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 지역혁신정책과장 - 지역의 우수한 기업의 발굴과 지원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지속적인 선순환 생태계 구축
전세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 지역혁신정책과장 - 지역의 우수한 기업의 발굴과 지원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지속적인 선순환 생태계 구축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2.07.0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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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사업의 혁신성장과 산학연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국가균형발전 이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5월 3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 ‘지방 과학기술주권 확보로 지역 주도 혁신성장 실현’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균형발전을 이뤄나간다는 취지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기업-대학의 유기적인 협업과 상생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활동에 주목해 봤다. 이 사업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 지역혁신정책과 전세희 과장을 만나 이야기 나눠 보았다.

전세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 지역혁신정책과장 / 사진 박성래 기자
전세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 지역혁신정책과장 / 사진 박성래 기자

 

안녕하세요. 과장님, 먼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 지역혁신정책과와 과장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지역혁신정책관 전체에 대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지역의 주력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9개 지역에 테크노파크(TP)라는 기관이 지자체와 중앙부처 협력으로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는데요. 테크노파크 관리, 테크노파크를 통한 기술개발, 경영개선, 사업화, 수출·마케팅 등 지원사업,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 중소기업 위기지원센터 운영, 그린스타트업 파크, 지식산업센터 조성, 지역특구 육성 등 지역의 중소기업과 관련된 업무를 총 망라해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국의 총괄격인 지역혁신정책과장을 맡고 있고, 국장님은 잠시 공석이라 업무를 대행중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고 있는 지역혁신 선도기업 사업 내용과 취지에 대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지역혁신 선도기업은 중기부와 14개 비수도권 시·도가 협력하여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지역을 대표하는 100개 기업을 선정에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른 지역 기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브랜드화하는 사업입니다. 기업가정신이라는 것이 굉장히 복잡해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단순한 것인데요, 지역혁신 선도기업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해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사례를 만들어가는 우리 시대의 대표 기업을 만들고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킬 수 있는 사업입니다.
지역혁신 선도기업은 어떤 기업들이 선정될 수 있는지, 선정 이후 지원 내용과 기대효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역혁신 선도기업은 지역산업 생태계를 견인할 기본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예를 들면 동반성장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간 모였을 때 그 협업의 주체가 되는 기업, 또는 우수한 혁신역량과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 또는 고용안정이나 수출 증대 등 우수한 성과를 통해 지역의 산업과 경제에 기여한 기업들을 선정합니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기술개발 자금으로 최대 6년간 20억원을 지원하고, 판로·인력·자금·투자 등 메뉴판식 지역 자율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기업이 수행하는 협업과제에 필요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지자체가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의 협력모델로 지역의 상황과 수요에 맞는 중소기업 육성정책이 자리 잡을 수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 성공사례가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되는 지역 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들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프랑스 파리에 가면 운영하지 않는 폐기차역을 개조하여 스타트업이 입주하고 각종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만든 멋진 공간인 ‘스테이션 에프’라는 곳이 있습니다. 도시나 공간도 생명 주기가 있어서 발전도에 따라 번성과 쇠퇴를 반복하게 되는데, 스테이션 에프는 죽어가는 공간에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입주시켜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킨 사례입니다. 저희 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 중 ‘그린 스타트업 타운’이라는 사업이 있는데요, 그린 스타트업 타운도 중기부와 지자체가 매칭하여 도시 재생의 관점에서 지역의 스타트업이 편리하게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또한 앞서 잠시 언급되었지만, 지역산업의 정책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테크노파크라는 조직도 전국 19개 지역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테크노파크는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합작하여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지역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기업 보육, 지역기업 지원, 공동연구개발, 공동장비 활용 등을 통한 산업화 지원 등과 나노기술, 바이오헬스 등 첨단 기술 특화 센터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규제자유특구 지역에서는 신산업 분야의 실증과 진단을 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는 등 지역 중소기업 진흥에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혁신 선도사업과 지역 균형발전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서 기업들과 지자체에게 어떤 점을 당부하고 싶으신가요?
사실 ‘선도기업’이라는 말과 ‘균형발전’이라는 말에는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장과 분배의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쫓기 위한 격이라 자칫하면 둘 다 달성하지 못할 우려도 있는데요. 지역 기업입장에서는 당연히 생존과 성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고, 지자체나 중기부 같은 공무원의 입장에서는 균형성장도 추구해야 할 가치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는 모순점은 ‘소통과 양보’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어떤 지자체에서는 해당 지역의 기업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모든 지역사업을 자기 지역에만 우선 배정해달라는 경우가 있는데요, 중소기업 지원은 특히 민간이 주도가 되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아무리 정부나 지자체가 기획을 잘 하더라도 실행할 기업이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일단 지자체에서도 정책 기획 시 해당지역의 기업에 대해 자세히 현황파악을 하고, 잘하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게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우수한 기업은 지역내에서 성장기회를 더 찾을 수 있고 각 지역도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 지역혁신정책과장 / 사진 박성래 기자
전세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 지역혁신정책과장 / 사진 박성래 기자

