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 “오로지 국민”이라는 외침에 ‘정권교체’로 답한 국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입각한 통합과 번영의 시대’ 기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 “오로지 국민”이라는 외침에 ‘정권교체’로 답한 국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입각한 통합과 번영의 시대’ 기대
  • 박성래 기자
  • 승인 2022.03.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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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0.73%p, 24만여 표 차의 초접전 끝에 제20대 대통령이 정해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하 윤 당선인)48.6% 득표율, 1,630만 명이 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번 선거는 개표 7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윤곽이 잡힐 정도로 헌정사상 최소 득표차를 기록한 선거이자 직선제 도입이후 처음으로 ‘5년만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선거였다. 310일 오전 356분 자택을 나선 윤 당선인은 밤이 아주 길었다,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펼쳐진 초박빙 승부, 국민의 선택은 공정과 상식이었다

민심의 선택은 정권교체였다. 보수-진보가 결집한 이번 선거에서는 개표율 95%를 넘길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짓지 못하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보수와 민주 진영이 10년씩 번갈아 집권했던 ‘10년 주기론을 깬 선거이자 장외 0출신 대통령을 탄생시킨 첫 선거라는 점 또한 뜻 깊다. 현 문재인 정부가 배출해낸 엘리트 검사가 정권교체의 기수 역할을 맡았다는 역설 또한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직선제로 치러진 198713대 대선부터 201719대 대선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국회의원직을 최소 한 차례 이상 경험한 후 당대표까지 역임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의회정치 경력이 전무한 첫 대통령으로 등극했다. 이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았던 그가 대권 도전을 선언한지 8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국민의 힘 시청 현장.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국민의힘 시청 현장.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대선이 다가오며 박빙 우세가 점쳐졌지만 긴장의 끈을 놓기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이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차 범위 내 접전이 지속되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32일 마지막 TV토론 후 3정권교체라는 대의에 뜻을 모은 두 후보는 공동정부를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당내 경선 경쟁자들도 조력자로 나서며 힘을 보탰다. 홍준표 의원이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데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이 윤 당선인의 곁을 지키며 완벽한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대선 승리가 확정된 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대선이 다가오며 박빙 우세가 점쳐졌지만 긴장의 끈을 놓기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이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차 범위 내 접전이 지속되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32일 마지막 TV토론 후 3정권교체라는 대의에 뜻을 모은 두 후보는 공동정부를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당내 경선 경쟁자들도 조력자로 나서며 힘을 보탰다. 홍준표 의원이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데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이 윤 당선인의 곁을 지키며 완벽한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대선 승리가 확정된 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슬로건처럼 국민의 선택을 받은 윤 당선인이 마주한 과제는 결코 녹록치 않다. 촛불 민심과 함께 출범한 진보정권을 치열한 접전 끝에 교체하면서 정치·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변화를 이뤄야하는데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경제·안보 위기 상황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있다. 외신들은 율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의 대북·외교 정책이 달라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북한에는 더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미국과는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을 것이라는 중론이다. 윤 후보의 상징과도 같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치 위에 위기의 대한민국을 재건할 수 있을지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국민의 힘 시청 현장.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국민의힘 시청 현장.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역사 쓴 강골검사’,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신념

‘0선 정치신인대통령의 출현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이변으로 새겨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수사 칼잡이에서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원칙주의 수사를 강조하던 강골검사윤 당선인은 조국 사태를 거치며 문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 야권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윤 당선인은 19601218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최정자 이화여대 교수의 11녀 중 첫째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서울대 법대 재학 당시 5·18 민주화운동 직전 서울대 모의재판에서 판사를 맡아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후 강원도 강릉의 외가로 피신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4학년 재학 시절에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으나 이후 8차례 고배를 마신 후 제33회 사법시험에 최종합격했다.

윤 당선인은 칼잡이 검사로 불리며 검사생활 내내 권력의 대척점에 서온 인물이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법 대선 자금 수사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태 수사 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을 구속 기소하고,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첫 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국정감사장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 이후 평검사로 좌천된 그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을 맡으면서 다시 국민 앞에 섰다. 당시 박근혜·최순실·이재용 모두를 구속수감하며 국민검사라는 호칭을 얻은 윤 당선인은 이어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비자금 횡령 혐의 수사 끝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며 보수를 무너뜨린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시절 촛불 혁명의 공신으로 꼽히며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된 후 검찰총장으로 직행하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국립현충원 참배.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국립현충원 참배.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그러나 상황은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치달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자 고민 끝에 전격 수사를 택한 것이다. 과잉수사와 성역 없는 수사라는 상반된 여론 속 윤 당선인은 문 정부의 압도적인 신임을 받는 검찰총장이 된 지 2년 새 역적으로 몰리는 동시에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이는 그가 27년 한 길만을 걸어온 강골검사에서 정치인 윤석열의 길로 발걸음을 옮긴 변곡점이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검찰총장 임기를 넉 달여 남기고 전격 사퇴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지난해 11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윤 당선인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만 충성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다, “내년 39일을 여러분이 알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는 각오와 함께 대권에의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국민들은 선거기간 내내 자신을 키운 건 국민이라 외쳐온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주었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살아있는 권력에 정면으로 맞선 윤 당선인의 행보는 그 자체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여의도 문법에 익숙지 않았던 탓에 잡음도 많았다. 끝끝내 0.73% 득표율로 승리를 거머쥐며 정권 교체에 성공했으나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부족했다는 점, 새로이 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과의 여소야대 국면 등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양상이 펼쳐진다. ‘정직한 국민의 머슴이 될 것을 약속한 윤 당선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선 인사.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선 인사.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냉전시대 우려 속 한·미 동맹 확대와 제한적 협력으로 대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10일 첫 당선 인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우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정치를 시작한 후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럴 때마다 국민이 왜 자신을 불러내었는지,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생각했다,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가 국민들에게 내놓은 첫 메시지에는 공정과 상식이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국민의 이익과 국익을 국정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약속이다.

