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 - 대한민국 생태계의 보고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연인 국립공원 보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 - 대한민국 생태계의 보고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연인 국립공원 보전에 앞장서겠습니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05.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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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의 실천과 친환경 성장을 위한 녹색산업, 기후리더십으로 앞장서는 대한민국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 [사진=국립공원연구원]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 [사진=국립공원연구원]

국립공원의 자원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국립공원공단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공원연구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국립공원의 자연 생태계와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상으로 조사·연구·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국립공원연구원은 378센터로 구성되어 공원사업별 정책연구, 기후변화·재해·재난 등 현안 대응 연구, 생태계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복원을 비롯한 동식물 모니터링, 야생동물 의료 지원사업 등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연구 결과는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를 보호·복원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양질의 휴양, 치유, 탐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승운 원장은 앞으로도 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연생태계를 지킬 수 있도록 연구·모니터링 등 다양한 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하며,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환경 변화로 인해 앞으로는 자연보호와 자원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립공원연구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때임을 강조했다.

 

국립공원연구원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연구와 정책 사업들을 이어나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국립공원연구원 또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세대에 물려줄 마지막 유산인 자연자원을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정책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원에서는 올해 1월 기후변화연구센터를 신설하여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후변화 연구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국립공원 육상생태계 탄소저장 및 흡수량 평가 업무입니다. 연차별로 전 국립공원의 탄소저장량을 조사하고, 저장량의 변화를 분석하여 국립공원 자연생태계의 탄소저장 및 흡수기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국립공원 자연생태계를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 영향 감지 업무입니다. 대표적으로 아고산생태계에 생육하고 있는 상록침엽수(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 쇠퇴 및 고사현상에 대한 모니터링과 원인분석이 있으며, 이밖에도 국립공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신갈나무의 개엽, 단풍, 낙엽시기 변화를 관찰해 기후변화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재해 우려지역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위성레이더를 활용하여 산사태 발생지역에 대한 지표면의 변화량 분석을 통해 추가 피해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탐방로 주변 급경사지 영상자료 수집(3D Mapping)을 통해 낙석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강우유출모형을 이용하여 다중이용시설의 침수위험도를 분석하는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생태계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파악하는 한편, 오염 및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추세에 발맞춰 해상·해안국립공원의 탄소저장량(블루카본)에 대한 조사 및 평가를 하고 있으며, 해양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해 염습지 보전과 염생식물의 복원, 해초지 복원사업을 수행하며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연구원의 야생동·식물증식복원 연구 및 생태계 보전사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국립공원연구원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절멸을 막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반달가슴곰, 여우, 산양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증식복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반달가슴곰의 경우, 일제 강점기의 해수 구제정책, 지속적인 산업화와 서식지 개발, 그리고 웅담 채취를 위한 밀렵으로 인해 무차별적으로 희생되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현장 조사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개체군 생존력 분석(Vortex) 결과 반달가슴곰은 지리산 일대에 극소수 개체만 살아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인간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100년 후 종의 존속 확률이 2%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반달가슴곰 50개체 복원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하였고, 복원사업 15년 만에 복원 목표를 조기 달성하였습니다. 현재 74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을 넘어 덕유산-가야산권역까지 자연스럽게 분산해서 이동하여 서식하고 있으며, 반달가슴곰 서식지가 확대됨에 따라 지역사회·유관기관과 공존협의체를 구성하여 서식지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양의 경우에도 2006년부터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가 핵심 생태축이자 보호지역인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월악산 산양 최소존속개체군 100개체 목표를 조기 달성하여 2022년 기준 8개 국립공원 일대 594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는 백두대간 국립공원 남부권역으로의 서식지 확장을 목적으로 속리산 산양 복원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여우도 2012년부터 소백산국립공원에서 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여우 최소존속개체군 50개체 목표를 조기 달성하여 이후 2027년까지 소백산 권역에 100마리 이상의 복원과 인접지역에 5개 이상의 소개체군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우는 자연생태계에서 중간포식자(meso-predator)로서 쥐, , 고라니 새끼 등을 섭식함으로써 크기가 작은 동물들의 개체수 조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우 개체수의 증가는 한반도의 생물종 다양성 증진과 한반도의 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립공원연구원에서는 생태계 보전을 위해 멸종위기야생식물 및 희귀식물 28종을 증식하여 확보하였고, 현재까지도 증식 기술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식물 대부분이 종자 발아가 잘되지 않거나, 발아 이후 생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종마다 자생지 환경과 종 특성에 맞춰 개체 증식연구를 진행하고, 증식된 종을 분양하고 현장에 복원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차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멸종위기급의 풍란, 급의 대청부채 등 13종의 멸종위기식물을 국립공원 내 훼손 지역이나 대체서식지를 찾아 복원함으로써 국립공원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내 국민과 함께하는 탐방프로그램 및 교육내용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국립공원연구원에서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에 대한 이해 및 홍보의 필요성이 있는 대표적인 사업에 대해서 탐방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반달가슴곰, 여우 등 주요 멸종위기 생물종에 대한 복원·보전을 안내하는 탐방 프로그램과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철새 이동경로 연구 체험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멸종위기 생물 탐방 프로그램의 경우, 반달가슴곰과 여우의 생태적 특징과 서식지 관리사업 등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으며, 생태학습장 일대에서 직접 반달가슴곰과 여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탐방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약 23,000명의 탐방객이 이용하였습니다. 철새 연구 프로그램은 철새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연구를 누구나 알기 쉽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물을 이용해서 조류를 포획한 뒤 조류의 발목에 일련번호가 적힌 작은 금속 가락지를 부착해서 날려 보내고, 다른 지역에서 철새가 발견되면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철 철새이동이 활발한 시기에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제페토)에 구현된 조류연구센터에서 국내 주요 철새 소식과 VR를 이용한 3차원 가상화면을 통해 국내 최대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를 만나보실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립공원연구원에서는 다양한 탐방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수행사업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여 국민소통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연구원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른 기업 및 기관과 단체와 실시하는 협업, 혹은 국민과의 소통·협업을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2019년 원주의 한 장애인보호시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중증장애인(지적장애인 및 자폐증장애인) 4명을 대상으로 곤충시료선별 교육 및 작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한 결과, 우수한 선별결과를 보여 2020년부터는 참여기관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장애인개발원 등과 함께 원주, 춘천, 공주, 충주에 위치한 장애인보호시설 5곳에서 곤충시료 선별 근로장애인 12명을 양성하고, 12명의 훈련장애인을 교육하며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중중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및 기초과학 연구 분야에 장애인의 일자리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귀감이 되거나 조언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새로워진다는 뜻으로 중국 은나라의 탕왕이 충언을 잊지 않고자 대야에 새겨두고 얼굴을 씻을 때마다 되새겼다는 글귀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고 발전했는가?’라는 물음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를 비롯하여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청년들이 참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자신을 믿고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개인의 발전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는 청년들의 것입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더욱 발전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 [사진=국립공원연구원]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 [사진=국립공원연구원]

