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旣成)의 한계에 도전하는 신성(新星)’, 사람과 기술을 연결할 ‘의미’를 찾다
‘기성(旣成)의 한계에 도전하는 신성(新星)’, 사람과 기술을 연결할 ‘의미’를 찾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09.0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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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테크㈜ 최장호 대표

엠투테크㈜는 기술의 가치와 의미를 묻는 기업이다. 기술은 사람에게 쓰임새를 잇는 매개여야 한다는 실용의 철학 아래 이들은 사용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간다. 보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선순환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회는 바로 최장호 대표가 꿈꾸는 미래다. 한계에 도전하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엠투테크㈜를 찾았다.

엠투테크㈜ 최장호 대표 Ⓒ김윤혜 기자
엠투테크㈜ 최장호 대표 Ⓒ김윤혜 기자

 

프리(PRE) 명품 강소기업 선정되며 기대 모으는 엠투테크㈜
엠투테크㈜는 최근 제5기 프리(PRE) 명품 강소기업 광센싱 모듈 분야에 선정되었다. 프리 명품 강소기업은 광주광역시와 정부가 연계해 운영하는 기업 성장 사다리의 첫 단계로 명품 강소기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성장하는 지역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정 기간 2년 동안 연구개발(R&D) 과제 기획, 신기술 사업화, 공정 개선, 4차 산업혁명 대비 등에 필요한 경영, 기술, 자금 등을 지원한다. 또한 광주시와 중소벤처기업청, 광주테크노파크, 신용보증기금 등 23개 기업지원 유관기관 등과의 협업으로 지원사업 연계, 기업 애로사항 공동해결, 경영, 기술, 자금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며 기업성장 다음 단계인 명품 강소기업으로의 도약을 돕는다.
  2011년 설립한 엠투테크㈜는 설립 2년 만에 센싱 경로 재설정 기능을 갖는 광섬유격자 센서 시스템과 박막 태양전지 등 특허 7건을 취득했으며, 현재까지 10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하는 등 강력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통신 서버 및 응용프로그램, IoT 커뮤니티 플랫폼, 무선 광통신 영상 시스템, 적외선 광무선 통신 모듈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광기술원 신기술창업센터에 둥지를 튼 이래 광주광역시 10대 우수 중소기업,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신뢰를 쌓아왔다. 최장호 대표는 한국광기술원은 친정 같은 곳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광기술 전문성을 가진 연구원들과 협업하며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원유 유출이나 온난화에 따른 녹조 변화, LPG 충전소의 위험 감지 등 광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안전장치 마련에 매진해왔다.
  2018년에는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스마트캠퍼스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가상화한 사물 간 빅데이터를 연계해 분산 지능을 지원하는 표준 기반 오픈소스 개방형 IoT 플랫폼인 오아시스(OASIS, Open-source Architecture of Semantic IoT Service-platform)'를 시범 운영한 것이다. 당시 정부는 IoT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엠투테크㈜와 한양대학교, LG유플러스 등 7곳의 유관기관이 모인 오아시스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오아시스 컨소시엄은 스마트 도서관과 스마트 휴게실, 스마트 피트니스 등 5가지 교내 편의시설과 스마트 쓰레기통, 스마트 화장실 등 5가지 학교관리 시제품을 개발, 교내에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어린이 안전 지킴이 통합솔루션, 다양한 활용 기대
엠투테크㈜는 한림대학교 김의직 교수 연구팀과 함께 최근 위치 기반 기술을 이용한 어린이 안전 통합 솔루션 기술 개발 소식을 알리며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수신기로부터 BLE(Bluetooth Low Energy) 무선태그의 RSSI(Received Signal Strength Indicator) 변화를 감지해 무선태그 위치를 파악하고, 수신기 일정 경계 이내 진입 및 경계 밖 이탈 여부를 알고리즘을 통해 판단하여 각각의 위치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장호 대표는 무선태그를 소지만 하고 있으면 비접촉 형태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만큼 비대면 시대에 유용한 기술이라 소개했다. 
  본 기술이 적용된 첫 사례는 어린이 안전 디바이스다. 어린이 통학차량 관련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 가운데 엠투테크㈜의 어린이 안전 디바이스는 무선(비콘)태그를 소지한 어린이가 차량이나 교실 등 특정장소에 진입하면 관리 교사 및 학부모에게 알림을 보낸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설치된 수신기를 통해 스쿨존 내 아이들의 숫자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 비콘 기반 위치기반서비스 시장은 국내외에서 2017년부터 4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 왔다. 통학버스 외에도 교육시설 내 환경 정보를 모니터링해 공간의 온습도, 조도를 조절하는 등 관리가 가능하다. 
  더불어 엠투테크㈜는 머신러닝을 이용한 위치 기반 어린이 안전 시스템 고도화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최 대표는 RSSI는 고정된 위치에서도 상당한 차이의 변화값을 얻는다며, 그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고자 학습데이터를 통한 거리 추정 모델을 개발하여 적용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RuleBase 기반의 추정모델이 아닌 학습데이터를 통한 머신러닝을 도입한 것으로 판단결과의 정확도와 속도 향상 등 상용화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여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노이즈가 심한 상황과 양호한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경계영역을 조절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위치 판단과 빠른 결과 도출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대부분이 보행 중에 일어납니다. 수신기를 스쿨존 주변에 설치하면 아이들이 얼마나 밀집되어 있는지 모니터링해 운전자나 관리자에게 관련 정보가 제공됩니다. 무선태그를 소지하는 것만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만큼 어린이는 물론 노약자, 시각장애인 안내견, 반려견 등 다양한 사용자의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최 대표는 해당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3단계 추진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우선 잠자는 아이 확인 및 등·하원 체크 시스템은 지자체 및 정부, 각 어린이집 및 유치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실종·분실 방지 시스템을 개발, 부착이나 소지하는 것만으로 분실물 예방을 돕는다. 더불어, 아이는 물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나 반려동물의 상태까지도 확인할 수 있기에 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 솔루션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3단계는 제품 고도화다. 기존 비콘의 재실 감지 기능을 강화해 보행자 안내 및 어린이 등하굣길 보행안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보행자 정보를 근접 이동 차량에게 전송(V2X)하는 등 교통안전을 지키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엠투테크㈜는 무선태그 연동형 경광등인 RRFS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무선태그를 소지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면 횡단보도에 설치된 경광등이 운전자에게 신호를 준다. 운전자는 야간이나 우천 등 악조건 속에서도 보행자 유무를 식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태그를 소지한 이용자가 수신기가 설치된 장소에 접근하면 사용자에게 장소 맞춤형 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용자가 특정 위치에 도착한 경우 양질의 정보가 제공 됩니다. 등산객이 안내표지판에서 등산코스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등 인쇄매체를 뛰어넘는 고화질의 사진과 동영상, 지도서비스, 안내문 등 다채로운 정보를 보다 생생하게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벤처정신으로 한계를 극복해나갈 것
최장호 대표는 그가 이끌고 있는 엠투테크㈜를 기성(旣成)의 한계에 도전하는 신성(新星)이라 정의한다. 벤처정신을 시작으로 업력 10년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지속적인 R&D로 완성시킨 진보적 기술력이 있었다. 그는 혁신기술력을 기반으로 필요시에 쓰일 수 있도록 모험에 뛰어들 수 있는, Advance와 Adventure가 결합된 도전정신이 진정한 벤처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에게서 인류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인류사회에 기여하며 의미 있는 행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자부심이 엿보였다.
  “돌을 사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의 첨단문명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엄청난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무수한 시도와 실패 끝에 이룬 진보죠. 이를 가능케 하는 이들이 바로 벤처정신을 가진 열정가들입니다. 열정 있는 연구진들의 노력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왔죠. 무모한 도전이 아닌 충분히 진보된 기술력에 근거해 도전해나간다면 현재의 한계도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최 대표 또한 벤처정신을 토대로 도전을 이어온 인물이다. 영상과 컴퓨터에 흥미를 가진 그는 취미가 직업이 된 것을 계기로 삼보컴퓨터서비스(TGS)에서 영업을 담당하게 되었다. 당시 스마트폰 출시를 예견하고 관련 제품을 판매해야 했지만 시대를 앞선 기술은 시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최 대표는 본적도 없는 것을 상상하기란 힘든 법이라며, 혜안을 갖고 좋은 서비스를 출시하더라도 곧바로 상용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 말했다.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까지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회상한 그다. 그러나 최 대표는 좌절을 모른다. 직업학교에서 기술을 익힌 때로부터 7년이 지나고 시가 추진하던 문화컨텐츠 사업을 통해 영화VFX(CG)회사인 디지털아이디어에 입사하게 된 그가 엠투테크㈜ 운영에까지 참여하게 된 것이다. “어쩌다보니 생명공학 전공과 VFX 이력을 가진 IT기업 경영인이 되어있습니다.” 최 대표는 아직까지 미숙한 점이 많다며,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엠투테크㈜를 이끌어갈 것이라 전했다.

