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대한민국의 새 미래 선도하는 국가과학기술전략의 싱크탱크 역할 수행해낼 것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대한민국의 새 미래 선도하는 국가과학기술전략의 싱크탱크 역할 수행해낼 것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11.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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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 기술 혁신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출연(연) 연구의 대전환을 이루고자 미래지향적 융합혁신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보다 실효성 있는 과학기술 정책 발굴과 제도 개선, 출연(연) 연구주체 간의 협력 강화, 도전적 연구체계 확산 등 연구자들의 연구몰입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자긍심과 자율적 융합을 촉진해내겠다는 각오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진적인 사업운영과 융합 연구협력을 주도하는 이들의 활동에 주목해본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월간인물 11월호 「대한민국의 미래, 기술 혁신」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기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김복철입니다. 월간인물 독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을 지원·육성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국가 연구사업 정책 지원 및 지식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 설립된 기관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과 에너지혁명, 감염병 확산에 따른 바이오혁명 등으로 대변되는 21세기 기술대변혁의 이 시대에 출연(연)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취임 시 융합과 상생에 대해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이에 기관에서 최근 주목하고 계신 이슈나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출연(연)의 거듭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국민이 체감하는 출연(연)의 성과는 아직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연구회에서는 출연(연) 연구의 대전환을 이루고자 미래지향적 융합혁신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구회에서는 출연(연)이 주도해야 할 과학기술 정책 발굴 및 미래 융합전략 수립을 위해 연구자들이 출연(연) 정책 및 연구방향 설정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연구개발전략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출연(연) 연구주체 간 자발적 협력을 강화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연구회 융합연구사업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여 출연(연)의 개방적 융합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연구자가 자긍심을 가지고 고위험의 도전적인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연구회에서 개발한 성실·도전을 인정하는 ‘PRIDE시스템’을 확산시키고, 연구자의 자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유연근로제 확대와 함께, PBS에서 파생되는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서 연구몰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 탄소중립, 소·부·장 및 국방 R&D 등 정부의 핵심 장기·미래정책 지원을 위한 출연(연)의 핵심기술 개발·확산, 국가의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미래 핵심 기술 발굴, 연구협력 지원 등 출연(연)만이 할 수 있는 비경제적·고위험의 미래 지향적인 연구협력을 주도하겠습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진행 중인 지원체계 구축과 정책발굴 내용이 궁금합니다.
연구회는 2014년부터 융합연구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융합연구사업은 소관 25개 출연(연)이 각 기관의 강점 기술을 최대한 발전시키면서 기관 간 수평적 융합과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미래 기술을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사업이며, 세부적으로 융합연구단사업, 창의형 융합연구사업, 선행 융합연구사업, 융합클러스터사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융합연구단은 현재까지 17개가 출범하였습니다. 2020년 기준 2,800여명의 연구원이 한 공간에 모여서 함께 연구했고, 360여개의 산·학·연이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한 덕분에 국가 R&D 사업 대비 논문 및 특허는 2.3배, 기술이전은 4.7배 가량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2021년 3월에는 ‘면역치료제 융합연구단(CiM 연구단: Customized i Medicine)’에서 백혈병, 간암, 폐암 등 난치성 암 치료기술을 연구하여, 1,545억 원(정액기술료 95억 원, 판매실적에 따른 추가 기술료 1,450억 원)의 대형 기술이전 성과가 도출되기도 했습니다. 지속적인 융합연구사업 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회에서는 ‘융합연구 2.0’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출연(연)의 연구비 매칭 비율을 낮추고, 집결형 연구(On-site) 방식을 완화하여, 연구자들이 융합연구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담을 계획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융합연구단 사업’과 ‘창의형융합연구사업’의 중간 규모로 새로운 융합연구 트랙을 신설하여 최대 9년(3+3+3)간의 중장기 연구 수행방식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이 될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출연(연) 지역조직 활용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출연(연) 지역조직이 지역 내 대학·기업·지자체 등 다른 혁신 주체들을 연결하여, 지역에 필요한 연구 성과를 만드는 허브를 담당하도록 역할 정립을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출연(연) 지역조직이 지역문제 해결 및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선 지역조직협의체 운영을 내실화하고 지역조직간 신진연구자 교류 활성을 추진하여 지역조직간 협력, 소통체계를 견고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지역R&D 역량을 강화를 위해 지역조직 간의 공동연구·융합연구 등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이사장님의 원동력이 있으셨는지요? 취임 후 기간 동안의 소회와 함께, 33년간 연구현장에 몸담아 오시며 이사장님께서 전개하신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지도 듣고 싶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연구소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소기의 성과도 거두게 되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조직문화 혁신을 연구소의 첫 번째 성과목표로 설정하고 전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여 ‘전문성, 존중, 소통’을 핵심가치로 선정하였습니다. 선정에만 그치지 않고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모든 구성원이 함께 힘써 주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연구소 내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구성원의 자발적인 토론·합의 문화가 새롭게 정착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고, 이에 힘입어 2021년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글로벌랭킹 평가전문사인 독일 스타티스타사에 의뢰해서 국내 4,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 순위에서는 전체 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 조직의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어렵고 지난한 과정이지만, 구성원들이 뜻을 한 데 모으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3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출연(연)에서 연구자로 근무하면서 실장, 본부장, 원장 및 NST 정책본부장,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의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일반적인 출연(연) 연구자들에 비해서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출연(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출연(연)이 보다 더 국가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출연(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습니다. 그동안의 고민들을 바탕으로 25개 출연(연) 전반에 걸쳐 연구자의 도전 정신,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출연(연)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비전과 각오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출연(연)의 세계 일류화’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책임감을 가지고 충심으로 이끌려고 합니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코로나19의 여파로 각계에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기관 차원에서 어떤 부분을 특히 대비하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관련해서 진행 중인 사업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출연(연)에서는 코로나19를 비롯하여 감염병 관련 R&D가 2021년 기준으로 약 500억 원 규모로 수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진단,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바이오·화학 분야 출연(연)이 중심이 되어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스크 필터 소재 및 제균 기술 개발, 이동형음압기 성능평가 기준 마련 등 코로나19 예방, 진단, 관리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6년에 출범한 CEVI 융합연구단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대응 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해당 융합연구단은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응해 진단, 예방, 치료, 확산방지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단으로 바이러스 고감도 진단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을 통한 제품화까지 성공하였고, 백신, 치료제, 확산방지 기술을 민간기업 등에 활발하게 이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못 다하신 말씀과 함께, 월간인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 응원이나격려의 좋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월간인물 독자 여러분. 최근 기후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위기 속에서 국가연구개발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앞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는 출연(연)이 과학기술혁신 주체의 한 축으로서 공공성을 근본가치로 삼아 장기적 미래에 대비하여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그 결과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져 국가와 국민이 공감하는 국가대표 공공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성하겠습니다. 변혁의 주역으로서 연구회와 출연(연)이 내딛는 힘찬 발걸음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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