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포장재 폐기물 골머리…‘친환경·생분해 소재’ 도입 활발
[Monthly Now] 포장재 폐기물 골머리…‘친환경·생분해 소재’ 도입 활발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2.07.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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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폐기물 중 35% 포장재 폐기물
탈플라스틱 행보…산업계, 친환경 가속화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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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포장재 쓰레기 관련, 기존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교체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제도 도입을 앞둔 가운데 이 시기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포장재 폐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 일상 속 배출되는 생활폐기물 가운데 무려 3분의 1 이상이 포장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속 가능한 포장재 폐기물 관련 신소재 개발 등 근본적으로 환경적이며 안전한 환경 조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우리나라 산업계에서는 이미 글로벌 산업계 트렌드로 정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따른 친환경 행보와 함께 이른바 ‘썩는 플라스틱’ 등 생분해 소재 개발 노력이 최근 줄을 잇고 있다.

 

감염병 확산에 소비 확대…新 포장재 개발 계기

환경부·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시작된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포장재 소비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배달·택배 소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포장 폐기물의 수도 급증한 것이다. 환경부가 집계한 2020년 하반기 기준 전년 대비 택배(19.8%), 음식배달(75.1%) 등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20%), 폐지(15%), 폐비닐(8%)도 늘었다. 전체 생활폐기물 중 포장 폐기물 비율은 35%에 달했다. 그동안 ‘과도한 포장 폐기물은 기후 위기를 앞당긴다’는 인식이 폭발적으로 확산했고, 이에 따라 업계에선 포장재 관련 친환경 행보를 가속화했다.

최근 ESG경영이 세계적인 추세로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포장재에도 ‘친환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종이테이프부터 종이 완충재, 대나무·사탕수수를 섞은 포장재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더해졌다. 특히 상품 패키지에서 배송 상자, 테이프, 완충재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소재를 쓰면서 폐기물을 낮춰 최종적으로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제품 수리용 서비스 자재를 배송할 때 쓰이는 포장재에 친환경 소재를 입혀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생산공장에서 국내 서비스센터로 보내는 서비스 자재의 배송용 상자와 테이프 등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했다. 완충재(air bag)와 지퍼백(PE bag)에도 친환경 소재가 활용된다. 테이프는 비닐 테이프에서 종이테이프로 바꿨고, 에어백도 종이 완충재(벌집형·구김형)를 사용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모든 글로벌 서비스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26t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3만 8,000여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이라는 설명이다. 소니 역시 지난해 6월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신제품 출시 과정에서 친환경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라벨을 제외한 포장재 99%가 자체 개발한 ‘오리지널 블렌드 재료’로 탈바꿈했다. 해당 재료는 대나무·사탕수수·재활용 종이 등을 혼합, 재활용이 가능하면서도 튼튼한 포장재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소니의 발표로는 그간 약 96%에 달하던 플라스틱 사용량은 5% 미만으로 떨어졌다.포장재 폐기물의 재활용 아이디어도 힘을 보태고 있다. LG전자는 작년부터 서울대공원에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에 사용된 포장용 종이상자를 대거 기부하고 있다. 두껍고 넓은 상자들은 향후 동물 놀이도구로 재활용된다. 친환경 포장재를 향한 미래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MARC에 따르면 2018년 168억 달러에 그친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약 286억 달러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글로벌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 인식이 제고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 역시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아예 신소재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포장재 개발에 나서는 행보도 있다.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 포장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선 생분해 소재로 사탕수수 등 식물성 재료를 원료로 한 ‘PLA’,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만드는 ‘PHA’ 등이 보편적으로 알려졌다. 통상 PLA는 ‘퇴비화’ 조건에서 분해되고, PHA는 토양은 물론 바다에서도 생분해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여기서 말하는 생분해란 분해 뒤 이산화탄소나 물 등 원래 자연적 형태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탈플라스틱 기조…향후 시장전망도 밝아

이중 PLA는 현재 국내선 BGF에코바이오가 가장 앞선 연구 실적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BGF에코바이오는 현재 롯데푸드, CJ제일제당, 대경F&B 등에 PLA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PHA의 경우 땅은 물론 바닷물에서 100% 생분해되는 소재로 PLA 대비 더 혁신적인 소재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 위험한 수준인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알려졌다. 또한, 산업계에선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중요한 원료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이 관련 기술연구에서 단연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해양 PHA 대량생산을 시작하면서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를 출범한 바 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한 비결정형 aPHA를 연간 5,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반결정형 scPHA 생산라인 착공에도 돌입, 오는 2025년 PHA 생산규모를 연간 6만5,000톤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PHA의 혁신체인 aPHA는 고무 수준의 부드러움을 지닌 신소재로, 이를 활용해 포장재 등 강한 변형이 요구되는 다양한 품목에 적용할 수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PHA가 바다에서 잘 분해된다’는 명제를 실제 입증한 바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공동 진행한 서해 대부도 연안 실험을 통해 PHA의 해양 생분해 능력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번 실험 대상은 aPHA, scPHA, 곡물 유래 생분해 소재인 PLA 필름 등이다. 이 실험은 해당 소재들을 바닷물에 넣은 후 11주 동안 2주 간격으로 무게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aPHA 무게는 약 57%, scPHA 무게는 약 28% 각각 줄었다. 반면 특정 조건에서만 분해되는 산업 생분해 소재인 PLA 필름 무게는 불과 1.2% 주는 데 그쳤다. 세계적인 탈플라스틱 기조는 이러한 ‘썩는 포장재’ 연구·개발 활동으로 연결됐다. 미세한 플라스틱조차 남기지 않아 환경적인 데다 환경호르몬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131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외에도 업계에선 기존 플라스틱의 원료인 화석연료 대신 옥수수·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대체재로 연구·개발하는 등 포장재 폐기물 처리의 친환경적 관점의 행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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