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 대한민국과 넷플릭스가 만들어가는 콘텐츠 산업의 파급력,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콘텐츠 문화의 중심에 서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 대한민국과 넷플릭스가 만들어가는 콘텐츠 산업의 파급력,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콘텐츠 문화의 중심에 서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02.25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연결 사회를 꿈꾸는 대한민국, 첨단 기술력과 인프라로 글로벌 메타버스 선도국가에 다가서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박소연 기자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박소연 기자

2021, ‘한국이 만들고, 전 세계가 함께 보는콘텐츠 시대가 열렸다.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가 손을 맞잡으면서다.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오징어 게임>은 전체 시청 시간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브라질, 프랑스, 터키 등 94개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시청 가구수를 기록한 콘텐츠에 등극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을 제패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대한민국만의 스토리텔링과 기획력이 손꼽힌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1조 원 이상 투자하며 대한민국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 130여 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등 한국 콘텐츠만의 매력을 과감히 풀어낼 수 있는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에 우뚝 세운 주역이다. 한국 콘텐츠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에 이어 <지옥><고요의 바다>를 글로벌 10 TV(비영어) 부문 1위 자리에 올리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 119‘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Q&A 세션에서 <오징어 게임2> 제작 가능성에 관한 언급과 함께 올 한해 총 25편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 한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2022년 콘텐츠 로드맵과 함께 전 세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넷플릭스가 제시하는 새로운 여정과 함께 대한민국과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조망해본다.

 

2022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라인업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흥행신화 이을 2022 ‘웰메이드한국 콘텐츠 라인업 공개

한국 콘텐츠의 새로운 도전과 발걸음을 함께해온 넷플릭스는 2016년 이후 130여 편의 한국 작품을 전 세계에 소개해왔다. 그리고 2021년은 이러한 노력이 꽃을 피운 한 해였다. 지난해 한국 콘텐츠는 2019년 대비 전 세계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 6배 이상 증가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 생태계의 동행은 전 세계를 뒤흔든 <오징어 게임><지옥>, <마이네임>, <고요의 바다>, <D.P> 웰메이드콘텐츠로 재탄생했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2021년은 어느 해보다 벅찬 한 해였다며, <오징어 게임>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영수 배우의 소감처럼 이젠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닌 우리 속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며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무엇보다 한국의 창작자들이 일궈온 저력이 한껏 빛을 발한 시간이었다는 설명이다.

웰메이드한국 콘텐츠의 아성을 이어가기 위해 넷플릭스는 지난 1<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 심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서울대작전> 등 지난해보다 10편 늘어난 25편의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질의응답 세션에서 강 VP는 새로이 공개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가 선보일 올해의 첫 번째 시리즈는 학원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이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본 시리즈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벌일 사투를 그려낸다. 한국적 요소로 새로이 풀어낼 좀비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로, 124~30일 주 기준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 콘텐츠로 등극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에는 김혜수 주연의 휴먼 법정 드라마 <소년심판>이 공개된다. VP는 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 설명했다. 실화 바탕의 마약범죄물 <수리남>은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끈다.

장르를 넘나드는 드라마 외에도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영화 또한 막강한 라인업이 돋보인다. 22세기를 배경으로 한 SF <정이><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그려낸 수작이다.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인 중국 선양에서 야차라 불리는 인물과 특별 감찰을 나선 검찰이 벌이는 첩보 액션 영화 <야차>,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당일 VIP 비자금 수사 작전을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 <서울대작전> 등이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직접 기획, 제작에 참여한 영화 <모럴센스>도 기대작 중 하나다. VP는 한국 팬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국내 창작 생태계와 장기적으로 협업하며 투자를 늘려온 결과 전 세계의 인정을 받은 작품이 다수 탄생했다며, 창작자들과 함께 한국의 이야기를 전 세계 190개국으로 수출하는 여정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소재와 높은 완성도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디즈니 플러스, HBO맥스 진출 등 국내외 OTT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강 VP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제로섬게임이 아닌 시장 자체의 확대라는 분석이다. 그는 OTT 업체의 진출은 더 좋은 콘텐츠 발굴로 이어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선순환의 시작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넷플릭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엿보인다. 한국콘텐츠업계와 6년간 협업하며 차별화 전략을 쌓아온 만큼 한국 창작 생태계와 가장 합을 잘 맞춰갈 수 있는 파트너는 단연 넷플릭스라는 설명이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OTT 시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와 게임사업에 주력

지난 1월 발표된 넷플릭스의 4분기 실적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렸다. 분기 주당순이익(EPS)1.33달러(1582)로 시장 전망치 0.82달러(975)보다 62.2%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76% 증가한 결과다. 넷플릭스의 2021년도 전체 매출액은 2969,784만 달러, 영업이익은 619,450만 달러로 2020년 대비 각각 19%, 35% 성장했다.

