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mm 정밀측정 시대 열며 새로운 물관리의 패러다임 제시하는 ㈜세종강우
0.1mm 정밀측정 시대 열며 새로운 물관리의 패러다임 제시하는 ㈜세종강우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05.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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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강우 신대윤 대표
㈜세종강우 신대윤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세종강우 신대윤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는 강수량 측정장치에 대한 ISO 국제표준 제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간 지구온난화로 인한 집중호우의 증가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가 빈번했음에도 강수량을 측정하는 장치에 대한 국제표준이 전무했던 만큼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새로운 물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마련의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강우가 선보인 지능형 강수량계 측정기는 0.1mm 단위의 정밀측정과 연속관측을 구현하며 정확한 물관리의 시작을 알렸다.

 

㈜세종강우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세종강우의 물관리 최정예 전문가들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최정예 물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수자원공사 사내벤처 1기 기업

기상 및 수문관측설비 전문기업 세종강우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강수량계의 장단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강수량 측정시스템을 개발하며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내벤처 1기에 선정되었다. 국내 최정예 물관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수자원공사의 사내벤처는 물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혁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24년간 기상청에서 근무해온 환경학 박사 신대윤 대표를 필두로 23년간 한국수자원공사 연구원의 전문연구원으로 활동해온 정우성 CFO(공학박사), 25년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정보기술(IT) 업무를 담당해온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김정호 이사, 29년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설계를 도맡아온 박용길 이사로 구성된 세종강우 또한 뛰어난 기술개발 역량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근무하던 중 사내벤처 제도가 생겨 2018년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1년간 인큐베이팅을 받으며 벤처기업에 대해 공부했죠.”

신 대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던 수자원위성(차세대 중형위성) 공모로 채용되어 2015년 위성활용부장으로 한국수자원공사에 합류했다. 공간홍수예보, 가뭄 및 녹조·적조 등을 감시하기 위한 수자원위성은 핵심기술 국산화라는 비전하에 2025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그는 위성이나 레이더 등 원격탐사장비를 전공한데다 기상과 수자원이라는 두 분야에서의 경험이 강우량 계측 분야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세종강우는 기존 전도식(0.5mm) 강수량계의 낮은 정밀성을 개선하고, 무게식(중량식)의 배수 시간 오차를 최소화한 지능형 강수량계 측정기 ‘SR201901’을 개발하며 0.1mm 단위의 정밀측정 및 연속관측을 구현해냈다. 강수량의 정확한 측정이 물관리의 기본이라 칭해지는 만큼 정밀·연속관측이 가능한 세종강우의 하이브리드 강수량 측정시스템에 대한 시장의 호응도 상당했다. 일례로 세계기상기구(WMO)0.1mm 단위의 정밀측정을 권고하며, 0.4mm이하 소량의 강수량에 대한 정밀한 측정을 통해 피해와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현장이나 농업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댐 관리 의사결정 지원 및 건설공사 분쟁 예방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0.1mm 단위의 정밀측정을 구현해낸 세종강우의 SR201901로 정확한 지상 강수량 관측이 가능해진만큼 홍수유출모형 자료의 정확도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에 활용되던 전도식과 무게식 측정기 모두 고가인데다 수입에 의존하던 실정이었기에 기존 장비들의 단점을 보완하며 국산화에 성공한 세종강우의 SR201901이 갖는 의미가 크다. SR201901는 강한 비와 약한 비 모두에서 정밀측정 및 연속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IoT 기술을 접목해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강수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사용자에게 손쉬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술 국산화 성공 발판삼아 사업 다각화와 세계 시장 진출 이어가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강수량계 측정기를 국산화하기 위한 시도는 많았다. 그러나 여전히 전통식 전도형 강수량계 측정기에만 집중되어 있을 뿐, 하이브리드 강수량계 측정기의 국산화에 성공해 지속적으로 관련기술을 고도화해가는 기업은 세종강우가 유일하다. 현재 세종강우는 전도형 무게식 강수량 측정장치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강수량 측정 방법에 관한 특허를 보유한 것은 물론, 사내벤처 창업 및 분사 지원사업 소부장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기상산업육성 유공 수상(대전 기상청장상), 기상청 사업화 아이디어 공모전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나이스디엔비의 기술등급평가에서 ‘T-5’ 등급을 받으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종강우 구성원들의 역량을 기반으로 지상 강수량의 정확하고 연속적인 관측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품이 생산해내는 데이터에 인공지능 모델을 접목하며 데이터 품질 관리에도 힘쓰고 있죠.”

