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한국형 스마트시티’ 시험대…시범도시 성과 낼까
[Monthly Now] ‘한국형 스마트시티’ 시험대…시범도시 성과 낼까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2.03.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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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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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끊이지 않던 인구 밀집 등 도시문제 해소를 위한 미래형 사업으로 이른바 한국형 스마트시티조성이 최근 본궤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가 오래전부터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은 우리나라도 10여 년 이상 공을 들이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스마트시티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혁신 도시를 일컫는다. 도시 관련 교통·환경·안전·주거·복지 등 일체 서비스 분야에 미래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경험칙 전무스마트시티 조성

특히 이 같은 첨단 기술에는 인공지능(AI)을 비롯, 빅데이터, 클라우드, 5세대(5G) 등 미래형 이동통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을 총망라한다. 스마트시티가 ‘IT 신기술의 용광로라 불리는 이유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7년 이른바 ‘U(유비쿼터스)-시티라는 이름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전반이 구체화한 것은 2018년 시범도시 선정부터로 보고 있다. 당시 정부는 세종과 부산을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하고, 2023년과 2021년 실제 주민 입주 목표를 계획했다. 그러나 경험 및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에 난항이 지속됐다.

세계를 리드할 만한 스마트시티 조성이라는 거창한 계획과 달리,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발표 당시 목표보다 3~4, 사업자 공모 시작 후부터는 예정보다 1~2년이 각각 지연된 상황이다.

그러다가 최근 정부 주도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에 대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급물살을 타며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 5-1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일대에 대한 공공부문 사업자는 현재 세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의 경우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가 각각 맡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현재 각각 83만 평, 84만 평 부지에 도시를 건설하고 운영할 민간·공공 공동 출자 법인 SPC를 구성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종·부산 시범도시와 관련해 최근 SPC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를 내고 새로이 출발했다.

먼저 부산에선 그간 잡음을 의식해 이번에는 사업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예비사업 없이 본사업으로 직행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그간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진 업무지구 내 용도 변경을 허용하는 한편, 사업성도 높여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도한다.

세종 역시 상당수 작업이 진척됐다는 평가다. 현재 세종 시범도시는 정부 재정 투입에 대한 예비타당성 면제를 받은 상태로, LH 출자 규모가 확정되면 곧바로 SPC 출범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도 무난히 진행하면서 행정적 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가시적 성과 도출 주목

이런 가운데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입주민 이주와 대기업 참여가 이뤄지는 등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 빌리지의 입주가 시작됐다. ‘리빙 랩(Living Lab)’ 형태로 운영되는 이곳에서 입주민들은 향후 5년간 스마트시티의 혁신기술을 체험하고 정부에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서비스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56가구 단독주택 단지로 구성된 스마트 빌리지에는 최첨단 도시 서비스가 제공된다. 여기에는 스마트 물 관리를 비롯해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팜 스마트 로봇 등 5개 분야 40여 개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스마트 빌리지 일대에선 19곳의 새싹기업, 산학연구기관 등이 입주하는 어반테크 하우스도 운영된다. 입주 기업들은 리빙랩프로그램에 주민과 함께 참여해 혁신기술을 실증·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특히 삼성전자 참여 내용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미래형 스마트홈 구축을 목표로 해당 스마트 빌리지 각 세대에 다양한 가전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스마트홈 분야 혁신기술 사업자로 참여한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식기세척기, 청소기 등 비스포크 제품을 포함해 QLED TV, 에어모니터(공기질 측정기), 갤럭시 탭 등 총 15종에 달하는 가전을 공급한다.

이곳 주민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활용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조명·블라인드와 냉·난방 제어, 부재중 방문자 확인, 무인 택배 관리, 공지사항 확인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다만 이 같은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실험·도전에도 첫 경험이라는 리스크는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꾸준한 혁신 의지가 요구된다. 전형적인 톱다운 모델로 지목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계획은 아무런 경험 토대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정부는 물론 사업자 역시 경험이 전무한 상황이다.

결국 세계적 스마트시티 모델 도출이란 성과를 얻기 위해선 정부의 끊임없는 계획의 보완 및 발전 작업과 민간 분야의 혁신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근본적으로 도시문제 해결이란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도시민이 주도하는 정책 형성 또한 간과해선 안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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