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들어오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로 의료 소비자 중심의 혁신 플랫폼 만들어갈 것
‘내 손안에 들어오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로 의료 소비자 중심의 혁신 플랫폼 만들어갈 것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2.03.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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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클 홍유경 대표

정부가 여러 곳에 흩어진 건강정보를 불편 없이 한곳에 모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마이 헬스웨이’ 시스템 도입을 위함 움직임을 시작했다. 이러한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구축의 궁극적인 목표는 좀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ICT 기반 맞춤형 의료 서비스’라는 가치를 내건 제니클은 검체 채취플랫폼과 마이크로칩을 넣은 의료용 면봉 등 새로운 아이디어로 의료 소비자 중심의 의료시스템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니클 홍유경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제니클 홍유경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의료시스템 혁신 이끌 ‘내 손 안에 들어오는 맞춤형 의료서비스’ 선보여
통합 소프트웨어 제작 전문기업 제니클은 코로나 관련 전 세계 유통 플랫폼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며 코로나 진단키트 전문 업체인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코로나 진단키트의 인도네시아, 브라질 수출 협약을 체결한 것이 기업 설립의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며 코로나 진단키트가 각국의 전략물자 취급으로 인한 상황 속에서 제니클은 사업 방향을 급선회해야했다. 홍유경 대표는 민간 영역에서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존재함을 깨닫고 즉각적인 피보팅 전략을 실시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제니클은 ICT 영역의 핵심 기술에 의료, 헬스케어분야를 접목해 검체채취 중개플랫폼과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의료용 면봉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내 손 안에 들어오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가능케 할 검체채취 중개플랫폼은 멘토링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창업 5개월 만에 1,000만 불 투자유치 신화를 가진 ㈜스템온 전 대표이사 정성욱 박사의 도움이 컸죠. 우리나라에서도 헐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처럼 간단한 유전체 검사결과만으로 유방암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절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날이 분명히 오리라 기대합니다. 이러한 미래 의료시스템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바로 제니클의 플랫폼이죠."

홍 대표의 설명처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은 면봉으로 자택이나 약국에서 유전체(검체)를 채취한 후 이를 우편으로 진단회사에 보내면 100가지 이상의 의료정보를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제니클은 향후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이러한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의료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 소변, 혈액 등 자가방문 검체채취와 검체 운반의 디지털 관리 기능까지 지원한다. 홍 대표는 의료 소비자 입장에서 간호사의 자가방문을 통해 검체채취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문진 위주의 비대면 화상 진료의 단점을 보완하고 검사를 통한 정밀의료서비스까지 확장할 수 있는 소비자 중심의 정밀의료 시스템이라 덧붙였다.
제니클의 의료용 면봉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더욱 구체화해주는 아이템이다. 면봉대에 마이크로칩을 넣어 스마트폰과 연결한다. 검체채취 즉시 라벨링이 되어 검체 대상이나 결과가 섞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그립감을 구현해낸 것 또한 특징이다. 홍 대표는 향후 의료용뿐 아니라 일반 생활형 면봉을 개발하며 브랜드를 알려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다만 넘어야 할 난관도 여전히 남아있다. 혁신에 개방적인 IT분야와 달리,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바이오 분야는 법적인 제약은 물론 보수적인 문화가 조성되어 있기에 새로운 플랫폼을 정착시키고 활성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니클은 ICT 의료 검체채취 플랫폼 구축에 있어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 목표별·단계별 로드맵을 토대로 뚝심 있게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누군가는 결국 준비해야 할 일이라는 신념으로 추진해갈 것이라 다짐했다.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 데이터바우처 공급기업 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성장기반 구축

