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다가온 임인년 새해…‘우주’ 역사 새로 쓸까
[Monthly Now] 다가온 임인년 새해…‘우주’ 역사 새로 쓸까
  • 박성래
  • 승인 2022.01.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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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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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저물어간 2021년은 세계 우주산업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한 해로 기억됐다. 우주개발이 과거 정부에서 주도했던 것과 달리 민간으로 넘어왔으며,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우주개발 기업에 투자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한 해에만 전 세계 각국에서 무려 140회에 달하는 로켓 발사가 진행, 1400개 인공위성이 우주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또한 우주를 경험한 인류 숫자 역시 600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숨가쁘게 달려온 2021년이 끝나고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으면서 새로 쓰이게 될 우주개발 역사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기대되는 우주 이슈를 키워드별로 정리해본다.

 

하반기 중 누리호 2차 발사 계획

지난해 이른바 미완의 성공에 그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가 올해 하반기 2차 도전에 나선다. 2차 발사는 당초 5월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3단부 산화제 탱크 설계 변경이 필요해 하반기로 연기됐다.

작년 101차 발사된 누리호는 고도 700까지 도달했음에도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실패했다. 원인은 3단 산화제탱크 내부 고정장치가 풀려 산화제가 누설돼 로켓이 추동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차 발사 당시 더미위성만을 실었던 것과 달리 2차 발사 때는 0.2t 성능 검증 위성과 1.3t 더미 위성까지 싣게 된다. 올 하반기 재차 우주로 솟아오를 누리호는 성공률 제고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총 네 차례 반복 발사가 예정된 상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비롯해 국내 기업 300여 곳이 누리호의 우주 안착을 위해 힘을 모았다.

 

스페이스X 우주 프로젝트

스페이스X의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이르면 올해 첫 우주비행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5월 실시한 시험 발사에서 고도 3만 피트(9.1km)까지 상승한 뒤 지상에 안전하게 착륙한 데 이어 이달 더 높은 고도의 시험 비행이 예정됐다. 현재 미연방항공청(FAA)에 비행 승인을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길이 70의 슈퍼헤비 로켓 위에 스타십(50) 우주선을 장착한 총 120의 스타십 완전체를 공개한 바 있다. 스페이스X 창업주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을 이용해 인류 수백만 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킨다는 구체적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스타십은 화성은 물론 태양계 내 어디든 착륙할 수 있으며, 자체 이륙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스타십을 10회 이상 반복 발사해 안전성을 검증한 뒤 우주비행에 본격 도전한다. 단 한 번 발사에 소형위성 수백 개를 우주로 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스타십이 상용화될 경우 세계 우주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지상정밀 관측위성 아리랑 6발사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6호가 올해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 영향을 받지 않는 아리랑 6호는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해 눈·비 등 악천후에도 한반도 주변 지상을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당초 2018년으로 수명이 다한 아리랑 5호를 대체하기 위해 2019년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부품 납기 연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이 겹치며 일정이 밀렸다. 현재 항우연이 유럽연합(EU) 등과 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리랑 7호도 올해 발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광학위성은 해상도가 30cm 이하로 초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이들 두 위성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 초정밀 지구관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텐궁우주정거장 완성

현재 중국이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텐궁(天宮)’이 올해 말 완성될 전망이다. ‘우주의 자금성으로 불리는 톈궁은 고도 400~450에서 올해부터 10년간 우주를 누빌 중국 국적의 우주정거장이다. 우주인 세 명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최종 완성되면 총 중량 180t에 달할 것으로 계획됐다.

중국은 텐궁의 완성으로 전 세계에 자국의 과학기술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1970년대부터 40여 년 유지되고 있는 미국의 우주 패권을 뒤흔드는 역할도 할 전망이다.

중국은 톈궁조성을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지난 1992년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선행 연구에 착수한 뒤 우주 발사체를 연속 개발했다. 이후 소규모 우주정거장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최근 도킹 실험과 우주 유영 실험까지 완료했다. 이를 두고 1990년대 미국의 국제우주정거장 사업 당시 의도적으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배제된 데 따른 충격으로 우주개발에 집중 투자해온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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