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쏠쏠한 ‘리츠’ 투자…하반기 ‘줄상장’ 예고
[MonthlyNow] 쏠쏠한 ‘리츠’ 투자…하반기 ‘줄상장’ 예고
  • 김예진 기자
  • 승인 2021.08.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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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긴축 전망이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 움직임 등과 맞물려 최근 쏠쏠한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에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간 부동산·주식·가상자산 등에 몰린 투자처가 리츠로 분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진다. 특히 대표적 배당주로 분류되는 리츠는 최근 공모형이 연달아 출시돼 투자자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등 하반기 이들 기업의 줄상장분위기도 감지된다.

 

기준금리 인상 큰 영향 없을 것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상장 리츠 13곳의 시가총액은 52,535억 원에 달한다. 이는 올 초 4674억 원 대비 약 30%나 오른 것으로, 관련 시총 1위인 롯데리츠는 14,481억 원에 이르는 대형 리츠로 성장했다.

리츠는 자산 편입된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9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분류된다. 특히 금리 인상 압박 등 증시 변동성이 높은 시기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고액 자산가와 기관을 대상으로 한 비상장 사모형 리츠가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최근 공모 리츠가 잇따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접근성이 향상됐다.

이러한 리츠 시장 확대 속에 최근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상장한 데 이어 대어급 SK리츠도 이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출격 채비를 완료했다. 앞서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지만, 장기 담보 대출이 주를 이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란 평가다.

앞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 27일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를 밑돌긴 했지만, 하반기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다. 하반기 테이퍼링 등 요인으로 증시 변동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가능한 리츠에 몰릴 수 있어서다.

SK리츠의 경우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현재 리츠 시장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SK리츠는 수요예측 결과 전체 2,326억 원 공모에 총 735,000억 원이 몰렸다.

경쟁률에서도 4521을 기록하며 1,000억 원 이상 대형 공모 리츠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SK리츠는 30일부터 91일까지 사흘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아 내달 중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SK리츠가 시장 주목을 한몸에 받는 데에는 SK그룹이라는 모기업의 후광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룹 스폰서 리츠(Sponsored REITs)라는 강점으로 우량성·안정성 등을 모두 갖춘 리츠로 평가된다.

SK그룹이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리츠 외에도 올 하반기 NH올원리츠를 비롯해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도 줄줄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리츠 폭발적 성장한 이유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리츠 시장은 지난 2011년 리츠 수 69, 자산 규모 82,000억 원 규모에서 지난달 말 기준 리츠 수 307, 자산 규모 69조 원으로 폭풍성장했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공모 리츠도 약 74,000억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리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유로 우선 대체 투자처를 꼽는다.

장기간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리츠 시장으로 몰렸다는 얘기다. 최근 정부는 리츠의 배당소득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부동산 관련 직접 투자보다 리츠를 통한 간접 투자 방식으로 유도해왔다.

실제 리츠 수익률은 부동산 직접 투자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배당수익도 쏠쏠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운용 중인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33%, 상장된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7.13%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이 우수한 공모리츠에서 우수한 성적표가 나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집중적으로 상장된 리츠사들의 정상적인 배당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리츠는 통상적으로 금리인상 시기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리인상으로 이자가 오르면 조달비용도 커져 배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도 업계에선 리츠의 최근 구조적 흐름으로 보아 이런 영향은 최소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리츠가 구조적으로 장기담보 대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임대료로 비용을 조달하는 만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의 테이퍼링 논의 가시화 등 요인과 맞물려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되레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고평가된 지난해 리츠 평균 배당률에 근거를 둔 관측인 셈이다.

결국 부동산 등 과열된 자산시장 흐름 속에 가계부채 폭증이라는 변수가 떠오르며 최근 관련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리츠 시장이 부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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