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우주로 도약하는 인류, 새로운 기회의 場 된 ‘뉴 스페이스’
[Monthly Now] 우주로 도약하는 인류, 새로운 기회의 場 된 ‘뉴 스페이스’
  • 김민이 기자
  • 승인 2021.12.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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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주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우주개발의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전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리고 있다. 위성의 소형화 추세가 발사비용 감소로 이어지며 다양한 민간기업들이 우주개발에 힘을 쏟는다. 우주여행도 현실화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주도하는 우주개발기업 블루오리진은 최근 승객 4명을 포함한 6명을 태운 뉴셰퍼드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면서 총 8번의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0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하며 뉴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대한민국, 신 성장 동력 우주산업 육성에 박차

2021년은 대한민국 우주 개발사에 길이 남을 특별한 한해였다. ·미 미사일지침 종료와 누리호 발사 덕분이다. 1979년 시작된 미사일 지침의 종료로 우리는 민간 발사체의 가능성을 열었고, 누리호 발사로 발사체 개발 인프라 및 국산 발사체 확보의 첫 단추를 꿰었다.

그간 미사일지침은 군과 민간이 가지고 있는 기술 역량의 통합적 활용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국방부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따른 방위 역량 강화 차원에서 공중-해상 기반 우주발사체를 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 등을 개발할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1021일 첫 시험 발사대에 오른 누리호는 700km 궤도까지 날아올랐다. 성공적 발사였으나 모사체의 궤도 안착에는 실패하며 풀어야 할 과제를 남겼다. 정부는 202252차 시험 발사를 비롯해 2027년까지 반복 발사할 계획이다.

국내 300여 기업의 힘을 모아 엔진, 연료 탱크, 조립 등 발사체 제작 전 과정에 국내 기술을 담아낸 누리호 개발은 우주 제조업의 발전 기반을 다진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엔진 시험 시설, 발사장 등 발사체 개량 및 개발 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는 계기였다. 우리나라 우주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중론이다. 정부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재하던 국가우주위원회를 국무총리 주재로 격상하고, 우주 정책을 점검하는 등 우주 산업 육성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무총리가 국가 우주 위원회를 최초로 주재하며 우주 개발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에 우주는 배터리, 로봇, 수소,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정부에서 민간으로...주도권 옮겨가며 확장성 키운 뉴 스페이스 시대

1,00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우주산업에서 현재 선두를 차지한 것은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등이다. 이들 기업의 출현과 함께 정부가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이 따라가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 시대에서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로 전환되며 새로운 시장이 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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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끄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전 세계에서 진행된 로켓 발사 122건 중 약 22.13%를 스페이스X가 진행했다. ‘화성의 식민지화·인류의 우주 진출을 내세운 이들은 2008년 세계 최초 민간개발 우주발사체인 팰컨1’을 쏘아올린 것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왔다. 2015년에는 팰컨9’을 성공시키며 우주발사체 재사용 시대를 열었으며, 이는 우주 운송비용의 혁신적 감소라는 결과를 낳았다. 소형 인공위성 기반으로 데이터 통신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스타링크(Starlink)’ 사업 또한 관심을 모은다. 일론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3만 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해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 편안한 인터넷 접속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도 스페이스X의 뒤를 바짝 쫓는다. 제프 베이조스가 21년 전 지구를 오염 산업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우주 식민지 건설을 목표로 설립한 블루오리진은 우주 여행 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해 12월 블루오리진의 뉴셰퍼트 로켓은 약 107km 높이에서 3번째 유인 우주여행을 10분간 순항한 후 지구로 돌아왔다. 팰컨9과 같은 방식의 재사용 발사체 뉴 글렌개발이 완료되면 세계 첫 민간 우주정거장 오비탈 리프(Orbital Reef)’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830공간에서 최대 10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오비탈 리프는 우주호텔과 여행 등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영화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블루오리진은 오비탈 리프를 최초의 우주 비즈니스 센터라 표현하기도 했다.

버진갤럭틱도 지난해 7월 첫 민간 주도 우주관광 기록을 세운 것을 포함해 두 차례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4명의 민간인을 사흘간 우주로 보내는 인스피레이션 4’ 미션을 성공리에 끝마친 스페이스X는 올해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10회 이상 반복 발사해 안전성을 검증한 후 우주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021년은 인간이 가장 바쁘게 우주로 나간 해라 말하기도 했다.

 

본격화되는 우주패권 경쟁, 과감한 도전으로 격차 따라잡아야

스페이스X부터 버진갤럭틱까지, 이들 기업이 우주 산업에서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데는 정부와의 숨은 공조가 있었다. 1960년대 사람을 달로 보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기술을 이전받으며 핵심 기술을 발 빠르게 확보해나간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우주기술을 민간으로 이양할 계획이다. 실제로 누리호는 개발 과정에서부터 국내 기업에의 기술이전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왔다. 2027년까지 기술 완성도를 높이며 자체 우주 운송 수단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주 강국인 미국·러시아 등에 비해 뒤늦게 출발한데다 기반기술이 부족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우주 산업 발전은 미사일 고도화 등 군사 전략 증강과 직결되기에 전통적 전략기술로 꼽혀왔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진행해온 고체연료 기반의 우주개발 발사체 개발이 외교적 문제로 중단되자 액체연료 사용으로 방향을 바꾸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민간 우주 시장의 성장 속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 기준 세계 우주 산업 시장 속 국내 우주산업의 규모는 1%에 그쳤다. 향후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를 민간 우주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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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뜨겁다. 선도국가들이 기술을 공유하며 외부를 통제하는 기술동맹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필수전략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커진다. 이에 우리 정부는 우주·항공 분야를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과 함께 10대 국가 필수 기술로 지정해 집중 육성·보호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현재 최고 기술국 대비 60~90%에 머무르고 있는 기술 수준을 2030년까지 90% 이상 달성한다는 구체적 목표도 담겼다. 선진국 대비 격차가 큰 전략분야에 국가 자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하며 빠르게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마련에 나서며 우주산업의 체계적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개별 기업이 감내하기에는 장기적 시각 막대한 투자 위험이 수반되는 우주산업인 만큼 글로벌 선도기업들과의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범정부적 지원이 절실하다. 최근 정부가 우주산업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과감한 투자와 철저한 준비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우주 비즈니스신대륙에 승기를 꽂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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