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코로나에 비만 질환 적신호…“이젠 걱정마세요”
[Monthly Now] 코로나에 비만 질환 적신호…“이젠 걱정마세요”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1.12.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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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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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체중이 몇 달 사이 훌쩍 늘어났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외출만 할 뿐 아니라 운동을 할 수 있는 센터들도 자유롭게 사용하는 덴 한계가 있는데요. 게다가 집에만 있다보니 고칼로리 배달 음식도 계속 시켜먹고요. 아무리 홈트를 한다 해도 체중 감소엔 역부족이더라구요. 비만 수치가 자꾸 올라가다보니 합병증이 생겨나며 몸에 이상증상이 오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유행 후 두 번째 겨울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외부 활동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비만환자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비만이 심해지면 합병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과체중 혹은 비만 전 단계부터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전문가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만약 비만으로 이미 진행됐다면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간주하되, 이를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신체활동 줄어 체지방 및 비만 인구 증가

비만은 체내 지방 조직이 과하게 축적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체내에 과다하게 체지방이 많이 쌓였을 때로 분류된다.

실제 대한비만학회의 코로나19 시대 국민 체중관리 현황 및 비만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체중이 3kg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 40, 20대 순이며 남자 42%보다 여자 51%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돼 집중력도 떨어져 피곤함을 쉽게 느낀다. 이에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어들어 남성의 경우 51(121kcal), 여성은 16(70kcal)의 신체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겨울로 접어들수록 일조량이 적어져 낮 시간대 활동량이 감소하게 되면 실내 생활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겨울철은 따뜻하고 기름진 고지방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겨울철은 연말 모임이나 회식 시즌이다. 정부도 최근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면서 인원제한 및 영업시간 제한 등을 완화하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렇듯 먹는 양에 비해 신체활동은 줄어들기 때문에 체지방이 쌓이게 된다.

이와 함께 배달음식 전성시대를 맞은 가운데, 배달음식을 생활화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배달앱의 발달로 인해 사실상 모든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가 찾아오면서 배달음식 문화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또한 비만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중증 악화될 수도

비만의 원인은 대부분 연령, 생활습관, 식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고혈압,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관상동맥질환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비만은 코로나19의 합병증 및 사망률의 독립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비만인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비만이 아닌 경우보다 큰 병이 생기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확률이 35%가량 높아진다는 국내 확진자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서정숙 의원실(국민의힘)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만인 경우 코로나 감염 시 중증 이상(중증·위중증·사망)으로 악화할 확률이 13.4%으로 조사됐다. 다만 비만이 아닌 사람 비율은 고작 9.9%였다. 이번 분석은 대상자를 비만 여부에 따라 중증화로 악화되는 비율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파악한 것이다. 지난달 27일까지 누적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 기록이 있는 확진자 878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만 기준은 국내에서 통용되는 지표인 체질량 지수(BMI·체중을 키 제곱으로 나눈 값) 25. 결과에 따르면 비만 확진자는 중증 이상으로 악화될 확률도 높고 사망률(1.3%)도 비만이 아닌 확진자(0.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이 아닌 확진자와 비교했을 때다.

게다가 국내 60대와 70세 이상 남성 비만 확진자의 중증 이상 악화 확률을 살펴보면 각각 18.5%35.1%로 높다. 비만이 아닌 60대와 70세 이상 남성의 이 같은 확률은 14.3%, 30.5%. 비만 확진자가 4~5%포인트 높은 셈이다.

작년 8월 발표된 국제 학술지 비만 리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한 399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만인은 코로나로 인해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비만이 아닌 사람과 비교해 13% 높다. 이어 중환자실 입원 확률은 74%, 사망 확률은 48%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만인일 경우 호흡기가 눌리기 때문에 호흡 장애가 이미 있거나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한다. 이와 동시에 전신 염증 반응 등도 심해질 수 있어 코로나 감염에 위험도가 크다고 보고 있다.

 

비만 맞춤 관리 필요

결국 비만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비만은 단기간에 고치긴 어렵지만 꾸준한 관리를 한다면 개선할 수 있다. 비만을 탈피해 건강하게 일생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하루 열량 섭취 목표를 세우고, 이에 따른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다만 모든 습관 개선은 무리하게 하면 안 된다. 또한 체중 관리를 할 때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비만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비만인 사람은 자꾸 늘어난다. 이 문제의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 수는 없다. 오롯이 나의 건강은 내가 스스로 체계적 계획을 세워 지킬 때 의미가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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