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암호화폐 날개 단 ‘NFT’, 업계 관심 고조
[MonthlyNow] 암호화폐 날개 단 ‘NFT’, 업계 관심 고조
  • 박성래 기자
  • 승인 2021.09.0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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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른바 NFT에 대한 가상자산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파일 소유주와 거래 기록을 저장하고, 이를 디지털 자산화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특히 디지털 파일의 거래·소유 기록을 위변조 및 삭제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게 핵심이다. 오랜 기간 저작권·위작 문제에 시달리는 문화·예술계에서 이를 도입해 본격화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각종 업계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메타버스 이어 NFT 관심금융권 대비해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타버스에 이은 NFT 등 가상경제 도입 및 확대 사안이 핫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이런 조짐의 배경에는 ‘NFT 효과에 따른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급등 현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오랜 기간 침체를 겪어왔던 암호화폐 시장은 실제 최근 급등 전환에 성공, 빠른 속도로 하방 지지선을 높이는 모습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기준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간 4% 넘게 상승한 49,0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5,800만 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경우 무려 20% 넘게 올랐다. 글로벌 시세는 3,770달러 수준으로 국내선 440만 원 선을 넘어섰다.

이런 이더리움의 급등세는 최근 NFT 관련 업계의 높아진 관심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부분 NFT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상승세는 결국 암호화폐 전반의 랠리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기준 NFT의 월 매출은 9억 달러(한화 약 1530억 원) 규모로, 한 달 기준 최고액 수준에 이르렀다. NFT 추적 사이트 논펑저블닷컴에 따르면 818일 기준 지난 30일간 거래된 NFT 액수는 89,700만 달러(1494억 원)에 달했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선 NFT 수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카이 셰필드 비자(VISA) 부사장은 조만간 NFT가 이커머스를 뛰어넘는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NFT는 암호화폐계의 혁신이라며 시장 성장성과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다.

셰필드 부사장이 전망한 이커머스 이상의 NFT를 활용한 디지털 커머스혁신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이커머스 세계에선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이 존재하지 않아도 온라인 속 수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할 수 있지만,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셰필드 부사장은 지난 2일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1’에서 이커머스는 물리적인 세계에 기반을 두고 있어 실제 상품을 만들고 배송하는 데 공급망이 필요하다라며 이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등 상당한 진입 장벽이 분명히 존재한다라고 했다.

이어 반면 NFT는 디지털 상품이라 상품을 만들 공장도, 먼 거리를 배송할 화물도 필요 없다디지털지갑 주소로 토큰을 전송하기만 하면 거래가 완료된다. 온라인 거래를 하듯 NFT도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흐름에 비춰 국내 금융권 일각에서도 메타버스에 이은 NFT의 적극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메타버스의 핵심, NFT와 가상경제를 주제로 한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힌 것이다.

 

 

단기 및 중장기 별 과제 검토 시급히 필요할 것

이 보고서에서 신석영 연구원은 “NFT 도입으로 가상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이 관련 투자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금융사도 전략적 투자로 이에 대응하곤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NFT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어 단기 및 중장기 별 과제 검토가 시급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NFT가 메타버스의 가상경제 영역을 근본적으로 확장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메타버스는 가상(meta)와 세계(universe) 합성어로,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을 통해 구현된다. 최근 국내 금융권에선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메타버스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소비 핵심 계층으로 부상한 MZ세대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메타버스 시장 성장은 가상세계 속 활발한 경제활동 및 다양한 형태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에 보고서는 가상경제는 가상자산을 매개로 현실과 연결될 것으로 봤다.

마치 게임 아이템과 같이 가상공간에서 창출한 재화를 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판매하고, 이를 현금으로 교환하는 형태다. 이에 게임에 친숙하고 창의적 사고가 왕성한 M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 수요가 전망되는 이유다.

다만 이제 막 확산 단계로 소위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NFT지만, 아직 생소한 현실에 법·제도 관련 미비한 문제점도 거론된다. 기존 디지털 자산 등과 마찬가지로 작전 세력의 개입, 가격 거품 논란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아직 빙산의 일각수준으로 개발 초기로 평가되는 NFT 관련 국내 업계 관심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과거 디지털 자산 관련 부작용까지 감안한 새로운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 및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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