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상에 모두가 올라타길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상에 모두가 올라타길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03.02 09: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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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대학교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 송은지 교수
남서울대학교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 송은지 교수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남서울대학교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 송은지 교수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대한민국은 2026년 메타버스 세계 5위 달성을 목표로 전문가 4만 명과 기업 22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올해에만 5천억 원 이상의 비용을 메타버스에 투자했다. 오랜 시간 가상증강현실 인력을 양성해온 송은지 교수에게 메타버스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들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사업의 결과가 유익한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국민을 위한 메타버스가 만들어지고, 널리 사용되고, 그들에게 편의와 행복을 전달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제 막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상의 시작점에 선 대한민국이 진정한 메타버스의 강국으로 거듭나기를, 가까운 미래에 모든 사람이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상에 올라탈 수 있기를 송 교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간절히 바라며 노력하고 있다.

 

남서울대학교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 송은지 교수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남서울대학교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 송은지 교수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가상현실의 이해
가상현실의 이해

대한민국 최초의 가상증강현실 학과

남서울대학교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는 2021년에 신설되어 올해로 두 번째 신입생을 맞이했다. 송은지 교수는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의 학과장으로서 메타버스의 기반이 되는 가상증강현실 기술과 이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학과의 교육과정은 시나리오 기획과 디자인, 컴퓨터 그래픽스, 게임엔진, 프로그래밍, 시스템 수업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공대와 미대가 융합된 교육으로 현장에서 요구하는 콘텐츠 개발에 맞춰 구성한 것이다. 실제 산업 현장을 반영한 체계적인 교육과정 덕분에 학과의 졸업생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습득한 역량을 산업 곳곳에서 남김없이 발휘하고 있다.

남서울대학교의 가상증강현실 교육은 2014년에 시작되었으며, 가상증강현실센터와 대학원의 가상증강현실 학과, 학부의 가상증강현실 연계 전공 등을 운영해왔습니다. 매년 20여 개의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고, 각종 전시회에 선보이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남서울대학교에서 가상증강현실을 전공한 졸업생들이 이미 가상증강현실의 주요한 산업 분야에 많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첨단디지털 가상증강현실센터에는 바이브, 오큘러스 퀘스트, 홀로렌즈, Z-Space, VR 트레이드밀 등 각종 가상현실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VR 쇼우룸에서는 학생들이 그동안 개발한 가상증강현실 콘텐츠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는 가상현실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송 교수는 자신이 가진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해보길 권한다. 가상현실 분야에서는 IT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와 함께 미적 감각이 중요한 요소이다. 가상현실을 디자인할 수 있는 3D 공부와 코딩공부도 필수적이며, 아무리 뛰어난 가상현실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으면 킬러콘텐츠가 될 수 없기에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UI/UX 역량도 키워나가야 한다. 제자들이 또 후배들이 단단한 바탕을 쌓은 후,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며 자신만의 가상현실을 선보일 수 있기를 선배이자 교육자로서 바라고 있다.

한편, 올해 1월에는 가상현실의 이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메타버스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교육 현장에서 가상현실 개론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재의 부재를 느꼈고, 이러한 생각이 책 집필로 이어졌다. 책은 가상현실의 개념과 역사를 다루며, 넓은 의미의 가상현실로 인식되는 증강현실, 혼합현실, 360 VR 동영상, 홀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활용 분야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가상현실이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과 가상현실을 체험할 사용자가 고려해야 할 사항까지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상현실의 확장판인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고,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과 미래의 메타버스 세상의 모습도 그린다. 학생들을 비롯해 가상현실 관련 전공자를 위한 기초 교과목 교재로 기획되었지만,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송 교수는 책을 읽고 직접 VR, AR 콘텐츠를 체험해보거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은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책의 이야기를 활용해보길 권한다. 결과적으로 가상현실의 이해가 가상현실이라는 현상을 일부가 아닌 우리 모두의 현실로, 잠깐 머무는 게 아닌 미래를 이끌 분야로 인정하고, 가상현실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

 

산업 및 일상 곳곳에 함께하고 있는 메타버스

VR/AR 기술과 융합한 콘텐츠는 몰입도와 체감도가 높아 엔터테인먼트, 관광, 안전,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교육과 훈련에 특히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송은지 교수도 VR/AR 교육콘텐츠와 가상훈련시스템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IITP가 지원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하는 대학ICT연구센터육성지원 사업에서 재난대응 가상훈련시스템 개발 파트의 담당자를 맡는 등 연구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화재재난 대응 가상훈련시스템, 수요자 행동사례기반 가상훈련 시스템을 비롯해 철도차량 정비와 자동제새동기(AED) 가상훈련시스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여 정보통신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으며, 수요자 행동사례기반 가상훈련 시스템으로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가상훈련 로드맵을 구축하는 정부 과제를 수행했고, 사업의 결과물은 현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지원하는 가상증강현실 여성 전문가 양성 사업에 참여하며 VR/AR 산업을 이끌 여학생들을 교육하고 배출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사단법인 한국여성지식재산인회를 발족하고 회장을 맡아 인문사회,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재산 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식재산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앞장서는 성격은 사실 아니지만 그런 기회들이 주어졌던 것 같습니다. 어느새 사명으로 생각하게 됐고, 이왕 할 거면 앞에서 잘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죠.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최근에 자주 하는데요. 교육자로서 모든 학생과 여성이 세상에서 당당히 자신의 역할을 하길 바라며, 먼저 지나온 사람으로서 길을 잘 닦아두고 싶습니다.”

