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금리인상 대열 합류’ 저축은행…직원수도 급증
[MonthlyNow] ‘금리인상 대열 합류’ 저축은행…직원수도 급증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09.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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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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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위해 금리 올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 인상을 통한 동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저축은행은 최근 취급자산 규모 급증으로 업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중은행과는 달리 직원 수를 대폭 확대해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을 통한 대출의 부실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대출실탄 마련 분주수신금리 인상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최근 이른바 대출실탄 마련을 위한 수신금리 인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1금융권에서 최근 본격적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에 폭발적인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 7월 말 기준 여신 잔액은 902,482억 원으로, 이는 지난 280조 원 돌파 이후 5개월 만에 90조 원을 넘어선 수치다. 앞서 70조 원 수준의 여신 잔액이 80조 원을 넘어선 데 7개월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여신 증가 속도는 매우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신 잔액의 경우 같은 기간 885,486억 원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총 76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24%, 올해 초 1.89%와 비교하면 35bp(1bp=0.1%포인트) 올랐다. 지난 23일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적금 평균금리(12개월 만기)2.42%.

특히 유진저축은행은 e회전정기예금을 운용하면서 2.67%의 이자를 지급, 최고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상품으로 꼽혔다. 이 외에 우리금융저축은행, JT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ES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이 2.60%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다만 저축은행 총량규제를 비롯한 규제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수신 고금리 정책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업계에선 금융당국이 조만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확대·강화 등을 골자로 한 2금융권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1금융권 대출 옥죄기에도 여전히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데 따른 추가대책인 셈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연 5.0%~6.0%, 내년에는 4.0%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8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9.5% 수준에 육박한 상황이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도 지난 16일 기준 4.69%에 달해 마지노선에 근접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은은 저축은행의 대출부실 가능성을 우려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19)’ 보고서는 현재로선 저축은행의 여신건전성은 양호한 모습이지만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대출 부실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최근 중금리대출 취급이 폭증한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금융완화 조치가 서서히 정상화될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취약차주 수 비중은 28.5%를 기록, 여타 업권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저축은행 대출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2분기 저축은행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9%), 비은행권(14%)의 대출 증가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게다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경기민감업종의 기업대출이 빠르게 늘었다. 저축은행의 소득하위 30% 가계신용대출은 2019년 말 8.8%에서 지난해 말 22.8%, 1분기 24.7%로 대폭 늘어나는 등 저소득층의 가계 신용대출이 크게 뛰었다. 정부가 중금리대출은 장려하는 한편, 은행권 대출규제는 강화 일변도로 나서면서 대출 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 수준이 낮은 저축은행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저축은행의 DSR 한도는 평균 90%, 차주별 60%인 반면, 은행권은 평균 40%, 차주별 40% 수준이다. 또한 저축은행은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이 적은 10%대 중금리대출 취급을 크게 늘리기도 했다.

 

 

몸집 불려 직원 채용부실 우려도

결국 저축은행의 몸집은 최근 크게 불어났다. 취급 자금이 늘어난 만큼 임직원 수도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시중은행의 행보와는 정반대 모습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1024,384억 원으로 19996월 집계 개시 이후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총자산은 824,979억 원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새 20조 원 수준 급성장한 셈이다.

이렇듯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저축은행들이 최근 비대면 금융, 기업 금융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정보기술(IT) 인력 등을 대거 채용하는 등 임직원 증가로 이어졌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저축은행 79개사의 임직원 수는 총 9,726명으로 전년 같은달(9,585)에 비해 1.5% 증가했다. 3년 전인 20186월 말(9,010)보다는 8% 늘어난 셈이다.

이중 자산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은 올해 6월 말 601명의 임직원 수를 기록, 3년 전(519) 대비 무려 15.8%나 증가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경우 저축은행과 달리 지난해 6월 말 117,834명에서 올해 6월 말 115,804명으로 1.7% 감소하는 등 인력 감축세가 뚜렷하다.

한편 저축은행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내달로 전망된 정부 규제 추가대책이 향방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당국이 제2금융권에 대한 DSR 규제 비율 역시 현재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40%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1금융권의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는 한편,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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