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방식 벗어나 인공지능 활용해 새로운 기상·기후예측 방법론 제시하는 위즈아이
전통적 방식 벗어나 인공지능 활용해 새로운 기상·기후예측 방법론 제시하는 위즈아이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2.06.08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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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용 주식회사 위즈아이 대표
주식회사 위즈아이 구자용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주식회사 위즈아이 구자용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기후변화 위기와 함께 기상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가 한목소리로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외치는 지금,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기상정보는 급변하는 미래 기후위기 대응에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자연재해 안전, 에너지, 스마트 도시, 농업과 환경, 헬스케어, 물류·유통, 레저 등 산업 전반에 날씨가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지면서 정확한 날씨 데이터는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정부는 기상산업진흥법을 시행하며 기상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내비쳤다.

 

기상예측과 인공지능 접목으로 보다 정확·정밀한 기상예측 데이터 제시

2019년 설립한 기상시스템 연구 전문기업 주식회사 위즈아이는 기상·해양·환경 분야 전문기업으로써 기상데이터 기반의 기상·해양 및 환경 분야 수치모델링 구축에 앞장서왔다. 기상, 환경 데이터 분석 및 관련 시스템 구축과 인공지능 기반 수요자 맞춤형 기상예보 제공, 수치모델링 기술을 활용한 예측정보 제공 등이 주 사업영역이다. 설립 이듬해인 2020년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위저드(Wizard)와 AI라는 의미를 담아 ‘위즈아이’라는 사명을 직접 지은 구자용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정확하면서도 세분화된 기상예측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상산업 분야는 민간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최근 기상정보의 중요성이 급증하고 다분야 기상산업의 수요가 증가하지만, 민간 기업의 수는 물론 인력 또한 부족한 실정이죠. 이에 위즈아이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자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상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것은 위즈아이가 국내 최초다. 구 대표는 이러한 도전이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1~3시간 단위로 제공되는 보편적 예보와의 차별화되고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세분화된 기상예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기상정보는 비와 미세먼지일 것입니다. 외출을 계획한 한두 시간 동안 비가 올 것인지, 미세먼지는 어느 정도인지 정밀한 정보를 제공하며 시민들이 더욱더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강우와 관련해 위즈아이는 5분이나 10분, 혹은 길게는 다음날에 이르는 정보와 함께 국지성 호우와 강우량 감소량까지도 정확하게 예측해내는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자전거 라이딩이나 골프를 즐기는 개인들은 물론 조선소, 항만 등에서의 활용도가 기대된다. 현재 해당 산업군에서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정보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즈아이는 지난해부터 이와 관련한 기상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왔으며, 올해는 그 필요성을 인정받아 시민 체감형 기상서비스를 위한 공모 과제가 진행되고 있다. 구 대표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보다 높은 정확도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정확도가 검증된 이후에는 B2B, B2C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해갈 것이라 전했다.

 

주식회사 위즈아이 구자용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주식회사 위즈아이 구자용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세계로 향하는 위즈아이… 새로운 시장 개척하며 기업의 미래 만들어가

국내에서는 주식회사 위즈아이가 첫 주자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AI와 기상산업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구글과 IBM 등이 5~6년 전부터 이러한 시도를 이어오며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몇 년 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R&D를 수행 중이다. 구자용 대표는 아직 국내 기상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해외의 경우 기상 분야에도 대규모 기업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단위 기술력으로 비교할 때 위즈아이의 기술력이 이들 기업을 앞서는 분야도 있다며, 이는 위즈아이를 세계 최고의 기상·환경기업으로 만들 것이라 말하는 이유라 덧붙였다.

“위즈아이는 세계 일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기상예보와 기후변화가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더 좋은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죠. 이러한 정보를 통해 국민들이 자신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위즈아이는 우선 B2B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구 대표는 컨테이너선이나 수출선박 등은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항로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정확한 예보에 기반한 최적항로를 확보하는 것이 상당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기에 위즈아이의 기상·해양예측모델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글로벌 기상기업 또한 선박 운항에 필요한 최적항로와 관련한 기상정보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즈아이는 국내 조선사의 모델링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외에도 여러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해왔다. 구 대표는 최적항로와 관련한 요소 기술력은 이미 확보한데다 실적용 사업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검증을 마친 만큼 올 한해는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자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한, 인공지능과 기상을 접목하는 작업 외에도 미세먼지와 해양 분야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위즈아이는 7개의 정부 지원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높여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상정보가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개인은 물론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에서도 이렇게 인식하고 계시죠. 보다 정확한 기상예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현재 위즈아이가 추진 중인 사업들이 충분히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내다봤다. 향후 해외 사업 모델을 구축해가는 동시에 개발도상국에 우수한 기상예보시스템을 전수하는 데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그는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에 위즈아이의 수치모델링 예보 시스템 및 인공지능 기술을 전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정확한 기후 데이터 요구하는 산업적 니즈에 부응하는 수요자 맞춤형 기상정보 제공

