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INSIDE] 코로나19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취재INSIDE] 코로나19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국립현대미술관
  • 김민이 기자
  • 승인 2020.10.25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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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이 기자
           김민이 기자

코로나19와 함께한 대한민국의 2020, 어느덧 10개월이라는 시간으로 접어든 지금에야 과거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공연 관람이나 미술 작품 전시 등 오프라인에서 직접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그 일상들이 이제는 그 오감을 버리고 ‘Digitization’의 영역으로 점차 그 모습을 바꿔야만 했다. 피해갈 수 없는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이끄는 국립현대미술관도 그 본질 속에서 그 책임과 본분을 다하기 위해 한발 앞선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부터 예술적 감수성 소비의 주된 수요층인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19년 제20대 윤범모 관장의 취임으로 미술이라는 예술의 높은 문턱을 없애고자 열린 미술관, 감동을 주는 미술관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어린이 미술교육부터 작품복원, 현대미술의 연구체계 기반 마련, 이색적인 미술 관련 도서들을 접할 수 있는 미술 책방의 신설, 미술 한류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해외 유수의 미술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의 미술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위한 열정적인 다양한 시도를 이행해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소비라는 새로운 문화에 발맞춰 온라인 미술관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10대 온라인 뮤지엄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미술의 아름다움과 진정성, 훌륭한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그 역사를 더없이 많이 선보여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휴관과 재개관을 반복하며 앞으로의 전시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이 암울한 현실 속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은 IT 강국의 이점을 살려 VRAR 등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의 도입을 통해 온라인 뮤지엄이라는 체질 개선을 도모했고, 그 결과는 무수한 찬사와 격려 속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국립현대미술관의 노력은 대한민국 현대미술 역사의 발전을 한 발 더 성장시킨 셈이다.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의 확산을 통해 이제는 세계무대에서도 한국미술을 눈여겨보고 있음에, 한국미술이라는 우리만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은 수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해외 미술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특장점을 살려 새로운 현대미술의 역사를 개척해야 하며, 또한 국내에서는 미술이라는 예술의 어려움을 탈피하고 사람들에게 보다 열린 가능성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인 것이다. ‘예술적 감수성 확대를 통한 상상력 충전소로 감동과 행복을 선사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앞으로의 그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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