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를 넘나드는 압도적 제품 디자인으로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견인하다
분야를 넘나드는 압도적 제품 디자인으로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견인하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2.01.07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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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엠디엠 김구용 대표

파편화된 기술을 응집시킨 디자인을 통해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하는 ㈜엠디엠은 고밀도 제품 설계 기술을 내세우며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산업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앞선 기술을 제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왔다.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인재들로 구성된 ㈜엠디엠은 강력한 맨파워를 바탕으로 산업계에 ㈜엠디엠만의 독특한 시각을 담은 새로운 제품을 선사하고 있다.

김구용 대표
㈜엠디엠 김구용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제품의 콘셉트를 빛나게 하는 디자인, 고객사의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전력전자 모듈 전문 설계 기술을 중심으로 2011년 설립한 ㈜엠디엠은 PCB(인쇄회로기판) 설계, 구조설계, 시뮬레이션 서비스사업을 시작으로 자동차, 항공, 로봇, 디스플레이, IT, 반도체, 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 개발 서비스 및 제품 디자인, 제조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전자파 대응 기술, 제품 생산에 필요한 실장 기술 외에도 48,000여 개의 3차원, PCB 부품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엠디엠은 연구개발서비스업 인증을 토대로 다양한 개발프로젝트와 설계,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구용 대표는 6시그마, TRIZ 분석을 통한 실장부품 표준화를 기반으로 서비스 제품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의 제품군별, 제품별 데이터베이스 통합 관리를 통해 설계품질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생산되고 있는 국내 전기차의 전장 모듈 대부분이 ㈜엠디엠이 설계한 신제품을 기반으로 합니다. 제품 경량화 및 구조 개선을 통해 제품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추는 것은 물론 품질향상도 이룰 수 있죠. PCB의 제품 디자인과 시뮬레이션, 복합 구조 설계 기술을 적용해 고객사의 제품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대표보다는 ‘총괄 디자이너’라 표현하는 김 대표는 ㈜엠디엠은 디자인 전문기업이라 정의한다. 제품 생산 개발사들의 제품 콘셉트 단계에서 전문 디자인과 설계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토대로 제품기획부터 설계·생산이 논스톱으로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하는 까닭이다. 그는 제품의 성능과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은 제품의 콘셉트 자체를 빛나게 하는 작업이라 단언했다.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제품 디자인은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 확보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제품의 콘셉트부터 구성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엠디엠만의 특허와 신기술을 적용해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직원들이 3년 후, 5년 후를 내다보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죠. 이를 토대로 대기업 등에 과제를 제안하고, 일련의 과정을 거쳐 사업화까지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로봇, 조선, 항공 분야에 집중하고 있죠.”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초소형 모빌리티 시장의 발전에 발맞춘 초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스마트충전기, 범용 배터리팩, 충전 스테이션 등의 충전 인프라를 개발하는 외에도 초소형 전기차, 바이크 등에 적용되는 일체형 엔진 모듈을 개발한다. 김 대표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사업화를 진행하며 ㈜엠디엠만의 제품화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할 것이라 말했다. 다양한 설계 및 디자인 기술을 발전시키며 관련 시장의 설계·디자인 서비스 향상과 고객 다각화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고밀도 제품 설계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자동차, 로봇, 에너지 관련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엠디엠만의 차별화된 인사이트로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자동차와 1970년대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한 업체들이 포진해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새로이 진입하기 힘든 구조죠. 이러한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술 리딩을 택했습니다. 저희의 기술이 시장에 녹아들고, 거기서 발생하는 파생 제품을 저희가 납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죠.”

중소기업인 ㈜엠디엠이 폭넓은 분야에서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기까지 공격적인 R&D 투자가 있었다. 김구용 대표는 매출의 50% 이상을 R&D에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24개 대학교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상호협력 또한 ㈜엠디엠만의 강력한 무기다. 그는 10여 년간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이제는 연구개발서비스업에서 제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간 자동차 업체들과 기술을 공유해왔기에 관련 업계의 지원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자동차 업체의 투자를 기반으로 개발한 신제품을 다시 납품하는 선순환 구조 속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에 있는 기업들은 내연기관차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대부분입니다. 뛰어난 생산력에도 낮은 기술력이라는 리스크가 있죠.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시장이 탈바꿈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필요한 기술을 저희가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전기차로 자연스레 전환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엠디엠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에 있다. 매년 15개에서 25개의 신제품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15명 남짓의 구성원을 생각할 때 놀라운 숫자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개발 환경이 분야별 전문팀 단위로 진행되고 있다며, 파편화된 기술들을 하나로 통합해 제품화하는 것이 바로 ㈜엠디엠의 역할이라 말했다. 회로기술과 메카니컬 기술, 디자인 기술 등이 하나로 뭉쳐 디자인에 적용되는 만큼 시간과 비용이 단축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SDI,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의 BMS(배터리관리시스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개발 시 설계를 담당하는 것은 물론 양산 제품 이전의 프로토타입 설계에 주력해왔다. 김 대표는 새로움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고 있다며, 관련 부처와 기관, 변리사 등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엠디엠은 코로나19의 타격을 입기도 했다. 재료와 부품의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국제 프로젝트들이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제품 디자인 후 시제품이 나오기까지 3개월 정도가 걸렸지만, 이제는 7, 8개월씩 소요된다. 양산 제품의 판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판로 대부분이 동남아와 서유럽에 집중되어 있는데,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해외로 나가지 못해서 겪는 불편이 크다며, 이러한 상황에 좌절하기보다 기술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디엠 김구용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엠디엠 김구용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두루 살피며 깊이 있는 디자인 선보일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 쏟아