“환경과 기상에 대한 중요성은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속도 또한 점차 빨라지고 있죠. 최근 봄철 가뭄 같은 날씨나, 가을철 장마처럼 내리는 비가 해마다 교차하듯 나타나는 등 피부에 와 닿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나 황사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죠. 앞으로 위즈아이가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위즈아이는 전통적 방식을 벗어나 인공지능과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예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환경과 기상 분야를 넘어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구자용 대표는 현재 미세먼지 등 기상관측 장비들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기에 민간의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접근성을 대폭 높인 IoT 센서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즈아이는 이러한 저가형 센서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상용 장비 대비 90%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1시간에서 24시간, 길게는 48시간 후의 미세먼지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위즈아이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꾸리겠다는 각오로 창업에 도전했듯 그간 기상 분야에서 시도되지 않던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의료영상 판독 등 실내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한 인공지능의 능력은 이미 인간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실외에 적용하기 위한 인공지능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죠. 물론 어려운 과정이겠지만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인공지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며 환경과 기상, 해양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구 대표는 시장이 이제 발전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위즈아이 또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앞으로 마주할 다양한 기회들을 거머쥐기 위한 준비를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 사례로 ‘바다에 떠 있는 기상대’라 불리는 해양기상관측부이(Buoy)를 들 수 있다. 해양기상관측부이는 바다의 수온을 관측하거나 해류의 속도와 움직임을 관측하는 등 먼바다의 해상 예·특보에 활용되는 해양기상관측 장비이다. 구 대표는 해양기상관측부이 하나를 설치하는 데 1억이 넘는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연간 유지보수비용만 5천만 원에 달한다며, 위즈아이의 기술력이 이에 대한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해양은 정확한 관측과 예상의 어려움으로 위성을 활용한 관측 방식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해양을 직접 관측한 값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위즈아이는 AI를 활용해 해당 데이터의 정확성을 보정하는 알고리즘을 재보정 함으로써 보다 정밀하며 정확한 해양기상관측을 구현해낸다.

구 대표는 또 다른 사례로 해무 예측을 들었다. 해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예보가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다. 그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존에 활용되던 방식보다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기온부터 습도, 풍향, 풍속 외에도 미세먼지와 오존 등 기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변수에 대응하며 보다 정확한 기상데이터를 생산해낼 것이라는 자신감과 함께였다.

 

주식회사 위즈아이 / 사진 박성래 기자
주식회사 위즈아이 / 사진 박성래 기자

 

위즈아이만의 강력한 성장동력 토대로 미래 향한 도전 지속할 것

위즈아이가 빠른 시간 내 기상, 환경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상시스템을 구축해내며 환경산업을 선도하기까지 구자용 대표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이 유효했다. 현재 위즈아이는 기상 분야 박사급 2명, 석사급 이상 9명, 인공지능 분야 박사급 1명과 석사급 5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구 대표는 인공지능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에 적용할 데이터에 대한 전처리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상전문가와 인공지능 개발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의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 또한 기상산업 분야에서 20년 가까운 이력을 쌓아왔다. 기상장교로 공군에서 3년간 근무했던 그는 2007년 환경 분야 기업에 입사한 후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말 퇴직했다. 재직 당시 구 대표 주도 하에 개발된 수치모델링 예보 시스템은 위즈아이의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구성원들 또한 당시의 인연이 바탕이 되어 위즈아이에 합류했다. 구 대표는 2022년은 위즈아이가 실질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첫해라 말했다.

“위즈아이만의 가장 탁월한 차별점 중 하나가 바로 수치모델링 예보 시스템입니다. 직접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여기에 멈추지 않고 수치 모델을 통해 얻은 예측 자료를 인공지능 등으로 지속해서 고도해간다는 점, 수치 예보 모델과 해양모델, 파랑모델 등 3가지 모델을 결합한 커플링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이야말로 위즈아이만의 강력한 성장 동력입니다.”

위즈아이 설립에 기꺼이 힘을 보태온 구성원들을 위한 복지에도 힘을 쏟는다. 무엇보다 자유로운 근무환경이 눈에 띈다. 구 대표는 업무 일정에 지장이 없다면 얼마든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팀장과의 논의를 거쳐 결론짓는 것은 물론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최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팀을 꾸린다. 구 대표는 구성원들과의 전적인 상호신뢰를 토대로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구성원들에게 항상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가 되자는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도서와 교육, 세미나 참석 등을 지원하며 자기계발을 장려하고 있죠.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다보니 2030 또래 직원이 많습니다. 구성원들의 단합을 위한 동호회 활동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끝으로 구 대표는 기상전문가들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기상청 외에도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는 기상기업들이 있는 만큼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미래를 향해 도전할 것을 응원하는 그다. 위즈아이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축한 인공지능 기상시스템으로 새로운 기상시장을 열어가고 있었다. 기상과 해양, 환경 분야를 넘어 더 넓은 무대를 개척하며 대한민국 기상산업의 위상을 드높일 위즈아이의 내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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