윤 당선인의 첫 공식일정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로 시작되었다. 국회에서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약 5시간 만에 성사된 통화에서는 당선에 대한 축하와 함께 한·미 동맹 간 긴밀한 협력 확대가 강조되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북한의 핵무력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안보 협력의 필요성과 경제안보 대응까지 확장된 한·미 동맹 복원을 줄곧 강조해왔다. 특히 현 국제 환경을 경제안보 시대로 규정해온 만큼 통상 분야에서는 경제안보 대응을 위한 한·미 동맹강화와 국제공조 확대 정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앞서 동맹 재건과 같은 맥락에서 역내 관련국들과의 열린 협력을 추구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우리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디지털 무역 등의 분야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도록 역내 주요 무역협정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그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대리 접견 [국민의 힘 제공]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대리 접견 [국민의힘 제공]

 

1의 무역대상국이자 주요 이해 관계국인 중국과는 일정 수준의 경제협력이 불가피하나 의존도는 줄여나가는 제한적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의 협력에 보다 무게를 싣는 한편 동남아·인도 등 중국을 대체할 미래 시장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디지털 무역규범 제정과 관련한 국제사회와의 논의를 지속한다. 윤 당선인은 주요국과의 양자 외교에 치중했던 과거 대외 전략에서 벗어나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협력 대상 지역을 다변화하고, 다자·소다자 형태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 밝혔다.

윤 당선인은 318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국제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중 간 알력에 덧붙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사회가 완전히 어렵게 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신냉전체제라며, “자강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한미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해졌다고 절실히 느낀다며 현재의 국제정세를 풀이했다. 한미동맹 관계의 정확한 바탕 위에 남북관계,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당선 이후 미국과 일본, 영국, 호주, 인도 등 미국 중심의 안보협의체 가입국 정상과 전화 통화를 이어가며 한미 동맹 강화 행보를 예고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는 5월 취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4강 외교를 중시해온 한국의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정상보다 호주·인도 정상을 우선순위에 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미 갈등 구도 속 세계 각국과의 외교관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 잘하는 정부, 능력·실력 겸비한 정부 세우며 국민통합 향해 나아가

대선 9일 만인 3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건물 입구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5월 대통령 취임식 때까지 새로운 정부의 국정비전과 과제를 그려간다. 윤석열 시대의 청사진을 그릴 인수위원 24명의 인선은 현판식 하루 전인 17일 완료되었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으로, 권영세 의원이 부위원장에 임명되었다. 특히 안 위원장이 지명한 인재 8명이 인수위원으로 지명되며 공동정부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국민을 제대로 모시려면 각 분야 최고 경륜과 실력 있는 사람으로 모셔야지, 자리 나눠 먹기 식으로 해서는 국민 통합이 되지 않는다라는 인사 원칙을 밝혔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 결과에 대해 실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인선했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로 조직된다. 각 분과에서 인수위 업무를 함께 수행할 청년 실무위원 19명을 임명하기도 했다. 청년 실무위원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친손자와 원자력연구원, 대학생 등이 포함되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실무진에 20·30 청년들을 기용해 실제로 통용될 정책으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부산 거점유세 당시 안철수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부산 거점유세 당시 안철수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윤석열 인수위의 빠른 출범에는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들어 인수위를 가동한 역대 정권 중 이명박 전 대통령 인수위가 당선 이후 7일 만에 들어서며 가장 빨랐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인수위는 11, 박근혜 전 대통령 인수위는 18일이 걸렸다. 윤 당선인은 하루빨리 정부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윤석열 정부만의 국정과제 로드맵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를 표해왔다. 윤석열 인수위가 만들어갈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는 외교·안보분야다. 한미일 삼각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윤 당선인은 최근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참여하는 쿼드에의 참여의사를 보이며 대중관계에서도 변화를 꾀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경제경제2 분과를 비정치인 출신으로 꾸린 점 또한 민간 주도 성장기업 규제 혁파라는 정책 기조 아래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주재된 첫 전체회의에서 윤 당선인은 무엇보다 새 정부는 일 잘하는 정부,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 “인수위는 신속히 업무파악을 하고, 개선해나갈 점과 새롭게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빈틈없이 챙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분과별로 기존 정책에 대한 정부 보고와 검토를 거친 후 필요한 경우 기존 정책을 수정하고 새로운 정책을 반영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원들을 향해 개별 부처 논리에만 매몰되는 것을 늘 경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국정 과제는 개별 부처와 분과를 넘어 국가 전체의 입장에서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조율해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인수위원들에게는 국가 사무에는 경계가 없다는 생각으로 다른 분들과 원활하게 소통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첫 회의 직후 윤 당선인은 대선 이후 처음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인수위 공식 출범 소식을 알리며 국익과 국민이 모든 국정 과제의 기준이 될 것이라 선언했다.

