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우주시대 경쟁 속 여행보험 필수될까
[Monthly Now] 우주시대 경쟁 속 여행보험 필수될까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1.12.3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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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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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에게 우주여행은 낯설 수도 있지만 우주산업 발전에 따라 우주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관련 기대와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실제 민간 우주여행을 하고 있다는 잇따른 소식에 우리나라에도 우주여행이 보편화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우주여행에 대한 잠재 가능성 및 미래에 대한 기대와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주여행이 실현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험 업계에선 우주시대 보험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우주 관광시대 기대감 높아

올해 민간 기업들의 '우주여행' 성공에 따라 '뉴스페이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버진 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과 블루 오리진의 제프 베이조스 의장이 우주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 갤럭틱, 블루 오리진의 우주관광은 중력이 거의 없는 '극미 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저궤도 비행이었다. 이후 올해 9월에는 스페이스 엑스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민간인 4명을 태우고 사흘간 지구 저궤도를 공전하는 우주 비행에 성공하며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높은 궤도의 우주 공간을 무대로 하는 민간 우주비행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다만 민간인 최초의 우주 비행은 아니었다. 일반인에게까지 우주여행의 기회가 제공돼 우주 관광 시대가 열렸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우주여행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을 살펴보면 리처드 브랜슨, 제프 베조스, 재러드 아이작먼, 헤일리 아르세노, 시안 프록터, 셈브로스키 등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우주여행산업은 약 40억 달러 규모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처럼 우주여행산업 관련 잠재력은 무한대라는 평가다.

올해 10월 기준 우주여행 티켓 가격이 공개됐는데 버진 갤럭틱 45만달러, 스페이스 엑스 55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블루 오리진은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티켓 경매 가격이 약 280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좌석이 판매되고 있어 우주 경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

우주여행은 내년 가장 극적으로 개발될 분야라고 미국 IT매체 씨넷에서도 전망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동으로 2024년 소행성탐사, 2030년까지 달기지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미래 달탐사에 참여한 10명의 차세대 우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새로운 보험 역할 가능할까

이를 기준으로 국내에선 우주여행보험이 보험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손민숙 보험연구원은 '우주여행보험의 성장 및 보편화 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보험산업이 기술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성과 그동안 시장에 대응해 온 것으로 미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골자다. 우주여행과 유사한 예로 '사람의 이동수단' 관점에서 본다면 자동차와 비행기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자동차와 비행기가 도입됐을 때 역시 자동차보험과 항공기보험이 보험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이동수단에 사고는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 사고발생에 대한 예측 가능성 등이 파악된다면 우주여행보험 시장도 확대·보편화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이동수단에 따른 보험산업 초기는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사실상 대중적이지 않았다, 도입·확산 시기를 거친 후 결국엔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최근 보험업계서 이색광고를 선보인 삼성생명은 '우주보험(스페이스 라이프)' 광고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번 광고는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미래를 배경으로 한 유쾌한 에피소드를 담은 영상이다. 우주여행편의 내용은 우주에 와서 은하를 구경하고 있는 커플에게 우주여행 SOS 무중력 무배당 보장보험상품을 소개한다. 화성생활편의 경우 화성에 사는 엄마와 아들이 숙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통해 화성생활 어린이 성장보험이 있다고 엄마에게 알려주는 모습을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스페이스 셔틀의 내용은 우주시대에도 출근이 힘든 외계인 직장인을 위해 외계인 퇴직연금 ARP’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이렇게 우주여행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래의 변화에 대한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서 우주시대 보험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 보험사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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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보험이 현실화되기 위한 노력

실제 보험업계 내에서도 보장 제공과 상품 구성 형태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다수 우주보험은 인공위성보험으로 알리안츠(Allianz)와 악사(AXA XL), 뮌헨 리(Munich Re)와 같은 일부 보험회사가 상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장 내용은 발사 준비 단계부터 궤도 내 비행까지의 수입 손실과 물질적인 손상 등이다.

보험의 구성 요건은 동종 위험을 가진 보험단체와 우연성, 사고발생 빈도의 예측 가능성, 손실의 계량화, 적정한 보험료 등이다. 전문가들은 우주여행보험은 아직까지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하기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보험 중 생명보험은 이른바 위험한 취미로 불리는 행글라이딩이나 스카이다이빙 등을 보상대상에서 제외하거나 높은 보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미국의 경우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정부의 보장프로그램만 우주여행에 대한 생명보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의 시대가 이제 도래한 시점에서 관련 산업의 기술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우주여행 사고에 대한 예측성과 이를 통한 데이터 수집 능력이 향상된다면 우주여행보험시장 전반이 기대할 만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여행 보험' 출시가 머지 않았다. 우주에서 미래를 펼쳐가기를 모두가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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