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치를 새겨나가는 기업이 되기를”
“건강한 가치를 새겨나가는 기업이 되기를”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1.10.09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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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체인지 지재우 대표

아이들의 정신과 신체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기업, ㈜에듀체인지는 아이들의 정신과 신체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듀체인지 서비스는 기존 스포츠 교육의 틀을 깨고, 유소년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재미있는 성장 관리가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콘텐츠 솔루션을 설계하고 있다. 바야흐로 콘텐츠 플랫폼 시대라지만, ‘성장’을 ‘구독’하는 시스템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운동, 영양, 수면 등의 성장 관련 항목 알고리즘을 활용한 맞춤 성장 진단에 의사, 트레이너, 영양사 등 전문가의 지식을 고루 더한 ㈜에듀체인지의 서비스들을 하나씩 만나 보면 왜 오늘날의 유소년들에게 체계적인 헬스케어가 필요한지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에듀체인지 지재우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에듀체인지 지재우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당신 가슴을 뛰게 만드는 키워드가 있나요
스스로를 ‘체육인보다 더 체육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지재우 대표. 그는 자나 깨나 아이들의 건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팬데믹 시대에서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향한 관심은 아무리 더해도 지나치지 않을 터. ㈜에듀체인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투자하는 ‘2020 창업지원데이 데모데이’에서 수상을 거머쥐면서 남다른 힘을 받으며 자신들의 성장도 도모하고 있었다. 어떤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는지, 그 소회와 더불어 빅데이터 기반 유소년 맞춤 성장 헬스케어 서비스 <야체>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마도 유소년 대상의 서비스였기 때문에 더 주목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성인 대상의 다이어트나 소위 ‘몸짱’을 셀링 포인트로 삼아 서비스하는 기업들은 굉장히 많잖아요. 해당 서비스를 이용자하고 하는 사람 또한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도 심플하고 시장의 규모도 크죠. 반면 유소년 분야는 아이가 이용하기 때문에 우선 재미있어야 했죠. 동시에 부모님의 눈높이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시장입니다. 게다가 10대는 진학이라는 키워드를 건강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모님도 많아 유소년 헬스케어 필드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어가 드물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 대표가 유소년을 주요 타깃으로 고집한 것은 성인들은 자신들의 의지가 있으면 얼마든지 운동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지만 아이들은 환경이 갖춰주지 않으면 자신의 의지만으로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창업 경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려운 사업에서 가치 있는 도전을 높게 봐주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덕분에 보육 기관에서도 1등을 하게 되었고 경진대회 출전권도 얻었습니다. 한편, <야체>는 ‘야! 체육하자’의 준말로 영양소에 따라 자신의 성격을 가진 야채 캐릭터들이 운동 영상 시간에 비례해 씨앗에서부터 열매로 성장해가는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넣어서 만든 서비스에요. 베타버전을 기획하고 만들며 여러 매체에서 수상하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고객을 많이 불러 모으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우리 스스로 좋은 것이라 주장한들 고객이 찾지 않으면 사업적으론 실패죠(웃음). 하지만 덕분에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훗날 저희의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경험이었죠.”
지 대표의 남다른 멘탈과 긍정적인 사고력은 지난날의 그가 쌓아온 독특한 시간들로부터 오는 듯했다. 캠퍼스멘토 이사이자 에듀체인지 사업까지 그는 자신만의 궤적을 선명하게 남겨온 사람이었다.
“아무래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가 매일이 예측 불가능한 스타트업으로 이동한 서사가 독특하게 보일 수 있을 같긴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직무의 스펙트럼도 넓어졌고 의도치 않게 굴곡 있는 스토리도 만들어졌죠. 예전에 집필했던 『프로게이머 어떻게 되었을까?』에도 썼지만 저는 꿈이나 목표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 없이 오락만 하며 10대를 보냈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딱히 없는 무색무취의 그런 아이였죠. 어머님의 권유로 행정학과에 가게 되었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어요. 물론 국가에 봉사하는 공직은 훌륭한 일이지만 그런 목적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제 주변에 많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수험기간 중 어느 날 밤 너무 답답해서 노량진 학원에서부터 당시 살던 영등포 집까지 달려온 기억이 저의 가치관을 바꿨습니다. 한 시간 가량 달렸는데 운동해서 힘들고 피곤할 거란 생각과 달리 흠뻑 땀을 내고 기분도 상쾌해져서 당일 새벽 두시까지 공부를 하고 잤던 때가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상쾌한 기분을 느낀 것이 두고두고 머리에 맴돌더라고요. 학창시절에 운동하면 피곤해서 공부가 방해되며 체육시간에도 자습을 하게 했던 어른들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뭔가 틀리고 잘못된 것 같았습니다.”
이날 밤의 후련하고 산뜻한 감상은 지 대표로 하여금 자신의 계획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럽 최고의 교육기관들, 예컨대 우리나라 민사고 같은 곳은 스포츠와 신체활동을 강조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일수록 몸을 많이 쓰게 한다는 것이 그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공무원이 아니라 체육과 건강에 대한 일을 하고 싶다는, 어쩌면 처음으로 스스로 무언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이 피어났을 그 순간의 벅참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그의 말처럼 ‘건강’에 대한 키워드가 처음으로 그의 가슴을 뛰게 했으며 그것이 옳다고 여겨 여기까지 오게 된 셈이었다.


