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 최악-중소기업 구인난 : 지역 기술혁신기업(INNOBIZ 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일자리 미스 매칭 뚫는다
청년 취업난 최악-중소기업 구인난 : 지역 기술혁신기업(INNOBIZ 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일자리 미스 매칭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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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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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맹석 디지털스마트부산 아카데미 사업단장·부경대학교 빅데이터융합전공 교수
노맹석 디지털스마트부산 아카데미 사업단장·부경대학교 빅데이터융합전공 교수
노맹석 디지털스마트부산 아카데미 사업단장·
부경대학교 빅데이터융합전공 교수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배달 앱, 넷플릭스 및 OTT 서비스의 활성화 등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단시간에 변화했다. 이제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사회현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로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는 ‘폭풍이 지나가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문에서 전망한 바 있다.

그만큼 비대면 디지털 수요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고 세계 각국은 이러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ICT 분야 그중에서도 특히 SW 분야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2019.12월 IITP 보고서상 우리나라에서도 SW 시장 규모가 2018년 55.5조 원에서 2024년 68.4조 원으로 성장할 것(연평균 성장률 3.65%)으로 전망되는 등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이고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 SW 산업의 규모가 가장 큰 부산 지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ICT·SW 산업 분야 중에서 빅데이터와 시스템 SW 분야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SW산업발전협의회, 2020자료]

그러나 문제는 SW 개발 인력에 대한 인력 수요 불균형에 있다. 부산 소재 IT·SW기업 2,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에서의 애로사항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자금 부족에 이어 지역에 충성심이 높고 우수한 SW 역량을 갖춘 지역인재의 확보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 소재 IT 계열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네이버, 카카오, NC 소프트 등 수도권 유명 SW 기업을 동경은 하지만, 취업의지 및 역량이 상대적으로 앞선 수도권 학생들과 경쟁보다는, 부산 내에서 학생들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비전있는 일자리를 현실적으로 더 선호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를 위해 금번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부산의 대표 3개 대학인 동아대학교, 부경대학교, 동의대학교를 중심으로, 7. 21부터 SW전문인재양성사업인 ‘디지털스마트부산 아카데미’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각 대학의 소프트웨어 특성에 알맞은 체계적인 이론 교육과 부산지역 주요 IT 기업인 ㈜소나무 정보기술, ㈜엔타운, 투그램, SCT, ST리서치 등 주요 IT기업의 실무 전문가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하는 현장 맞춤형 교육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재교육 없이 현업 직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양질의 지역인재를 확보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현장 실습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 새로운 차원의 교육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금년 6.15일자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8명(응답자의 77.5%)은 부산에서의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 지역 중소기업의 62.1%가 ‘MZ세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미스 매칭의 가장 큰 원인은 임금에 있다고 하였다. 즉 Z세대의 구직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구간은 2800만~3200만 원 임금 구간인데 이 구간에서 해당 연봉 희망 구직자(각각 26.0%, 16.7%)가 많은 반면, 연봉 지급 회사(각각 17.8%, 7.9%)는 급격히 줄었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3000만 원 수준 정도의 일자리가 주어진다면 부산의 MZ세대 대부분이 부산에서의 취업을 원한다는 것이다. 최근 의욕적으로 많은 재정을 투입하며 추진되고 있는 청년 실업대책들이 지역에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임금격차에서 오는 일자리-미스매칭의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일자리 미스매치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원하는 직장을 더 많이 만드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그 순간보다 청년들의 직무역량이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이어야 한다. 비록 부산에서 일자리를 시작했지만, 열심히 일하고 성장한다면 수도권 유명 SW 기업, 그리고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도 나중 경력직으로 취업가능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히든 챔피언과 유니콘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것은 최고의 일자리 정책임에 지극히 당연하고 분명하다. 그러나 당장 문제해결에 있어서 여전히 요원할 뿐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스마트부산 아카데미’는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현재 ‘디지털스마트부산 아카데미’ 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6개 IT 기업의 모델을 확대하여 부산지역 기술혁신기업(INNOBIZ)의 디지털 일자리 사업과도 연계하여 지역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혁신기업(INNOBIZ)은 업력 3년 이상의 비교적 안정된 기업 중에서 연구소 및 연구인력, ISO 등 기술혁신시스템을 평가하여 1,000점 만점 중 700점 이상 통과한 기술혁신기업이다. 물론 급여 수준과 기술혁신수준을 등치할 수는 없으나 부산지역 중소기업 44만 개 전체 중소기업의 0.2% 수준의 1,058개의 이노비즈 기업은 상대적으로 양질의 중소기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부산지역 정보통신, SW, 전기전자 업종의 INNOBIZ 기업 240여 개 기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노비즈협회 부산, 울산지회 등과 MOU 체결을 통해 ‘디지털스마트부산 아카데미’에서 배출된 현장 맞춤형 전문SW역량을 갖춘 수료생들을 SW기술혁신기업과 취업연계함으로 일자리 미스매치의 간격을 줄여나가는 귀중한 기회로 삼고자 한다.

아무쪼록 금번 ‘디지털스마트부산 아카데미’사업이 지역 공공교육사업과 기술혁신기업이 연계한 지역사회 새로운 취업전략의 새로운 모멘텀이 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함으로 취업난과 구인난이 동시에 심해지는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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