송 교수는 현재 한국정보통신학회, 한국디지털콘텐츠학회, 한국실천공학교육학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8년부터 대통령소속의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IP에 관한 정책 심의와 발의를 돕고 있다. 이밖에도 NIPA가 주관하고 과기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원하는 메타버스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국민 생활공모전의 자문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가상현실과 메타버스와 관련한 사업평가와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교육부 장관상 표창, 남서울대학교 우수연구자 표창을 비롯해 각종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 등 논문 우수상을 수차례 표창받으며 학문적인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세운 공을 인정받았다.

 

남서울대학교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 VR/AR 쇼룸 [사진=송은지 교수]
남서울대학교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 VR/AR 쇼룸 [사진=송은지 교수]

안정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과제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롭게 부상한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신산업을 선도하려는 정부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판 뉴딜 2.0 정책의 핵심과제로 초연결·초실감 신산업을 육성하기로 하면서 메타버스를 지원 대상에 추가했고,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구축 계획을 세워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등 민간 중심의 디지털·그린 전환 촉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180여 개의 기업과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출범하기도 했다. 이렇듯 적극적인 정부의 정책적 의지에 따라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메타버스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사용자 친화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 부족하며, IP(지식재산) 이슈나 법률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VR/AR처럼 단순히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현실과 똑같은 생활을 하는 것으로 경제활동까지 가능한 가상의 세계이다. 송은지 교수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비대면 시대를 맞아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VRAR, 메타버스 분야에서 IP에 관한 새로운 정책이 시급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현실의 상황을 가상현실에 그대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존의 골프코스가 저작물성이 있는지에 대한 소송이 있었어요. 법원은 해당 사례를 골프코스를 포함한 골프장의 저작물로 인정하고 저작권 침해로 판단했죠. 이렇게 실존하는 건축물, 조각상 등 저작물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구찌, 루이뷔통 등의 브랜드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 전용 의상과 아이템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이러한 유명상표를 사용하면 상표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고요. 메타버스 세계가 커지면서 IP 이슈도 자주 발생하고 있고, 법률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는 등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이 메타버스 안에서는 일상생활처럼 가능한 만큼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사이버 마약 같은 불법 행위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법률적인 합의 등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안고 있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함과 동시에 사용자가 흥미를 느끼고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의 개발을 이어나가야 한다. 플랫폼 구축 초기 단계부터 사용자 중심의 원활한 플랫폼 운영 방식, 사용자의 참여도를 반영한 콘텐츠 기획과 제작, 인터페이스에 대한 고려와 보안성 강화 등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이렇듯 아직은 메타버스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다고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메타버스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그 성장세가 매우 빠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시대를 따르는 메타버스 세상을 선보이되 메타버스 기술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송 교수 또한 정부와 민간 기업을 도와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진실하고 따뜻한 교수로 기억되길

송은지 교수가 남서울대학교에 부임한 지 올해로 26년이 되었다. 20년이 훌쩍 넘는 긴 시간 동안 교육과 연구 등 다양한 업무를 해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그는 최선을 다한 과정이 멋진 결실로 돌아온 순간들을 꼽는다. 학생들의 멋진 성장을 목격할 때, 연구결과가 논문에 게재될 때, 특허가 등록될 때처럼 노력한 일들이 열매를 맺을 때 여느 때보다 큰 행복을 느낀다.

학과가 신설되기 7년 전부터 가상증강현실 연계 전공을 운영했어요. 그 긴 시간 속에서 학생들이 가상증강현실 콘텐츠를 제작하고, 본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호평을 받고, 그것을 계기로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 제 역할을 해내는 모습들을 보며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남서울대학교의 학생들이 우리나라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산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교육하겠습니다.”

송 교수는 남서울대학교에서 5년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 지나온 시간에 비해 짧은 나머지를 남겨두었지만, 진실된 눈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꼼꼼히 살펴보며 각자가 가진 유일한 장점들을 이해하고 인정하면 언제나 멋진 결과로 보답한다는 믿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것이라 전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인간적인 만남과 소통이 자리하는 송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가상현실 세계를 이끌어나갈 미래의 인재들을 기대하며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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