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변화하는 전쟁 양상, ‘아미타이거(Army TIGER)'로 미래전 준비하는 대한민국 첨단 과학기술군
[Monthly Now] 변화하는 전쟁 양상, ‘아미타이거(Army TIGER)'로 미래전 준비하는 대한민국 첨단 과학기술군
  • 김민이 기자
  • 승인 2022.07.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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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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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전 세계에 국방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이는 현실 공간과 사이버 공간이 뒤섞인 하이브리드 전쟁이자 직접적인 참전 없이 동맹국에의 무기지원만으로 상대국을 압박하는 진영전의 양상을 띠며 군사 동맹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서둘러 군비증강에 나선 각국은 미래전을 위한 채비를 갖추는데 분주하다. 우리 군 또한 첨단 과학기술군 육성에 나서며 인구감소 및 미래전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민국 첨단 과학기술군 육성 선도하는 ‘아미타이거(Army TIGER)'

인구감소는 국방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말까지 11만 8,000명의 병력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육군과 해군, 공군 할 것 없이 앞다투어 국방 AI를 비롯한 빅데이터, 드론, 로봇,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에 나서며 인구절벽에 따른 대규모 병력 감축에 대응하고 있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D·N·A(Data, Network, AI) 등 국가 필수전략기술을 국방 분야로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만 1,00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7월 6일 군 당국은 ‘첨단 과학기술군 육성’을 목표로 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전력화를 신속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대한민국 첨단 과학기술군의 첫 주자는 ‘아미타이거(Army TIGER)’였다. 지난 6월 10일 육군은 경기도 양주 소재 25사단에서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 전투단’ 선포식과 함께 신규 무기체계 명명식을 개최했다. 인공지능(AI)과 드론봇(드론+로봇의 합성어), 워리어플랫폼(신형 방탄복, 야간투시경 등)으로 무장한 아미타이거는 육군의 미래형 전투체계를 선도해갈 방침이다. 육군이 아미타이거 대대로 전투 실험을 한 결과 기동 속도는 20배 향상됐고, 적 주요 표적 식별은 4배, 적 지역 피해는 2배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2025년까지 아미타이거 부대를 100개까지 늘리고, 2040년까지 모든 전투여단을 아미타이거 부대로 변모시킨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아미타이거는 무엇보다 전투원의 생존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각종 전투 플랫폼에 4차 산업 신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K808 차륜형 장갑차(백호)와 소형 전술차량(현마) 등 기동 플랫폼으로 전 부대가 빠르게 전장을 누비는 ‘기동화’가 핵심이다. 또한 전투원과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 등 모든 전투체계가 연결되는 ‘네트워크화’, AI 기반 초지능 의사결정 체계가 상황 판단과 결심을 지원하는 ‘지능화’를 이루었다. 국방부는 육군은 물론 해·공군 등에도 아미타이거와 유사한 첨단전력 시범부대를 편성·운용하며 전군에 단계적으로 확대해갈 방침이다. 또한, 국방 전 분야에 AI 등 첨단기술을 보다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전력 획득절차도 정비한다.

 

미래전의 게임체인저 ‘유·무인 복합체계’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쟁의 양상이 변화하는 현시점에서 유·무인 복합체계는 미래전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란 사람이 직접 탑승·조종하는 유인 플랫폼과 드론, 로봇 등 무인 플랫폼을 통합 운용하는 무기체계를 의미한다. 전투원이 무인 무기 플랫폼과 공동 작전을 펼치며 전투 효율을 높이면서도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은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도로 인공지능 기반의 공중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ACE 프로젝트와 X-61A 그렘린 UAV(무인비행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와 중국, 러시아도 자체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 또한 유·무인 복합체계 고도화를 핵심 국방정책으로 내걸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 담긴 ‘제2창군 수준의 국방혁신 4.0 추진으로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 방안은 2023년까지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단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전투 현장의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해 전투원 인명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국방부 장관 또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방혁신 4.0’을 추진해 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까지 과학기술 강군을 선도할 군 전문인력 1000명과 전역 후 산업계에서 활약할 디지털 인재 5만 명 양성을 위한 군 장병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7월 6일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충남 계룡대에서의 전반기 전군 지휘관회의에서 국방부는 AI기반 유·무인 복합체계를 신속히 전력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과학기술로 무장한 미래형 부대 시범운영도 확대해간다. 또한 2024년까지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지휘 통제할 전략사령부를 창설할 전망이다. 한국형 3축 체계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탐지 요격, 격파하고 지휘부 등 핵심시설을 궤멸시키는 한국군의 대응 계획을 칭한다. 국방부는 전략사령부가 한국형 3축 체계에 대한 효과적인 지휘통제와 체계적인 전력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 설명했다.

 

미래전의 모습 보여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군사혁신 필요해

군사전문가들은 미래의 드론이 ‘탱크 킬러’가 될 것이라 관측했다.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이러한 전망을 확신으로 바꾸었다. 화력 면에서 러시아에 비해 압도적으로 열세에 처한 우크라이나는 터키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도입한 드론으로 러시아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이 지원한 일회용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 수행의 주체와 전장 범위, 전투 방식 등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쟁 발발 후 5개월이 흐른 7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예측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게릴라 저항운동을 펼치며 군사대국 러시아에 여전히 맞서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물론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에 가입했고, 독일은 1,000억 유로를 국방비로 투입하며 재무장에 나섰다. 나토군의 핵심 전력인 미 제5군단은 폴란드에 영구 주둔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첨단 무기지원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무기를 활용한 미래전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전황이 전해지는 최초의 전쟁은 현대전쟁에서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전쟁의 경계 또한 없음을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자존심인 흑해기함 모스크바호를 격침할 수 있도록 도왔고, 우크라이나 드론 동호회에서 시작된 ‘아에로로즈비드카’는 러시아 탱크를 격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군사전문가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는 민간의 기술력이 군사력으로 뒤바뀐 사례라 평하며, 전쟁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AI와 로봇 등 무기의 무인화 및 스마트화를 위한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미래전장의 양상이 변모하고 있는 지금 우리 국방은 얼마나 준비를 갖추었을까.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미래를 대비하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각국이 전쟁을 바라보는 방식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정보 수집의 신속성, 정보 판단의 자주성 또한 전쟁의 주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축을 통한 첨단 과학기술군 육성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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