 

국립현충원 참배 [국민의 힘 제공]
국립현충원 참배 [국민의힘 제공]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취임하면 인수위부터 준비해서 100일간 코로나 긴급 구조 프로그램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인수위가 꼽은 최우선 국정 과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다. 윤 당선인은 18일 주재된 첫 전체회의에서 코로나비상대책특위 활동과 관련해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분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과 더불어 방역, 의료 문제 등을 중점 다뤄주시길 바란다, “또 다른 팬데믹이 올 경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우리 경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저성장·양극화 또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해 국정 과제로 다뤄야 함을 강조했다.

여성가족부를 포함한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윤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왔다. 여가부를 비롯한 조직개편 방향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여가부의 업무를 각각 유관 부서로 편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수위는 여가부에 직원 파견을 요청한 상태다.

첫 전체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강조한 또 하나의 메시지는 국민통합이었다. 0.73%라는 득표차는 윤 정부에게 국민통합이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다가선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기대 또한 통합·국민화합·협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이를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고, 정부를 믿고 신뢰할 때 국민통합이 가능하다, “항상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성공한 인수위가 성공한 정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인수위에게 50여일의 시간만이 주어진 만큼 위원들의 개별적 의견 자제, 국정과제 수립 과정에서의 선택과 집중, 부처 공무원들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 [국민의 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 [국민의힘 제공]

 

진솔히 소통하는 협치와 협업 바탕으로 공정 혁신경제세운다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혼자 밥 먹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정치가 연일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식사를 마친 후 도보로 이동하는 동안 시민과 인사를 나누는 소통 행보도 돋보인다. 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에 첫 출근한 직후부터 공개 점심 식사 자리를 이어왔다. 사람이 밥을 나누는 게 소통의 기본인 만큼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지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한 첫날인 14일에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남대문시장 상인회와의 간담회 후 꼬리곰탕을, 15일에는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에서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중식당을 찾아 짬뽕을 먹었다. 21일에는 경제 5단체장과의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렇듯 윤 당선인이 식사 메뉴와 파트너를 바꿔가며 공개식사를 지속하는 것은 소통·통합의 메시지를 몸소 전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의 모든 대선 유세 현장마다 동행한 김병민 전 선대본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을 만나 진솔하게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점이라 말하기도 했다.

소통에 방점을 찍어온 윤 당선인은 봄꽃이 지기 전에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하며 집무실 이전 의지를 강조했다. 한국 역사에서 절대 권력의 상징이자 제왕적 권력의 상징이던 청와대에서 나와 그 권력을 국민들과 돌려주기 위함이다. 1992년 대선부터 여러 정권이 국민과의 거리를 지적하며 청와대를 외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 이전 후보지이던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하며 집무실 이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는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결정하며 용산 시대를 열었다.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10일 국민들에게 개방된다. 더불어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자주 개최하겠다고 밝히며 변화를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안철수 대통령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국민의 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안철수 대통령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국민의힘 제공]

 

20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38일 마지막 유세에서 윤 당선인은 시장과 맞서지 않겠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민간 주도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정부가 기본적인 인프라만 담당하면서 공정 경제의 틀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면 민간이 실질적인 성장의 주체로서 경제 번영을 이끌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강조했다.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이 쓴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를 꼽는 그는 검사 생활 당시 이 책을 항상 들고 다니며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시를 이행하기에 앞서 국가적으로, 경제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일인지, 혹은 해선 안 될 일인지를 늘 고민했다는 윤 당선인이다. 그는 경제학자인 부친(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영향으로 경제사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국민의 주택 불안 심리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눈길이 쏠린다. 윤 당선인이 공약집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규제 철폐와 개선을 약속했듯 임기 5년 간 공정 혁신경제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대대적 규제 혁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선 인사를 자리에서 전한 시대를 관통하는 공정과 상식의 자유, 민주주의 정신과 법치라는 헌법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는 윤 당선인의 말처럼 윤석열 정부가 새로운 시대정신과 함께 대한민국이 당당한 외교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

대구 거점유세 당시.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대구 거점유세 당시. [국민의힘 방송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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