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기환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반의 정책 수립과 일상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
기후·대기환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반의 정책 수립과 일상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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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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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후·환경연구소장
김진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후·환경연구소장
김진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후·환경연구소장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여 전지구 평균 기온은 약 1.2가 상승하였습니다. 사실 보통 사람들에게 기온 1상승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지구촌 곳곳은 다양한 기후재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2021년만 해도 미국·캐나다에는 약 50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하였고, 서유럽에는 24시간 동안 100~150mm의 기록적인 폭우·홍수가 기록되었으며, 아시아 지역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등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예외 없는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의 연구진들은 기온 상승이 계속되어 임계점을 넘는 경우에는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후·대기환경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환경문제가 많이 논의되면서 요즘 대기환경 관점에서 상당히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6년 미세먼지가 사회적 재난으로서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이후, 우리 사회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국무총리 직속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및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운영,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설치,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수립 및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등 많은 정책들이 시행되었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 예보, 원인규명, 위해성 등 다양한 분야의 R&D가 진행되었고, 중국과의 협력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도 배출시설 단속 강화,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미세먼지 안심공간 확충 등 생활환경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요즘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석탄 발전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서 이런 노력들이 지속된다면 향후 10년 후에는 서울에서도 푸른 하늘이 일상화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기환경과 달리 기후 문제는 전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이내로 제한하려는 전지구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라서, 이제는 과학기술 개발과 함께 정책적 노력이 중요한 때입니다. 기후·대기환경 문제는 결국 에너지 문제와 연결됩니다. 우리가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디선가 전력을 생산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생산된 에너지가 버려지지 않고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필요한 에너지를 가능한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국가 에너지믹스 정책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향후 기후변화 정책 수립에 있어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지 열린 자세에서 전문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정책을 수립하는 체계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노력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전 세계가 지치고 힘들었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점도 있었습니다. 산업활동 및 차량 운행이 줄면서 대기질이 전 세계적으로 개선되었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의 교통량이 줄면서 돌고래 등 생명체들이 돌아왔습니다.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들이 팬데믹 이전보다 늘어났습니다. 코로나 상황은 일면 당연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건강하게 함께 지내는 방법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요즘은 강변, 공원, 개천변, 둘레길 등 여러 장소에서 건강을 위해 걷거나 달리고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자신과 더불어 건강한 지구를 위해, 자가차량은 공유하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서 조금씩 더 걷는 건강한 문화가 자리잡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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