신대윤 대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원으로 벤처기업 설립에 도전했지만 국가과제 등을 통한 장비개발로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해가는 실정이라며, 관련 기술개발은 물론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창업 초기 강수량계 측정기 개발에 역량을 쏟아 부었던 세종강우는 이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용역 사업의 일환으로 위성영상 분석기술을 개발하는 등 라인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기상정보와 관측자료의 수집·가공에 집중하며 장비개발과 정보서비스 두 영역을 아우르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세종강우는 현재 기상관측설비와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기상정보서비스 외에도 KOICA 지원사업과 컨설팅, 레이더 강수량계 연구개발 등의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신 대표는 세종강우 설립 후 1년간 장비개발에만 몰두했으나 기업 운영을 위해서는 이윤창출도 중요함을 깨달았다며, 세종강우의 기술력과 직원들의 역량을 매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업무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동경대학에서 환경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신 대표는 동경대 공간정보과학연구센터 특임·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해왔다. 현재도 일본 동경대학교의 공간정보과학연구센터(CSIS) 특임·객원 연구원으로 소속되어 있다. 이러한 인연을 계기로 세종강우를 설립한 이후에도 일본 클리마텍와의 협력을 지속해왔다. 일본 기상청의 표준검증을 통과하면 클리마텍와의 총판계약을 체결하며 일본시장 내에 진출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성균관대 수자원 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베트남 출신 구성원이 있다며, 향후 기술력에 힘을 보태는 외에도 무역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9년 베트남과 기상정보서비스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하노이 베트남 국립대학과의 위성 활용 기술 교류도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에서 공부를 했던 데다 기상청에 재직한 24년 중 7년을 해외에서 근무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구성원들의 해외 경험이 많은 만큼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에도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계획들이 지연되긴 했으나 차근차근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루오션 될 한국의 기상시장, ··연 교류로 시장 개척해갈 것

신대윤 대표는 우리나라 기상기업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일본 최대 기상기업인 웨더뉴스의 경우 2천억 원 규모의 연 매출을 달성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기상업협회 또한 연 2천억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일본은 연간 4천억 원 규모의 기상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상시장은 메이저 기업의 매출실적을 합하더라도 100억 원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 기상시장의 규모가 일본의 십분의 일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과 규모로 비추어볼 때 향후 2천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웨더뉴스라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웨더뉴스 대표를 비롯한 실무진과는 일본에서 학위를 받을 때 수차례 접촉했던 인물들이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상시장은 분명 블루오션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협업이 정체되어 있긴 하나, 다양한 교류를 통해 시장을 개척해가고자 합니다.”

신 대표는 한국수자원학회 강수관측기술개발 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기업들이 정부기관의 정책방향을 확인하고, 교류하기 위한 가교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신 대표는 시장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요기관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이기에 학회를 매개로 다양한 세미나와 패널 토론 등 현안에 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강우 또한 B2BB2G 중심의 사업을 펼쳐가는 만큼 정부기관과의 소통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종강우 신대윤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세종강우 신대윤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기술 역량 토대로 새로운 분야에의 도전 이어가며 사업 경쟁력 창출해간다

오랜 시간 기상청과 한국수자원공사라는 공조직에 몸을 담아왔던 신대윤 대표는 그간의 경험과는 대조적으로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빠른 의사결정과 진행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데서 또 다른 재미와 보람을 얻고 있었다. 다만 소규모 기업인만큼 우수한 인재의 채용과 투자유치에서 겪는 어려움도 컸다. 소규모 스타트업으로서 넘어야 할 여러 난관 앞에 신 대표는 두려워하지 말자라는 경영철학을 내세우고 있었다. 세종강우가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전문가적 소양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당당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기상 분야는 이전부터 공간정보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해왔습니다. 또한 IoTICT, 인공지능 관련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의 접목 역시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다양한 영역에서의 사업을 펼쳐가고자 합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도 이어지고 있었다. 신 대표는 스마트팜이라는 새로운 업무 영역을 개척하고자 충남대학교 스마트농업대학원 석사과정에 재입학해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스마트팜에 도전하기 전 농업기상 분야에의 경험도 있기에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그는 농업의 비중이 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 진출하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말레이시아의 캄파에 있는 UTAR 대학과의 교류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세종강우는 선도적 기술력을 앞세워 디지털 물관리 시대를 열어가는 동시에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세종강우가 구축해가는 새로운 물관리 프로세스가 기후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창조적 해법을 제시하는 단비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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