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우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Lv.4+ 자율주행기술, 미래 자동차산업으로의 혁신성장 동력
최진우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Lv.4+ 자율주행기술, 미래 자동차산업으로의 혁신성장 동력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12.3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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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대전환 시대의 도래, 신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2027년 자율주행 Lv.4+ 사용화 기반 완성’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4개 부처의 다부처 사업단으로 차량의 자체 기술력, 최적의 도로교통 인프라, 정보통신 기술의 조화로운 융합을 위해 힘쓰고 있다. ‘+’를 이루어내기 위해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은 그야말로 미래성장동력 산업의 핵심이자 주역이다.

최진우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 Ⓒ김윤혜 기자
최진우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 Ⓒ김윤혜 기자

신년호 「미래차 대전환 시대의 도래, 신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기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2018년 범부처 협업사업으로 자율주행기술개발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부처 간 연계와 협업을 이끌어내고 기술개발 혁신을 주도할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이하 사업단)을 출범하였습니다. 사업단은 2021년부터 7년간 정부출연금 포함 총규모 약 1.1조원을 투입해 자율주행기술 레벨4+ 세계 최초 상용화 기반 마련을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기술국 대비 기술수준을 93% 이상 높이고, 제어권 전환 10만km당 5회 이하 달성을 통해 3대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강국에 진입하고자 합니다. 또한 개발된 레벨4+ 기술을 통해 7대 자율주행서비스를 국민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혁신기술 수용성을 80%이상 달성하고, 관련 된 법제도 정비와 특허, 국제표준 반영 등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여 신산업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설립 이후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에서 진행한 연구 및 사업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산업통상자원부 세부과제에서 High-Resolution 3D Solid-State 라이다 국내외 특허 출원 등 총 4건의 출원과 레벨4+ 자율주행 관련 국가표준 및 단체표준 등 7건을 제정하는 성과를 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부과제에서는 대전·판교·대구 등 주요 거점도시에서 카메라, 라이다, 레이다 센서 기반의 자율주행 학습데이터 7종, 약 43만 프레임 및 SW저장소 19개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세부과제에서는 다양한 인프라 센서를 통해 센싱된 이동객체의 이동상태를 그래프 모델링으로 융합하고 실시간으로 고도의 상황인지를 수행하는 기술에 대해 우리나라 특허는 완료하고, 미국·유럽·중국 등 3극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세부과제로 감지거리 최대 300m 이상에서 동시에 128개 차량 검지 및 식별이 가능한 AIR 4D Radar를 개발하여 CES 2022 차량 인텔리전스 및 운송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53개 세부과제, 373개 연구기관은 지난 5, 6월 착수보고를 시작으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3,500여명의 연구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안전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진행 현황에 대해 상세한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향해가는 과정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일지도 언급 부탁드립니다.
정기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업체의 기술수준을 평가해서 발표하고 있는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의하면 2020년 자율주행자동차 기술력 순위는 웨이모, 포드, 크루즈, 바이두 등이 선도하고 있고,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는 2018년, 2019년 15위에 머물다가 2020년에는 앱티브(Aptive, 자율주행 부품 개발 전문기업)와 기술협력 계약을 맺으며 6위(現 모셔널)로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스마트 자동차 기술수준은 최고기술국인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17.6%, 1.4년의 기술격차가 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빠르고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때에 우리 정부도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육성을 위해 국정과제로 스마트카 개발 및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 왔습니다. 2015년 8월 「자동차관리법」개정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를 법률용어로 처음 채택했고, 국회에서는 지난 2019년 4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특례 규정을 적용, 현재 국내 7군데의 시범운행지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중심에서 자율주행시스템의 등장으로 IT기업과 부품업체들의 역할이 점차 증대되면서 완성차와 공급기업 간의 수평적 협력관계가 강화됨과 동시에 통신인프라, 도로교통인프라, 법규제등 산업 생태계 구조 변화에 대응하여야 하며, 동시에 앞서도 언급한 선진국가와의 기술력 격차 해소에 주력해야만 합니다.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개발 사업의 기대효과에 대한 내용이 듣고 싶습니다. 
