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은행, 예·적금 금리 일제히 올렸다
[MonthlyNow]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은행, 예·적금 금리 일제히 올렸다
  • 신연진 기자
  • 승인 2021.09.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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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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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한 가운데 당분간 금융권 전반의 금리 재조정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이후 이미 치솟은 가계빚이 이자 폭탄으로 되돌아올 가능성과 함께 그동안 부동산·주식에 몰렸던 유동자금들이 즉각 은행으로 집중되는 등 향후 전개될 시장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가계빚 1,800조 시대시한폭탄 되나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자 예·적금 등 관련 상품으로 시중 유동성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0.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0.75%로 무려 15개월 만에 끌어올린 데 따른 도미노현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러한 자금의 은행 집중흐름은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5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이틀 만에 시중은행 예금 잔액이 17,000여억 원 증가하는 등 폭발적 조짐을 보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4곳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5147,300억 원으로, 기준금리 인상일인 25일 이후 16,8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등 갈 길을 잃은 시중자금이 옮겨간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앞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이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기 시작했다.

먼저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시장금리를 반영해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1년 기준 거치식 상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0.60%에서 0.85%, 적립식 상품인 신한 S드림 적금0.80%에서 1.05%로 각각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9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05~0.25%포인트 인상할 방침이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를 올릴 계획이다. 외국계인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이주 중으로 예·적금 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코드K 정기예금금리를 가입 기간 전 구간에 대해 0.2%포인트 일괄적으로 올린 바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5월 기록한 연 1.07% 이후 0%대를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연 0.91% 수준이었다. 또한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연 1.1%대에 그쳤고, 지난달 1.14%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에 은행들이 줄줄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정기예금과 적금 모두 1%대 초중반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수신금리 인상 여부에 따른 금리 인상

통상적으로 수신금리가 인상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결국 주택 실수요자들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집값을 지불하기 위해 영끌등을 통해 대출받았거나 앞으로 받아야 한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다.

수신금리 인상은 그 다음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수신금리 인상으로 오는 10월부터 새로 나가는 주담대부터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2.62~4.13% 수준이었다. 그러나 금리가 점차 오르면 향후 2%대 대출은 시장에서 모습을 감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도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판단하는 만큼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이에 예금금리가 더 오르면 은행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가속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주담대 등 가계 대출금리 역시 향후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공존하는 양상이다.

특히 당국의 대출 옥죄기를 통한 금융사들의 제한 정책으로 가계부채 관리가 본격화한 가운데 금리인상 영향이 더해지면서 이미 빚을 진서민층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가계부채는 1,8059,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속도 면에서도 가팔라지는 1년간 1686,000억 원이나 급증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에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 개인 한도를 연 소득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어 저축은행 업계에도 같은 수준의 신용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 말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대출) 한도도 개인당 최대 5,000만 원으로 줄이는 등 대출 조이기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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