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항공안전기술원장 - 항공안전을 책임지는 주요기관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기술혁신을 이끌 것
이대성 항공안전기술원장 - 항공안전을 책임지는 주요기관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기술혁신을 이끌 것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01.26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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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항공우주산업을 여는 대한민국, 첨단 기술력과 인프라로 미래를 선점하다
이대성 항공안전기술원장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이대성 항공안전기술원장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항공안전기술원은 항공안전 전문기관으로서 국내에서 운용되는 모든 항공기 시스템과 운항 관련 장비 및 보안 시스템들에 대하여 인증 업무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항공안전 증진을 위한 기술개발, 제도 개선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항공기, 항행안전시설, 경량항공기, 초경량비행장치, 항공보안장비, 항공기용 복합재료에 이르는 광범위한 통합항공인증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항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항공기 고장·결함 기능장애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항공안전정보의 수집·분석·활용으로 항공사와 정부의 안전 활동 및 정책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무인 항공산업 안전증진 및 활성화를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과 규제개선,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이용한 실증사업 및 기업육성 지원 등을 수행하며 혁신성장산업인 드론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다가올 UAM 시대의 도래에 대비하여 차세대 항공 인증체계 기반 구축과 다양한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지향적 안전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항공교통안전을 위한 기관의 역할과 현재 어떤 연구와 업무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래항공교통체계는 항공교통 사용 인구의 증가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편의성은 증가하는 반면 기술적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고도의 효율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성도 계속 확보해야 하는 어려운 미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술원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사전예방적 안전체계 구축을 위해 20215월 개소한 항공안전데이터분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효율 항공교통체계의 실현을 앞당길 항공교통데이터센터의 2024년 성공적 구축을 목표로 필요 데이터 도출 및 관련 기준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심 내 드론 활용성을 극대화시킬 UTM(무인비행체 저고도 운항체계) 연구, 도심형 항공기(UAM) 인증기술 연구와 국내 UAM 분야 민·관협의체 ‘UAM-Team Korea’의 간사기관 역할을 수행하며, 관련 정보교류와 기업체 인증교육을 지원하는 등 미래항공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제작산업의 선진화를 촉진시키고자 다양한 선행연구 및 실증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안전 요구사항을 사전에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촉진을 위한 인프라 마련에도 힘쓰고 있는데, 고흥 국가종합비행시험장, 전국 6개소(영월, 보은, 고성, 화성, 인천, 의성)에 위치한 드론전용비행시험장, 인천 드론인증센터(’23) 등이 있고 해당 인프라를 산업체 및 국민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항공안전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민간 항공산업 분야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 중 하나인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항공정책과 표준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국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ICAO의 정책과 표준은 항공산업의 글로벌한 특성상 매우 강력한 기준이 되어 ICAO의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정책과 기술 및 인프라 구축이 항공기 안전운항을 확보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항공안전기술원은 국내 항공정책과 국제표준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정부정책 지원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각종 국제회의 참석과 의제 발굴 지원 및 정부의 국가항행계획 수립에 참여하고, 나아가 한국이 ICAO 이사국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토대로 국내 항공안전 정책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킴과 동시에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항공안전분야 신인도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ICAO에서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 운항체계 구축을 목표로 글로벌 항행계획 및 지역별 항행계획 등을 수립·지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에 발맞춘 국가항행계획의 수립 및 항행데이터의 수집·분석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항공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제기준의 조화 및 과학적 관리기법이 적용된 미래기술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의 효율적 운항관리기술은 다가올 도심항공교통 시대에서도 그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장님께서는 미래 UAM 산업에 있어서 실현 가능한 기술이나 모빌리티 플랫폼의 구축, 그리고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UAM은 혼잡한 도시 내·외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는 친환경 항공교통수단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UAM 분야는 향후 거대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항공기 제작산업, 통신 및 건설 인프라산업, 항공·IT 서비스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큰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UAM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ICT, 자동차, 항공운송,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나, 항공기·소재·부품 등의 분야는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항공산업은 전통적으로 몇몇 항공 강국들이 독점하는 시장이었고, 더욱이 민간항공 시장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컸습니다. 다만 저는, UAM 등 미래항공산업에서 만큼은 현재까지 압도적인 First Mover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이 UAM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실용화하기 위해 앞장선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활용하여 다가올 UAM 시대의 리더로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교통체계를 실용화단계까지 구축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련 제도와 법률이 체계적으로 수립되어야 하고, 현재 항공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해소되어야 합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UAM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어 수익을 창출하는 시기가 2035년경으로 예상되어 계획을 잘 수립하고 효율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우리가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포괄적인 항공산업과 관련 항공교통 생태계에 대하여 단기적인 계획이 아닌 중장기적인 육성 전략과 투자가 수행되어야 합니다.

