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 기후위기 대응 위한 체계적인 환경교육 기반의 미래 환경인재양성에 앞장설 것
김효석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 기후위기 대응 위한 체계적인 환경교육 기반의 미래 환경인재양성에 앞장설 것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06.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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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의 실천과 친환경 성장을 위한 녹색산업, 기후리더십으로 앞장서는 대한민국
김효석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사진=국립환경인재개발원]
김효석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사진=국립환경인재개발원]

1980년 국립환경연구소 교학과에서 출발하여 2006년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을 거쳐 2019년 현재의 기관명으로 개편된 국립환경인재개발원은 공무원·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환경분야 전문교육 및 공직가치 교육을 실시하여 환경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으며, 환경산업 종사자에게는 현장·실무교육 및 자격검정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인원 7,621명이 집합교육을 받고, 76,584명이 사이버 강좌를 이용하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환경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립환경인재개발원의 제19대 원장으로 취임하신 원장님의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공부하고, 학사장교로 임관하여 공군에서 신병과 간부 안전교육 담당장교로 복무한 후 민간에서 제조업 공장, 본사, 그룹 본부 등을 차례로 거치며 환경안전과 인재개발 업무를 해 왔습니다. 공장에서는 업의 본질과 사람을 배우고, 사업장과 제조 공정의 녹색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주니어 시절에는 갓 제정된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AS18001) 도입 업무를 담당하며, 업무시스템의 체계화 고도화에 대한 개념을 익혔습니다. 본사 인사팀으로 옮겨서는 환경안전 등 전문인력 직무역량개발과 글로벌 13개 사업장의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중국 5개 사업장과 서유럽, 동유럽, 동남아, 북미, 남미까지 전세계에 사업장이 있다보니, 대륙별·국가별로 법규와 관리체계의 차이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사업장 환경안전 리스크의 선제적 발굴과 조치, 환경안전 전문인력 교육연수프로그램 설계운영, 환경경영 노하우의 공유 기회를 가졌습니다. 국내 최초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여 제품환경 등으로도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버드, MIT 등 선진 대학의 MBA 등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업무를 보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룹 지주사로 옮겨서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 보다 넓은 스펙트럼의 여러 자회사를 대상으로 석면 제거와 토양오염 복원 등 환경적 가치를 제고하고, 회사의 비즈니스 연속성 체계를 설계하는 등의 일을 맡아 했습니다. 그룹 지주사에서 10년 이상 일하면서 긴 호흡으로 장기적 관점의 환경리스크 관리와 전문인력 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킨지나 보스톤컨설팅 등 전략컨설팅사 및 주요 로펌들과 업무를 하며 단순 엔지니어 시각을 벗어나 보다 거시적·종합적 시각으로 일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2020년부터는 2년 동안 환경인재개발원 교육운영과장으로 근무하며 교육운영 전반을 맡아 일했으며, 민간 경력과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월에 환경인재개발원장으로 취임하였습니다.

 

[사진=국립환경인재개발원]
[사진=국립환경인재개발원]

환경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환경 이슈와 관련하여 기관의 교육 인프라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원에서는 올해 하반기까지 공직자 및 민간인을 대상으로 189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먼저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 등 공직자를 대상으로 기후탄소, 물관리, 자원순환 등 환경정책·현안 및 집행 능력 배양을 위한 환경전문교육을 운영합니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법정교육과 특별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법정교육은 환경 개별법에 따라 수처리, 측정대행, 시료채취 등 기술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운영하는 교육이며, 특별교육은 일자리창출과 연계하여 온실가스검증심사원 등의 전문가 양성과 대학생에게 진로탐색 및 측정분석 교육 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기관의 환경교육과정의 방향성과 더불어 탄소중립, ESG 분야에 있어서 최적의 교육 인프라 마련에 필요한 부분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환경교육의 방향성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정부 정책과 합치하는 교육내용 설정이고, 또 다른 것은 교육대상인 공무원들이 단편적 지식이나 정보들에 매몰되지 않고 환경적 리터러시(Environmental literacy)에 입각해서 사안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 새로운 환경이슈와 현안 등 새로운 교육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책과 규제가 발생하게 된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여 정책수립과 집행에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환경교육과 관련된 인재개발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앞으로 국립환경인재개발원이 그런 선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아울러 또다른 중요한 방향 중 하나는 업무를 통해 성장하는 실무형 전문가의 육성입니다. 교육생이 수동적으로 듣고 보는 것에 그치기보다는 과정에 실제 참여하고 몸에 익히도록 체험형 학습과 전문가의 경험을 전달하는데 더 집중하겠습니다. 그러한 교육경험 이후 현업에서 실무를 통해 경험을 쌓는다면 누구나 인정하는 해당 분야 전문인력이 될 것입니다. 환경교육 인프라는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 커리큘럼, 디지털교육시스템, 실습장, 현장 등으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새롭게 부각되는 환경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인프라는 이러한 맥락에서 구축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요구되는 언택트(Untact)라는 시대에는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관련 예산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원장님께서 최근 추진하시는 업무 가운데에서 주목하고 계신 중요이슈나 혹은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최근 세계의 화두는 기후위기입니다. 환경적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와 정치, 경제 부문에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2015년 파리협정 채택 이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20.12),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상향 등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지난해와 올해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관련 서적들도 여러 권을 출간했습니다만, 인재개발원에서도 이같은 정부 정책 및 글로벌 ESG트렌드에 따라 지난해부터 공무원이 알아야 할 ESG와 탄소중립과정을 개설하고 지속적으로 세부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점차 정책 및 기업경영에서 다양한 적용 사례들이 나온다면 그것을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더욱 알차게 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립환경인재개발원은 환경공무원 직무교육 기관입니다만, 올해부터는 환경전공 대학생 진로탐색과정을 새로 개설하여 전국에 200여 개나 되는 환경관련학과 전공 학생들이 졸업 후 진로를 찾는데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강사진으로는 환경분야 공공기관은 물론 주요 기업의 경영진과 실무자들을 균형있게 초빙하여 운영할 것입니다.