 

과장님께서는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오셨나요. 공직자로서 나름의 철학이나 소신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중기부에서 창업 벤처 정책 쪽에서 공무원 생활 절반정도를 보냈고, 수출, 인력, 규제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사실 기업지원행정은 대부분 선택과 집중에 따라 우수한 기업에 집중하는 효율성의 정책입니다. 지역 쪽 업무는 처음인데 균형발전과 같이 형평성에 따른 고려도 함께 해야 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전에는 주로 유니콘 기업 집계방법, 비대면 기업 분류 기준같이 새로운 분야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많이 했는데, 주력산업이나 행정체계가 오래된 지역 중소기업 지원 분야에 대해서는 기존의 업무목적과 절차를 이해를 필요로하기 때문에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기부 공무원은 벤처캐피탈의 투자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고, 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우리 경제에 GDP와 고용을 증가시켜 지속적으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시장성만 보는 것은 아니고, 사회적 가치와 공정성도 적절히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현장과 소통하면서 실제 우리 고객인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입장을 바꿔가며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혁신정책과의 비전과 목표,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요? 
기업을 하시는 분들은 매일매일이 전쟁이고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걸 이겨내게 하는 것은 성공하겠다는 목표나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꿈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지금처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심해져서 양극화가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지역에서 기업을 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비전과 목표라고 부르기는 거창할지 모르겠지만, 기업인들의 목표와 중기부 지역혁신정책과의 목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비수도권 지방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생기고,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역은 전통적인 제조산업이나 주력산업들이 많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산업구조가 조금씩 바뀌고 있고, 혁신적인 스타트업도 지속적으로 등장해서 기업생태계에 활력이 생겨야 합니다. 실제로도 지역의 사례들을 보면 전통 대기업을 영위하는 대기업과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선한 사업모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혁신특구를 지정해 인구부족으로 시장이 작은 비수도권 지역 입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자본, 토지, 노동의 전통적인 생산 요소와 달리 혁신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입니다. 지역의 인력유출을 방지하고,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 이번 정부 국정과제에 ‘연어형 인재’ 육성이 들어가 있습니다. 연어형 인재는 고향을 떠나 성장하기 위해 수도권, 해외 등으로 나갔던 인재들이 비수도권으로 돌아와 창업이나 취업을 하는 인재를 지칭하는 말인데요, 상대적으로 임금격차가 심해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는 연구직이나 고급 인재들이 익숙한 지역에서 정착해서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과장님께서 가지고 계신 생각이나 정책제언 등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길지는 않았지만 지자체 공무원들을 만나보면 중앙부처 공모사업 유치에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다만 자기 지역의 사업유치에만 열정적인 나머지 전체적인 시야는 부족한 부분도 우려됩니다. 그리고 중소기업 지원정책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뒷받침하는 정책으로 설계하는데, 지역 중소기업 지원 업무는 그 정책 수립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많이 보이고 정작 주인공인 기업의 의견이나 수요는 폭넓게 반영이 되기 어려운 구조가 많습니다. 요즘은 워낙 정보가 잘되어 있고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회의나 업무가 보편적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저는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관, 기업, 사람을 만나야 그 사고의 폭도 넓어집니다. 우리의 정책 대상이 되는 기업들을 더 많이 만나고, 또 계속 세계적인 경제 트렌드나 정책, 실물경제 뿐만 아니라 연결되는 금융 정책 등 연결된 모든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더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도 강점인 현장을 살리고, 직접 관련이 없는 정책이나 동향에도 관심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균형’을 위해서는 지역 이기주의는 극복하고 국가 전체적 발전관점에서 양보하는 용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역균형발전 기획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혁신정책과에 좀 더 친숙히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중기부는 규제가 아닌 지원행정이 주가 되는 부처라 상대적으로 다른 부처에 비해서 국민여러분이 좀더 친숙하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시기라 정책도 큰 틀에서 바뀌어야 할 시기이고, 늘 귀를 열어놓고 듣고 있습니다. 더 자주 소통하고 시대에 맞춰 움직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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