 

사람과 사람 이어주는 의미 있는 기술을 향한 도전, ‘어린이, 개인이, 법인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의미를 찾지 못한 기술은 아무리 훌륭한 기술일지라도 기술 그 자체로 끝나버릴 수 있습니다. 엠투테크㈜는 사람 사이에서 기술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고 있죠. 저희가 찾은 가치는 ‘안전’입니다. 사람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술로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고자 합니다.”
  그야말로 가치 있는 기술을 좇는 도전을 이야기하는 최장호 대표의 눈은 열정과 자신감으로 빛났다. 2021년은 엠투테크㈜에게 새로운 도전의 해로 남을 듯하다. 기술력을 키우는데서 나아가 양산화를 목표로 나아가는 이들이다. 최 대표는 심사숙고와 면밀한 검토를 통해 양산화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 단언했다. 또한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기술력을 토대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 다짐했다. 엠투테크㈜가 ‘제값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우수한 제품을 필두로 선진화된 기업문화를 선보이며 성장했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했다. 인터뷰 말미에 최 대표는 현재의 엠투테크㈜를 있게 한 한국광기술원을 비롯해 연구개발을 함께해준 유관기관과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도 남겼다.
  나눔에 대한 소신도 이어졌다. “5살에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작은자복지재단’을 통해 후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후원을 통해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최 대표는 얼마 전 자신의 후원자를 찾아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사회는 보이지 않는 지원과 후원이 이어져 누군가의 꿈과 열정을 실현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온기가 선순환 되는 것에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엠투테크㈜ 역시 10년 간 축적한 기술과 성과들로 사회에 기여하며 더 많은 유대를 만들어갈 수 있는 작지만 화분 같은 곳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대한민국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고, 태어나는 아이들 또한 저희 세대에 비해 1/4로 줄어든 것이 현실입니다. 소중한 인명을 지키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IT강국인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지금의 아이들은 스마트한 면모를 가진 역량 있는 인재들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산업현장에서 주역이 되기까지 엠투테크㈜의 기술력을 녹인 제품들이 이용자의 안전을 지키는 동반자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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