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등 조선 강국을 실현할 스마트 야드로의 전환
세계 1등 조선 강국을 실현할 스마트 야드로의 전환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11.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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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야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상생협력형 조선 해양 정보통신기술 융합 중소포럼 출범
㈜엠아이티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및 선박기술 개발 기업과 스마트 야드 구축을 위한 연구 및 세미나 진행하기도

4차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스마트 조선소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으로 제품과 서비스가 지능화되며 경제·사회 전반에서 4차산업혁명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조선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조선소는 숙련된 인력과 장비의 기계화, 자동화 및 지속적인 생산 공법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는 있었지만, 동시에 생산성과 품질문제, 안전문제, 미래기술 연구개발 능력 저하 등의 구조적인 한계도 가지고 있었다. 성장과 답보 사이에 놓여 있던 국내 조선산업이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기존의 기술과 새로운 기술을 융합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울산의 ICT융합 컨트롤타워로써 지역 제조산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조선·해양 SW융합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조선·해양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ICT기술의 고도화 및 다양한 R&D 지원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하며 관련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기술지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조선산업의 구성요소인 사람, 제품, 설비, 공간, 공정에 있어서 일련의 제조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증대하고 나아가 기술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빅데이터와 IoT, 5G, AR/VRIT기반의 핵심기술을 통한 모바일과 관제방식 정보를 공유하는 원격제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산··연과의 협력에 중점을 두며 조선산업의 스마트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조선·해양 분야 이외에도 3D프린팅 산업육성을 위한 벤처기업 육성과 VR·AR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제작 사업, 안전한 스마트화학산단 구현을 위한 데이터 기반 산업지원 서비스 공유 등 다양한 ICT융합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산업 활성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경쟁력 강화에 함께하고 있다.

 

국내 조선산업에 맞는 스마트 야드 구축이 필요

국내 조선소들은 수작업 및 부분 자동화였던 생산 방식에서 연결화-자동화-지능화(자율화)-인프라를 지향하여 원가 절감 및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한국형 스마트 야드를 유도하고 있다. 한국형 스마트 야드는 자재의 효율적 사용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건조비 절감뿐만 아니라 생산 작업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작업상의 안전과 품질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특히,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여 생산효율을 위한 상호 제안과 발생하는 문제에 빠르게 대처하는 일이 핵심인 현장에서 IoT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 정보와 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각종 생산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은 물론 공정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렇듯 조금씩 한국형 스마트 야드 국책사업을 기획해 차근히 조선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여전한 난제들은 있다. 우선,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에 관심이 고조되고는 있지만, 세계적인 기술 수준과 비교하면 미흡한 실정이다. 대형 조선소에서 IoT, 클라우딩 시스템, 자동화 로봇 등을 개발하고 적용하며 선박 제조의 스마트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지만, 중견·중소 조선소의 대부분 제조공정에서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중형 조선소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미흡하고, 연구개발 지원이 특정 분야에만 몰리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조선 해양 관련 정부 과제의 90% 이상이 선박 또는 기자재 설계 기술에 집중했으며, 2010년 이후 지원된 406개의 과제 중 생산 자동화, 효율성 향상 등과 관련한 과제는 2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기술의 경우 중견·중소 조선소에서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한 탓에 혁신적인 기술적 성과 확보가 어려웠다는 한계도 있다. 국내 대형 조선소들의 기확보된 역량을 근간으로 조선소들의 선박건조 스마트화를 통한 상생이 필요한 시점이며, 스마트 조선 생산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도 필요하다. 글로벌 경쟁 상대인 중국, 일본 등이 이미 선박건조의 스마트화를 추진 중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에도 스마트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외적으로 전문가의 경험과 장비의 기계화, 자동화를 넘어 ICT 기술과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하여 자동화, 연결화, 지능화를 추구해나갈 계획이며,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조선소의 생산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제조혁신 엔지니어링 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다. 엠아이티 역시 조선소들의 경쟁력이 전체 조선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모든 조선소가 운영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조선소의 개발에 매진할 전망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상생협력형 조선해양ICT융합 중소포럼 및 연구회 출범식 [사진=엠아이티]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상생협력형 조선해양ICT융합 중소포럼 및 연구회 출범식 [사진=엠아이티]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스마트 야드의 막을 올리다

정부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 되는 5G를 이용한 조선소의 공정 자동화 및 최적화를 지원하는 스마트 야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선업 대표 기업인 현대중공업도 스마트 야드 구축 사업이 조선 해양산업의 지속적 경쟁 우위 유지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데 공감한다. 이에 디지털 기반 조선 미래 전략인 FoS(Future of Shipyard)를 통해 전 야드에 걸친 혁신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조선업을 주력 산업으로 하는 울산시 역시 올해 5월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상생협력형 조선 해양 정보통신기술 융합 중소포럼을 출범시켰다. 엠아이티도 해당 포럼에 게이트웨이즈, 준엔지니어링, 우현선박기술, 아라수피아, 코엔코시스템, 케이넷이엔지 등의 소프트웨어 및 선박기술 개발 기업과 함께 조선업계의 스마트 야드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어 지난 93일에는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박승남 교수와 협력기업들과 함께 해당 포럼의 원활한 연구기반 마련을 위해 조선산업이 현재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스마트야드 구축을 위한 고려사항 등 세미나를 통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앞서 국내 조선 해양과 소프트웨어(SW) 기업의 동반 성장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출범한 중소포럼에서는 단순 블록 제작업체 위주인 울산의 조선 해양 업계를 친환경·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ICT 융합 관련 중소기업, 학계, 관계기관 등 73곳이 서로 협력하게 된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선박의 원격진단 및 유지보수, 최적 운항 경로 찾기 실현 등을 목표로 기술자료 및 항해 데이터 확보 등을 수행한다. 나아가 선박의 데이터통신을 활용해 육상에서 선박제어를 가능케 하고 선박 운항과 통제를 완전 자동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 및 모니터링 기술도 연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참여 기관들은 항해, 안전, 통신, 에너지 효율화, 유지보수, 법 제도를 포함한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폭넓게 협력을 이어가게 되며 울산시는 산출물을 조선 해양산업 발전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향후 중소기업의 사업화 지원과제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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