우리의 핵심 고민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방법
㈜에듀체인지에는 <몰래 크는 친구들>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성장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전문가가 알려주는 다양한 성장운동으로 채워져 있다. 코어운동, 밴드운동 등 쉽고, 재미있는 운동콘텐츠부터 키 성장 속설을 파헤쳐보는 Q&A 콘텐츠까지 전문가의 ‘성장꿀팁’ 콘텐츠가 제공된다. 영상을 보면서 따라할 수 있어서 성장기 친구들에게 꽤 인기가 높다. 이 콘텐츠의 시작은 190cm에 달하는 지 대표의 큰 키에 대한 주변이 오랜 관심으로부터 출발했다고 말했다.

"늘 제 키를 신기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도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러게, 난 어떻게 컸지?’하고요. 그렇다고 부모님께선 유달리 크신 편도 아니거든요. 다만 제가 중학교 무렵부터 아버지께서 분기별로 수산시장에서 장어를 사오셔서 손수 죽을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나요. 성장기 땐 특히 영양에 더욱 신경 써야 하신다며 운동, 영양, 수면, 습관에 대해서 늘 귀가 따갑게 말씀해 주셨죠. 저도 모르게 아버지의 ‘성장 관리 프로세스’를 받으며 자랐던 거죠. <몰래 크는 친구들>은 이런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구체화시킨 서비스입니다. 아이들의 일상에 저희만의 성장관리 프로세스가 스며들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입니다."

“감사하다”, “덕분에 우리 아이가 잘 운동하고 있다”, “매일 따라 하겠다”라는 구독자의 댓글에 지 대표가 대댓글을 달며 성장 일지를 함께 써 내려가는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코로나 19로 작년에 전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었을 때 ㈜에듀체인지의 운동 영상이 초등학교 체육 수업을 대체하기도 했다. ㈜에듀체인지의 무기와 경쟁력은 그동안 착실하게 쌓아온 콘텐츠를 향한 진정성에서 나오는 듯했다. 

 

앞으로 올 시간에 빛이 되어줄 사람들
지재우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구성원들에게도 그처럼 밝고 활기찬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지 궁금했다. 평소 직원분들에게 강조하는 메시지와 경영철학에 대해 두루 물었다. 지 대표는 첫 마디로 “가장 감사하고 가장 중요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라며 입을 뗐다.
“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만큼이나 ‘그 일을 누구와 함께 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 사무실에 10년째 함께한 동료들이 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며 평균 1년에 두 번 정도는 ‘아 이제 망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풍파를 함께 맞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런 위기의 순간엔 사람의 본 모습이 나옵니다. 회사가 좋을 땐 평생을 함께할 것처럼 적극적인 열정을 보인 사람들도 위기가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제 살길 찾아 떠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모든 책임을 지고 하나씩 묵묵히 문제를 해결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말 진주보다 귀한 사람들이고 자랑하고 싶은 재산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 제게도 큰 복이죠.”
그는 진로교육 기업 ‘캠퍼스멘토’와 함께하던 시절부터 자신의 가능성과 비전을 발견하고 기꺼이 함께해준 동료들과 안광배 대표에게 깊은 고마움과 감사를 전했다.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제 꿈을 구체화해온 지 대표. 앞으로 ㈜에듀체인지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향후 계획과 목표가 궁금했다.

㈜에듀체인지 지재우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에듀체인지 지재우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에듀체인지나 저도 건강, 교육이라는 큰 축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무엇이 문제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찾으며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대 중반부터 30대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으며 보냈습니다. 마흔부터의 성공이 진짜라고 하는 것처럼 저도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다만 욕심을 내서 내가 모든 것을 다하며 부와 명예를 쥐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물을 주는 이가 있고 거두는 이가 있듯이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그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기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코로나 19로 침체되어 있는 대한민국 체육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변화와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었다.
“많은 대표님들이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사실 대표의 자리는 늘 위기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미세먼지가 위기이기도 했고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위기일수도 있습니다. 또는 속속들이 생겨나는 주변 경쟁업체들 때문에 위기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기’(危機)라는 한자는 위험하지만 동시에 기회를 뜻하잖아요. 정책에 기대하기보단 이 시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산업도 많지만 홈트레이닝이나 콘텐츠 산업은 무섭도록 성장했습니다. 오프라인센터 중심으로 운영하셨던 페이스트레이닝센터 문기범 대표님께선 코로나의 위기에 가지고 계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브랜딩을 하시며 더더욱 성장하셨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서 코로나가 지나고 나면 오히려 체육과 스포츠산업이 더욱 고도화되고 성숙해졌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에듀체인지 지재우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에듀체인지 지재우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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