㈜엠디엠의 또 다른 경쟁력은 인재에 있다. 15명의 디자이너 및 연구원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쏟아낸다. 이러한 신제품이 탄생하기까지 기술력은 물론 제품을 디자인하는 능력과 사업성이 있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수반되어야 하기에 김구용 대표는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었다. 그는 신입사원이 성장해 스스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에 인재를 키우기까지 어려움이 따르지만 20년 이상 경력의 동료들의 지지와 협력으로 ㈜엠디엠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입사원이 들어오고 1년간은 기본기를 하나하나 가르치는 데 힘을 쏟습니다. 혹독한 트레이닝에 버티기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많죠. 하지만 1년이 지나면 놀라울 정도로 성장해있죠. 본인만의 역량으로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김 대표 또한 하루 3시간만 자며 신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산업디자인 관련 서적을 보고 독학으로 실력을 쌓아온 그다. 고등학교 2학년에 삼성전기에 입사해 17년간 기술팀과 개발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던 당시 1년에 200~250개의 PCB 디자인을 하며 실무능력을 키웠다. 이러한 성실함과 노력은 ㈜엠디엠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2011년 PCB 디자인 설계 회사를 창업했을 당시 별도의 영업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여러 회사들로부터 컨설팅 주문이 들어와 큰 어려움 없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3년 후인 2014년 ㈜엠디엠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 영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명확한 방향성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엠디엠을 이끌어온 그는 가능한 한 빨리 후배들을 키워 자리를 넘겨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55세 이후에는 직원 중 가장 뛰어난 사람에게 기업을 물려줄 계획이다.

“전국 24개 대학에 자리한 저희 연구소 네트워크에서 연평균 100여 명의 석박사 인력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분들과의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어떤 한 분야를 파고들기보다 폭넓게 생각하고, 폭넓게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는 가치관을 심어주는 게 저의 개인적 바람입니다.”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은 김 대표가 숱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어려운 순간 포기하기보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수행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꾸준히 그리다보면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온다는 확신이 그를 이끌었다. 김 대표는 기회는 항상 온다며, 늘 준비된 자세로 임할 것을 강조했다.

 

우리 산업에 경쟁력 불어 넣는 ‘플랫폼’ 기업 ㈜엠디엠

연구중심 기업에서 제품의 양산을 도맡는 제조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엠디엠의 최종목표는 플랫폼 기업이다. 어떤 제조업체든 ㈜엠디엠의 플랫폼 위에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입혀 작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구용 대표는 초소형 모빌리티 제작에 필요한 배터리, 모터, 제어기 등의 개발을 끝낸 상태라며, 이러한 부품의 상호호환을 통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디자인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초소형 모빌리티의 오픈 프레임이라는 IP를 통해 초소형 모빌리티 업체들이 보다 합리적 비용으로 제품화에 도달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현재 초소형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부품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보니 제품의 품질이 미흡한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차량 인증에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플랫폼을 통한 국산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산을 활용할 때에 비해 당장의 생산단가는 올라가지만, 그 이상의 성능과 품질을 구현하며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다.

“저희는 2~3년 앞선 제품을 시장에 미리 보급하고, 시장이 활성화될 때는 새로운 신제품을 제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플랫폼이 완성단계에 접어든 만큼 내년도에는 양산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이후에는 무인 드론 분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2011년 사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위성 분야를 설계하며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요소 기술들을 완벽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 제품화 설계 기술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2022년, ㈜엠디엠은 제품 양산에 무게를 싣는 한편 소재부품과 전력 반도체 패키지 연구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고성능의 소형화된 3차원 반도체 패키지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고밀도 제품 설계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자동차, 로봇, 에너지 관련 제품 개발에 이바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 세계의 기술 트렌드를 읽으며 우리 산업에 미래 경쟁력을 불어넣는 ㈜엠디엠이 선보일 신기술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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