국내 OTT 서비스 이용률 또한 증가세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유료 OTT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1,248만 명으로 추정되며, OTT 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라는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한 OTT 시장의 질적 향상과 시장경쟁 가열 등이 유료 서비스 유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OTT가 기존의 방송매체를 대체하고 있는 현상은 방송통신위원회의 ‘2021 방송매체 이용 행태조사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들의 일상에 자리 잡은 필수매체는 TV(27.1%)가 아닌 스마트폰(7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TV, 데스크톱, 노트북, 신문, 라디오 등의 매체를 필수매체로 인식하는 추이는 모두 감소했다.

OTT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앞으로의 성장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넷플릭스가 예측한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수는 250만 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은 <오징어 게임>의 성공과 에미상 수상으로 넷플릭스 콘텐츠의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불확실성과 경쟁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장기적 성장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D.P>, <오징어 게임>, <지옥>의 연이은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자 택한 또 하나의 전략은 게임사업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비디오 게임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는 초자연 미스터리 그래픽 어드벤처 비디오 게임인 옥센프리등 히트작을 선보인 미국의 비디오게임 독립 개발사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콘텐츠로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라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게임 산업이 꾸준히 성장해온 만큼 이를 기존 사업과 접목해 시너지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임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는 그간의 행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일렉트로닉아츠(EA) 모바일 부서, 페이스북 오큘러스팀 등 글로벌 IT·게임사를 거친 마이크 버듀를 게임 개발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11월부터는 기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1984’, ‘기묘한 이야기 3: 더 게임을 비롯해 슈팅 훕스(Shooting Hoops)’, ‘카드 블래스트(Card Blast)’, ‘티터 업(Teeter Up)’ 등의 게임을 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현재 기준으로 총 14개의 모바일 게임 이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행보는 영화, 드라마 등의 전통적인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더 오랫동안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지금까지 상당한 규모의 자체 오리지널 IP를 확보해온 넷플릭스가 펼쳐갈 차별화된 게임사업 전략에 기대가 실린다. 이외에도 오징어 게임 IP를 활용한 공식 굿즈 출시와 넷플릭스 영화의 극장 개봉 등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실험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콘텐츠 고민 이어온 넷플릭스의 다음 카드는 한국 콘텐츠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 이후 190여 개국 22,200만 개의 유료 멤버십에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가입 가구수 2억 가구를 돌파한 것은 OTT 중 넷플릭스가 최초다. 비디오 대여 사업에서 DVD 대여 서비스로 전환한 넷플릭스는 2002년 나스닥 상장(NFLX) 이후 2007년 스트리밍 기능을 도입한 넷플릭스는 2011년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이후 넷플릭스는 콘텐츠 경쟁력을 내세우며 코드커팅(Cord-Cutting)’ 현상을 주도해왔다. 2013년에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최초로 주요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온라인 공개 콘텐츠 중 최초로 에미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세계 3대 영화제인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시상식에서 후보 및 수상이라는 실적을 거두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넷플릭스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키즈 콘텐츠 등 콘텐츠의 포맷과 장르를 지속 확장해왔다. 특히 공개 이후 28일 기준 165,045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많은 시청시간을 기록한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한국 콘텐츠에의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 콘텐츠 총괄 VP로 강동한 VP를 임명하며 한국 시장은 물론 한국 콘텐츠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을 놓았다. 2018년 넷플릭스에 합류한 강 VP는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 및 글로벌 유통 확대를 추진해온 인물이다. 그간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의 콘텐츠 팀을 이끌며 메이드 인 코리아콘텐츠를 발굴해 전 세계에 소개하는 업무를 총괄해왔다. 2020년에는 CJ ENM 및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을 주도하며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 인기작을 전 세계에 알렸다. 지난 1월 제18회 한국이미지상(징검다리상), CJ ENM 재직 당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해외진출 및 문화교류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한국 콘텐츠 수출을 견인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국 창작 생태계를 향한 지원도 이어진다. 2016년 이후 한국 창작 생태계에 1조 원 이상 투자해온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동행은 2022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나아가 어도비, 아비드, 블랙매직 디자인 등 세계적인 편집 프로그램 기업들과 국내 후반 작업진 대상의 웨비나를 개최하는 등 창작자들과의 기술 교류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기회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한편 CNN이 미국 내 프라임 타임 인터넷 트래픽의 3분의 1을 넷플릭스가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로 21세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시장의 판도를 가장 크게 변화시킨 기업이라 평가받는 넷플릭스는 트래픽 경감을 위한 오픈 커넥트(Open Connect Appliances, OCA)’를 선보이기도 했다. ISP의 원활한 콘텐츠 전송과 소비자의 쾌적한 인터넷 이용을 위해 1조 원을 투자해 완성한 오픈 커넥트는 넷플릭스 콘텐츠 관련 트래픽을 최소 95%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트래픽 절감 솔루션이다. 넷플릭스는 소비자와 ISP 모두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이를 전 세계 천 개 이상의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무상 제공하고 있다.

 

K-콘텐츠와 손잡은 넷플릭스, 코로나19도 뛰어넘은 성장 일궈

18회 한국이미지상 수상 당시 강동한 VP한류에 새로운 단계의 르네상스가 열린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 세계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경험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그의 설명처럼 한국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2021년 실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192,428만 달러로 20191025,388만 달러 대비 16.3% 증가하며 14조 원을 넘어섰다.