 

기관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대외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떤 분야든 주류가 되어 정책에 반영되기 전까지는 시차가 있기 마련이고 불확실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회색지대(Grey zone)의 애매한 상황은 사회 전체적으로는 자원낭비가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 정작 중요한 시점에 추진동력이 사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국립환경인재개발원은 적어도 환경분야에 대해서만이라도 관련 공무원과 이에 관심있는 기관, 기업 등 국민들에게 좀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상황과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방향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연간 8만여 명이 수강하는 국립환경인재개발원 사이버 교육프로그램은 피드백을 통해 더욱 개선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온라인, 오프라인 혼합교육을 확대하는 등 변화된 시대에 맞춰 다양한 교육방식을 활용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꼭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미국 핵과학자회(BAS)가 주관하고 있는 지구종말시계(Doomsday clock)는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에 따르면 올해에 지구 종말시계는 지구종말 100초 전을 가리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지구환경문제는 대부분이 인류의 활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문제 해결도 사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의 경제구조와 생활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인류의 삶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자원순환경제, 저탄소 산업, 탄소중립사회, 저소비사회 등의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한 첫걸음은 사람을 위한 학습이고 실천입니다. 국립환경인재개발원은 이러한 사람을 키워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공인재양성을 위한 환경교육전문기관으로서 국립환경인재개발원이 지향하는 앞으로의 방향과 목표, 비전, 향후 교육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환경 이슈 해결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최근 기후위기 및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폐기물 급증 등 다양한 환경 이슈가 증가함에 따라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환경정책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교육과정도 변화하는 환경정책에 맞게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탄소중립과 ESG 등 최근 환경 이슈를 반영한 교과과정을 개설하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성과 미래지향적 역량을 지닌 환경인재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교육훈련을 펼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원격교육, 비대면교육을 원하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효율성과 편의를 중시하는 MZ 세대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학습형태를 추구하는 새로운 교육수요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실시간 비대면교육 활성화, 최신 에듀테크기법 도입, 스마트러닝 도입 등 변화하는 교육수요에 맞게 환경교육 전반에 대한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국제환경인재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국제 환경규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환경협력국의 환경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해 글로벌 환경인재 양성과정 운영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코이카(KOICA)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환경협력국과의 인적자원 및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원장님께서 살아오신 경험에 비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귀감이 되거나 조언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10년 뒤의 세상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잘 벼린 연장은 중요할 때 반드시 쓰임이 있습니다. 눈앞만 바라보는 개미의 시야가 아닌, 새의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복합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위해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청년들의 것입니다. 동료와 손잡고 같이 먼 길을 나서기 바랍니다. 특히 신임 공무원들이나 청년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김효석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사진=국립환경인재개발원]
김효석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사진=국립환경인재개발원]

끝으로 대한민국 환경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기관과 단체의 종사자 및 교육·연구자들, 국민께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인 산업활동은 자원을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어내므로 자원을 고갈시키고 소비지향적이지만, 환경산업은 폐기물을 자원으로 회생시키고, 환경오염을 없애고, 무공해 재생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등 순환지향적 특징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의 약 64천 개의 환경산업체의 경우 만성적인 열악한 사업환경과 낮은 경쟁력으로 인해 어려움도 겪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까지 겹쳐 그 어려움은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지금에 한정된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진정한 지구의 파수꾼, 인류의 파수꾼이라는 사실에 항상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위대한 기업들의 성공사례에서 보듯이 진정한 성공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도전정신이 충만할 때 이룰 수 있습니다. 늘 하는 일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연관 기회를 찾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인재개발에 투자가 이어져야 합니다. 위기 상황에 환경인재원도 인재원을 찾는 여러분들이 행복한 배움터를 경험하고 환경보전을 선도하실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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