 

이대성 항공안전기술원장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이대성 항공안전기술원장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대한민국 항공안전 기술을 선도하는 항공안전기술원이 지향하는 앞으로의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합니다.

우리 기술원은 항공안전을 확보하고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비전 2025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 있습니다. ‘하늘, 사람, 미래를 생각하는 글로벌 항공안전 전문기관’,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람중심 가치를 지향하며, 국민이 두루 혜택을 누리도록 상생협력을 추구하고, 국가 유일의 세계 수준 항공안전 전문기관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항공산업을 위해 공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 기술원의 사명이자 방향성입니다. 항공안전기술이라는 분야는 항공기 하드웨어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적요소, 공항, 항행·관제서비스, 정비, 환경 등 항공기 운항 전반에 걸친 매우 광범위한 영역입니다. 따라서 항공안전 연구개발이라는 영역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을 가지고 항공안전 확보라는 핵심에 도달하기 위해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안전의식과 문화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역할 역시 항공안전기술원의 중차대한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20년간 항공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회자될 키워드로는 빅데이터, 탄소저감, AI, 드론, 공역안전운영, UAM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 항공산업은 선진국의 기술과 제도 등을 참고하여 우리의 시스템에 적용하는 Follower 입장이었습니다만, 지금의 드론, UAM과 같은 신기술 항공분야는 전 세계가 비슷한 출발선에서 기술개발과 시범운영,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선제적 주도권을 잡는다면 향후 수십 년의 세계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무한대의 파급효과를 지닌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술원 또한 미래항공분야 안전정책 입안 지원, 차세대 안전기술 개발, 산업육성 등의 역할을 통해 글로벌 최고의 항공안전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삶의 원동력이나 남다른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작년 9월 항공안전기술원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90년대부터 국내 항공우주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도적 역할에 동참하는 행운을 누리면서 사명감과 성취감으로 한 분야에서만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거창한 사명감에 앞서, 국내 항공우주분야에 종사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있었는데, 이는 다름 아닌 오래전 어린 아들과의 짧은 대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내 대형 항공우주기업(텍스트론)에 근무하게 되어 선진 항공우주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름 연구자로서의 삶에 만족하고 있던 중, 가족과 함께 고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국적기를 타고 오던 중 5살 난 아들의 이 비행기는 한국이 만든 거지?”라는 물음과 실상을 알고 난 후 한국사람이 그리 똑똑하다고 하더니 이것도 못 만드냐라는 핀잔에 저는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고국에서 더 보람 있는 일을 추구하기 위해 귀국을 결심하게 되었고, 그 대화가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랜 조직 생활로 터득하고 후배들에게도 즐겨 조언하는 제 인생 철학은 내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먼저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 되자입니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 항공안전기술원도 국가가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맡은 바 매사에 최선을 다해야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자존감을 갖게 되는 때로는 불편하기도 한 저의 성격도 제 커리어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국내 항공우주 분야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데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였고, 그 결과로 가스터빈 개발부터, 국내 최초의 액체로켓 엔진개발, 수리온 헬기 개발 등의 국내 항공분야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반 구축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부러움으로 동경하는 삶은 동료로부터 저와 함께 일할 수 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라는 말을 듣는 것입니다. 아직 여러 면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항공안전기술원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런 삶에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고자 합니다.

 

이대성 항공안전기술원장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이대성 항공안전기술원장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끝으로 원장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꿈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2013년에 설립되었으니 내년이면 10주년이 되는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은 유년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공선진국의 항공안전, 인증을 담당하는 미국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나 유럽연합의 EASA(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와 비교하면 담당업무의 범위와 조직이 그 규모나 기술 수준에서 항공안전기술원은 아직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까지는 항공선진국에서 개발된 항공기를 위주로 국내 항공교통 체계가 운영되어 그러한 차이가 어느 정도 용납될 수 있었습니다만, 독자적인 항공기 개발 능력이 구축되어 국내 독자 개발 항공기들이 출현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거의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글로벌하게 경쟁해야 하는 UAM 시대를 기대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항공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실력과 체계가 요구됩니다. , 항공 시스템의 가장 타협 불가 가치인 안전을 확보하고 개발의 가장 마지막 관문인 인증 절차를 책임지고 있는 항공안전기술원이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과 체계를 갖추어야만 미래 국내항공산업의 걸림돌이 되지 않고 더 나아가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 안목의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기술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정부 부처와 다양한 항공생태계 이해 관계자들과의 상호 이해 증진을 통해 기술원의 비전을 공유하고 맡은 바 역할을 다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조직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중장기 발전 목표 설정과 내부 인적역량 강화를 통한 기술 수준 제고와 경영혁신 및 행정 효율화를 통한 경영 안전화를 우선적으로 추구하고, 항공안전이라는 국민 편익 증대를 위한 노력으로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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