선의 전략이다.

 

보민글로벌㈜ 안영돈 대표 ⓒ박소연 기자
보민글로벌㈜ 안영돈 대표 ⓒ박성래 기자

해외 장비 제작업체와 고객 간의 상호소통이 관건

안영돈 대표는 보민글로벌을 설립하기 전 물리탐사, 지반조사 업계에서 오랜 기간 탐사 장비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특히 전 세계 30개국에 대리점을 두고 있는 물리탐사 장비 제작 및 용역 전문 업체인 독일의 Geotomographie사와의 협업은 그가 기업을 운영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물리탐사, 지반조사 업계의 다양한 요구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무엇보다 해외제작업체들과의 다양한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진행해 왔는데요, 특히 15년 이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의 탐사장비 제작업체인 Geotomographie사의 대표인 Dr. Thomas Fechner와의 인연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입니다. ·서독이 통일되기 전 동독의 작은 연구소의 연구원이었던 Thomas 박사가 지금의 Geotomographie사를 세계를 선도하는 물리탐사업체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해준 것이 한국 물리탐사 시장의 참여와 도움 덕분이었다며, 저에게 감사를 표시해 주었을 때 지구물리탐사분야 종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보민글로벌을 성장시키기까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해외 업체와 고객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양쪽 모두의 니즈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안 대표는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속적인 소통이라고 말했다.

다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추어 성장해 나아가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고객의 불만을 업체에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불만의 원인을 먼저 파악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식으로 상호간의 신뢰를 무너트리지 않는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선진화된 미국과 유럽의 장비 제작업체와의 끊임없는 논쟁과 기술협의를 통해 국내 고객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단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그의 경영철학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다. 관계나 소통에 문제가 있을 경우,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통하지 않을 것이 없다는 것. 직원들과의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상호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회사를 오래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묵직한 책임감이 담겨 있었다.

 

에너지전환시대, 탄소 제로 기반 에너지 시대로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지구물리탐사 분야가 에너지자원개발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의 날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도약인 한국형 그린뉴딜정책에 대해 지구물리탐사 분야의 지질자원 활용 및 산업개발에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안영돈 대표의 생각을 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데요, 이렇게 위축된 경제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봅니다. 코로나 사태는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경제활동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한국형 그린뉴딜정책은 이러한 세계적인 변화와 요구에 맞추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고용 안전망의 토대 위에 디지털뉴딜그린뉴딜’ 2개의 축으로 정부가 약 76조원을 2025년까지 투자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저희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는 무엇보다 자원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습니다. 기존의 무분별한 광물자원 개발에서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가속화되는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에너지 전환 정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린뉴딜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활용에 앞서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할 터. 에너지전환시대에 대비하여 화석연료 등의 전통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광물자원개발에 역량을 확장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환경보호를 위해서 무엇보다 단순한 에너지 전환이 아닌 탄소 배출이 제로가 될 수 있는 스마트그린 인프라 구축에 중점적인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탄소 기반의 에너지 시대에서 탄소 제로 기반의 에너지 시대로 가기 위한 산업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2차전지의 원료광물인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바나듐 같은 에너지 저장광물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러한 광물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광물을 탐사하는 분야가 바로 지구물리탐사입니다.”

 

보민글로벌㈜ 안영돈 대표 ⓒ박소연 기자
보민글로벌㈜ 안영돈 대표 Ⓒ박성래 기자

지구물리탐사 분야, 젊은 인재 양성 필요

안영돈 대표는 보민글로벌을 운영하는 것 외에도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물리탐사분야의 중추적인 학회로써, 물리탐사 분야의 기술향상 및 표준화를 위한 전문가 그룹이다.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는 산··연의 학문적인 교류와 사회 공헌에 기여함을 목표로 하는 단체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학회로써 국제적인 교류를 더욱 확대시키고 전 세계의 지구물리·물리탐사 분야에 대한 학술 연구 및 기술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안 대표는 국내 공공기관에 납품된 장비 및 프로그램의 활용을 위해 주기적인 교육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지구물리탐사 분야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해외 진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미래의 인재 양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꿈은 60년대 베이비붐 세대의 아픔을 가진 50대로써, 다음 세대의 삶의 질적인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수있도록 기업의 근간을 마련하고, 캄보디아에 해외자원 및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설립한 전문 회사인 IG엔지니어링을 통해 대한민국의 해외자원확보 및 인적교류를 위한 교두보로써 대캄보디아 투자의 첨병 역할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어 안 대표는 코로나 시대를 직면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하며, 모두가 힘든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남다른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는 그의 모습에서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 2~30대 젊은 층의 고충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급변화하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생각의 유연함을 길러야 한다고 봅니다. 유연한 생각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며, 상대적으로 다양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게 해줍니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코로나 이후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부단한 자기계발이 아닐까요.”

무엇보다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젊은 세대의 발전과 성공을 바라는 그의 말대로, 보민글로벌이 지구물리탐사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사회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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