국립공원연구원이 지향하는 앞으로의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합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이용되고 있으며, 국립공원연구원에서도 조사·연구·모니터링 시 인공지능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연구사례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라이다 기술을 활용한 탄소저장량 평가입니다. 일반적인 조사방법은 수목의 흉고직경(胸高直徑) 및 수고(樹高)를 직경테이프 등을 통해 조사하는 매목조사 방법으로 수목이 저장하고 있는 탄소량을 산출하는 방식입니다. 국립공원연구원에서는 고정밀 측량기술인 라이다(LiDAR)를 활용하여 수목의 체적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조사정밀도 향상 및 일관성 있는 데이터를 취득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21년 시범 적용결과 조사시간은 1/3로 단축되었으며, 조사정밀도는 수고에 있어 16%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현재 데이터 신뢰성 확보 및 현장적용성 확인을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라이다 기반의 탄소저장량 평가방법으로 조사방법을 전환하고자 합니다. 이밖에도 항공측량을 통해 침수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한 3차원 지도 제작, 환경부 강우레이더 관측망을 연계한 재해 예·경보 시스템 적용 방안, 무인항공기와 라이다를 활용한 산사태, 낙석, 위험지역 예측 등 국립공원 내에서의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도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우수한 ICT 기술과 인공지능(AI), 고정밀의 센서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도입·활용하여 보다 정교한 공원관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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