2021년은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 업계가 선보인 한국 콘텐츠들이 유례없는 사랑을 받은 해였다. BBC비영어 콘텐츠 혁명의 시작이라 평가한 <오징어 게임>은 한국 문화와 스타일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오징어 게임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할 정도로 넷플릭스 또한 한국 콘텐츠를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콘텐츠로 주목하며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처럼 K-콘텐츠와의 동반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는 넷플릭스지만 201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던 때만 해도 싸늘한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 이를 성공 가도로 올려놓기까지 넷플릭스가 선택한 한국식 전술이 주효했다. 넷플릭스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발이 넓고 경험이 풍부하며 유능한 현지 인사를 고용하며 전 세계를 아우를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한국 방송사들이 채택하지 않은 아이디어들을 발굴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러한 전략에 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의 첫 히트작인 조선 시대 좀비물 <킹덤>이 그 주인공이다. <킹덤>은 김은희 작가가 5년간 방송국에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던 작품이다. 이후 뉴욕타임즈 선정 최고의 인터내셔널 드라마 Top 10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10년간 투자자를 찾아 헤맸다는 이야기 또한 유명하다. 블룸버그통신은 걸림돌이 적지 않지만, 넷플릭스는 한국식 각본을 따르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국내 창작자들 사이에서는 넷플릭스 코리아가 꿈의 직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색상편집자, 음향전문가, 대본작가, 감독 등이 대거 넷플릭스에 합류했다. 직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중요시하기에 높은 연봉을 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대표가 인사 철학으로 내세운 ‘No Rules Rules’ 또한 인재를 넷플릭스로 유입시키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넷플릭스 코리아 관계자는 콘텐츠와 제작부문 인력이 전체 넷플릭스 코리아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고 설명했다. 백오피스 인력이 주를 이루는 빅테크 기업들의 한국지사와 달리 넷플릭스 코리아는 미국 본사 지시를 단순 수행하는 것을 넘어 콘텐츠 생산기지역할을 도맡고 있는 것이다.

올 한해 OTT 플랫폼들의 전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로 격차를 벌려갈 것으로 보인다. VPOTT를 보는 사람보다 보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다며,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더라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 내다봤다. 이를 통해 그간 발굴되지 못한 작품이 알려질 기회를 얻게 되고, 고객에게는 좋은 콘텐츠가 더 많이 제공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는 다시 작품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 외에도 토종 OTT인 웨이브와 티빙, 왓챠 등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 오리지널 콘텐츠만의 독창성으로 승부수를 띄운 넷플릭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넷플릭스가 일으킨 나비효과새로이 재편된 미디어 생태계

세계에서 통하는 콘텐츠를 위한 넷플릭스의 선택은 다시 한번 한국이었다. 드라마, 영화, 음악, 웹툰 등 한국 콘텐츠는 영역을 불문하고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넷플릭스는 25편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며 더욱 한국스러운작품들로 회원들을 만난다. 한국 콘텐츠 생태계와 함께해온 6년간의 경험은 넷플릭스가 자신감을 표하는 이유다.

한국과 넷플릭스의 협력은 새로운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진다. 콘텐츠가 만들어낸 영향력이 여러 산업에 걸쳐 깊게, 멀리 나비효과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를 향한 넷플릭스의 투자가 약 56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16천 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만들어냈다고 추정했다. 한류 확산과 함께 제작 및 배급업을 넘어 웹툰, 음악 등 연계 콘텐츠 산업과 패션, 푸드, 뷰티 등 이종산업까지 스필오버(Spill Over)’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가 발표된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 행사에서 강동한 VP스위트홈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원작 웹툰을 찾아보거나, ‘킹덤을 보고 에 주목한 해외 시청자들이 늘어난 것처럼, 콘텐츠의 제작은 연관 산업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2016년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를 런칭한 후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및 미디어 생태계의 게임체인저로서 크고 뚜렷한 발자취를 남겨왔다. 그간 창출해낸 양적 성장뿐 아니라 창작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협업과 아낌없는 지원, 포스트 프로덕션 생태계 육성 및 활성화를 통한 국내 기술 경쟁력 강화,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경쟁력 및 흥행 입증, 투자 가치와 매력도 향상에 기여, 연계 콘텐츠 산업과의 선순환 구조 확립 및 타 산업까지 후광효과 확산 등 다양한 질적 성장을 일구어내며 국내 콘텐츠 제작사 및 창작사들을 위한 생태계 구축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제작 환경을 구현하며 국내 제작사들의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사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창작자들이 온전히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더하고 있다.

VP는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 당시 2021년은 꿈만 같은 한 해였다며, 그렇지만 지금은 부담보단 앞으로에 대한 기대로 차 있다고 말했다. 한국 콘텐츠는 세계적 경쟁력과 흥행성을 입증했고, 넷플릭스는 콘텐츠 생태계를 새로이 재편하며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멋진 동행을 통해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가는 넷플릭스가 선사할 강렬한 울림이 기다려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