세계 각국은 제도적 기반 마련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도로교통연구자문위원회(ERTRAC)에서는 규제와 표준화뿐만 아니라 기술개발부터 상용화까지의 로드맵을 2018년에 마련했고, 로드맵에서 2020년까지 고속도로 자율주행화와 2030년까지 완전자율주행화를 제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9년 미래차 산업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위해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자료에는 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제도 도입을 마무리하고, 27년까지 미래차 핵심소재 부품 자립도를 80%로 높이고 자율차 3대 기술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글로벌 시장규모는 비약적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규모는 2019년 620억 달러 규모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코로나19로 다소 위축은 됐지만 미국이나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끊임없는 대규모 투자와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세가 예측되는 자율주행자시장에 대해 네비칸트 리서치에서는 오는 2035년 전 세계적으로 약 1억대의 자율주행차 시장이 형성되고, 레벨3와 레벨4를 합쳐 1조 달러 이상의 시장규모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시장 역시 2035년 레벨3 14조7천억, 완전자율주행 11조4천억 등 자율주행시장 규모가 약 26조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현재 개발되고 있는 서비스는 대부분 공유차, 셔틀, 택시 등의 실증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대중교통 셔틀 서비스의 경우 전체 차량의 절반, 택시의 경우 4분의1 정도가 자율주행차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원활한 기술연구와 사업 진행을 위한 부처별 역할과 협력 상황에 대한 내용 또한 들어보고 싶습니다.
정부가 2019년에 발표한 「2030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의 추진전략 내용은 2027년까지 주요도로 완전자율 주행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통신시설, 정밀지도, 교통관제, 도로 등 4대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다부처 사업단이 구성됐습니다. 사업단은 4개 부처와 각 부처의 R&D전담기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부처별 칸막이를 없애고 차량융합 신기술, ICT융합 신기술, 도로교통융합 신기술, 자율주행서비스, 자율주행생태계 등 5대 전략분야 30개 중점분야 88개 세부과제를 구성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단은 과제 간 상호 연계되는 기술별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과제성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하고 계신 이슈나 현황 및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자율주행기술은 기존 산업체계에서부터 다양한 융복합 신산업으로 바뀌며 새로운 생태계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당면한 문제해결에만 급급한 실정입니다. 미국은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해 연방에서는 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기준을 중심으로 하고, 주는 도로교통 중심으로 입법 활동을 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은 자율주행차의 안전 관리기준 및 성능기준의 결정 권한 등을 부여한 AV(American Vision) START(Safer Transportation through Advancement of Revolutionary Technologies) Act 법안을 2017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 주에서는 2012년 네바다주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실증 추진을 위해 주별로 입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2015년 자율주행차 실증을 위한 규칙을 발표하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법체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2015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자율주행전략’을 발표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하여 추가로 지난해 7월 레벨4를 위한‘도로교통법’과 ‘자동차 의무보험법’을 개정했습니다. 일본은 2018년 ‘자동운전에 관한 제도정비’를 발표하고 2019년 도로운송차량법과 도로교통법 등 자율주행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에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어 자율주행차의 도입과 운행에 대한 기반을 마련했고,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개정을 통해 자율주행차 사고시 신속한 피해회복과 자율차에 부착된 자율주행정보 기록장치 조사 등을 위한 ‘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관계법령 개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최근 ‘미래자동차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2021년 6월)’이 발의되는 등 정부의 적극적 관심 속에 자율주행차 관련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업단에서도 법규제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여 연구개발 과정에서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있는 기술개발 문제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단장님의 원동력이 있으셨는지요? 그간 분야에 몸담아 오시며 전개하신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지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사업단장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완성차 기업에서 프로젝트 매니저(PM)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신차가 발매되기까지는 기획부터 개발, 생산까지 많은 단계를 거치며, 또한 수많은 부분이 참여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조화롭게 연계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상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설령 내가 맡은 부분이 조금 힘들어지더라도 전체에 이익이 된다면 기꺼이 수행하는 자세도 가져야합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하면, 처음 PM 역할을 했던 신차가 베일을 벗고 언론에 공개되던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동안의 고생과 노력의 결실이 눈앞에 나타나던 순간, 해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울컥해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을 통해 이런 보람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최진우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 Ⓒ김윤혜 기자
최진우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 Ⓒ김윤혜 기자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의 향후 행보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완전 자율주행은 아직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 사업단이 자율주행의 누구도 안 가본 길을 사람들이 편하게 갈 수 있게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군경절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도 많이 모이면 수레의 굴대를 구부러뜨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업단에는 4개의 정부 부처가 있고, 88개 세부과제를 연구할 373개의 산-학-연 기관이 있고, 연구 인력만 3,500명이 모여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각자의 방향으로 힘을 낸다면 힘들겠지만 사업단과 함께 하나로 모였습니다. 사업단에 모인 힘은 하나하나가 결코 작고 가볍지 않습니다. 큰 힘이 모였으니 더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사업이 2027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리나라는 자율주행산업에서 자동차 기술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정보통신, 도로교통, 콘텐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입니다. 또한 자율주행산업은 자동차산업을 견인하고, 새로운 시장 확대를 통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혁신성장 동력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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