제니클은 한국도로공사가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보급 중인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를 디지털 영역까지 확장하기 위한 헬스케어 관련 앱 개발 및 전 세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이를 활용해 글로벌 마케팅을 펼칠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Anti-drowsiness HUD 앱’ 베타버전을 전 세계에 출시하기도 했다. 홍유경 대표는 호기심 많은 외국인들의 호응으로 출시 1주일 만에 미국 자동차 카테고리 14위, 이란 전체 카테고리 17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랍권에서는 평점 5점을 받으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그는 현재 Anti-drowsiness HUD 앱과 아마존 스마트몰 연동 기능을 추가한 상업용 버전을 개발 중이라며, 연내 국내 버전도 출시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왕눈이 스티커는 화물차에만 적용이 가능해요. 향후 오토바이용이나 아기들이 타고다니는 붕붕카 등으로 적용대상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부착 부위도 자동차 후면이 아닌 대시보드 등 다양화할 수 있죠. 또한 HUD 앱과 연계해 자동차 급가속을 인식하거나 운전자의 잠 깨우기 외에도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제니클은 한국도로공사 외에도 여러 정부부처와의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홍 대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도움으로 판교 경기도스타트업캠퍼스 스타트업랩에 입주해 교육, 시제품개발, 특허,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받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다른 초기 스타트업들도 경제과학진흥원의 창업기업 보육 시스템을 통해 성장해갔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였다. 지난 1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2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에 공급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데이터 활용을 통한 신제품, 서비스 창출 기회를 찾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각종 데이터 서비스를 바우처 형식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 1년이 채 되지 않았던 지난해에 2021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의 수요기업에 선정된 제니클은 다시 1년 만에 공급기업으로 참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홍 대표는 일반적인 데이터바우처 공급기업과는 달리 제니클은 이미 데이터바우처 수요기업으로 참여하며 일련의 과정을 직접 체험했기에 데이터바우처 수요기업의 니즈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며, 향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했다. 수요기업으로 참여하던 당시 전국 병의원 의료사업자 정보를 추출·가공·정제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제니클은 해당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전자정부프레임워크, 웹, 어플리케이션, AI 등 다양한 분야의 종합 소프트웨어 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다.

 

의료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데이터서비스 시대 열어간다
데이터 주권 시대가 열리며 의료 분야에서도 속속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마이헬스웨이 출범과 함께 개인 맞춤형 의료 데이터 활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의료데이터의 활용이 새로운 의료 체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민감한 정보를 활용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혼재한다. 
“의료산업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법과 제도, 구성원들이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과 동떨어진 보수적인 세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부의 마이헬스웨이 플랫폼 론칭을 계기로 우리 의료생태계 구성원들이 보다 개방적이고 세계화된 마인드로 무장한다면 전 세계 의료산업에 경쟁력 있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홍유경 대표는 의료데이터의 경우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민감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악용될 소지도 높은 데이터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일반 기업에서 의료정보에 접근해 추출·가공·활용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기도 하다. 그는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자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 바로 데이터 축적이라며, 정부의 마이헬스웨이 출범과 더불어 의료 바이오 분야 내 단순 플랫폼을 뛰어넘어 의료 빅데이터와 첨단 모델링 기법을 활용한 의료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데이터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최근 백신패스와 관련한 여러 논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의료정보는 그 어떤 정보보다 민감한 정보입니다. 의료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며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할 것이라 예측됩니다. 하지만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분명 옳은 방향입니다. 저희 또한 긴 호흡으로 준비해가고자 합니다.”

㈜제니클 홍유경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제니클 홍유경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서두르기보다 기본에 충실하며 맞춤형 의료 서비스 만들어갈 것
제니클은 ‘서두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소위 ‘죽음의 계곡’이라 칭해지는 스타트업 설립 3년차를 안전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홍유경 대표는 무엇보다 조급함을 다스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다양한 아이템을 론칭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며 차근차근 사세를 확장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확률이 높은 이유는 인생에 남은 시간이 적다는 생각에서 오는 조급함과 이에 따른 단기성과 만능주의에 있다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발전 속도에 발맞춰 탄탄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다짐했다.
두 번째 경영철학은 ‘병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처럼 전문가 중심의 일 처리다. 개개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차이가 결과의 큰 차이를 가져오듯 조직을 확대하기보다는 전문가 그룹 아웃소싱 방식으로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고 서두르지 않으며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정예 그룹과 함께 제니클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은 제니클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될 듯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과 한국도로공사의 잠 깨우는 왕눈이 보급, 일반 생활형 면봉 개발 등을 추진하며 재무적으로 취약한 스타트업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캐시카우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홍유경 대표는 제니클의 최종 목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정밀의료 기반 ICT 의료검체채취 플랫폼 활성화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 말했다.
“저는 오랫동안 자산운용과 컨설팅 관련 일을 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길을 본의 아니게 걸을 때 오히려 잘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죠. 제니클은 코로나19 상황을 계기로 운명에 이끌리듯 설립한 기업입니다. 코로나19와 마이헬스웨이 출범 등 여러 변화를 마주하고 있지만 여성 CEO로서 내실을 탄탄히 다져가며 ‘맞춤형 의료 서비스’라는 제니클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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