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장-해양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화합을 주도하며 국가경제에 이바지
최윤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장-해양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화합을 주도하며 국가경제에 이바지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2.09.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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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산업 경쟁력 높여주는 신기술로 해양강국 재도약

2008년 11월에 출범한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해양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해양산업의 동반발전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자 32개 해양 단체가 모여 출범했다. 이후 해양강국 대한민국으로의 발전과 육성을 위해 앞장서며 위상을 높여 왔다. 현재 54개 해양 관련 단체와 기관을 회원사로 등록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 단체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의 최윤희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최윤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장 [사진 및 자료 제공=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최윤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장 [사진 및 자료 제공=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하시며 회장님께서는 해양 산학민관의 협동을 강조하신 바 있는데요. 회장님께서 이끌어가실 연합회의 방향성과 목표점이 궁금합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대륙으로의 통로가 단절된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어쩔 수 없는 해양 국가입니다. 다시 말해 바다는 우리의 미래가 걸려 있는 삶의 현장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바다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로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안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처럼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해양인들은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세계 해양력 10위라는 기적과도 같은 업적을 이루어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해운, 수산, 물류 등의 지표를 보면 우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해양강국입니다. 그러나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한 주변 국가들의 과열된 해양팽창정책은 해양안보는 물론 해양산업 전 분야에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대란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러온 유가 인상 등으로 헤쳐 나가야 할 장애물이 산적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당면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야만 모두가 갈망하는 진정한 해양강국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해양사상 고취를 통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구호성 주장보다는 설득력 있는 논리가 필요합니다. 해양 패권시대에 우리가 해양강국이 되지 못하면 어떤 난관이 닥칠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해양 관련 산업체, 학교, 연구기관은 물론 관, 군이 모두 한목소리를 내도록 세미나 등 교류활동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같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총체적인 국가 해양력을 제고 하는 가운데 정부가 올바른 해양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한해총이 대변인, 구심점 역할을 하겠습니다. 

하반기에 연합회 차원에서 앞두고 계신 사업 및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 부탁드립니다.
우선 먼저 국가의 총체적인 해양력 제고를 위해 해양력 관련 전 요소들이 참여하는 종합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한 국가의 해양력은 그 나라가 처한 지정학적 요소로부터 국민성, 해양산업, 자원, 해군력 등 제 요소들의 총체적인 역량입니다. 지금까지 제 요소들은 나름대로 해당 분야의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능력들이 조화롭게 융합되어 총체적인 역량을 발전시키도록 방안을 강구할 때입니다. 해양, 수산, 조선, 해운, 항만, 물류 등 해양산업과 이들의 안정적인 활동을 보장하는 해군, 해경 등 해양안보 요소들의 상생 발전방안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해보고자 합니다. 해양력 강화는 국가의 생존과 관련된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전 분야를 통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해양력 강화 세미나에서는 해양산업 분야별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가운데 해수부와 해군, 해경 등 관이 이를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 토의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와는 별도로 열악한 해양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민.관.군이 모두 참여하는 해양 의료체계 구축 방안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해양강국 실현의 주역인 청소년의 해양사상 고취를 위해 한국해양소년단 연맹과 함께 해양안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일환으로 한국 해운신문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6회 바다의 날 마라톤 대회를 9월 17일에 개최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해양산업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흐름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노력과 동시에, 산업 전반에서의 적극적인 의견공유와 소통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에 원활한 성장 방향과 국민 관심 촉구에 대한 회장님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산업활동의 변화는 친환경과 AI로 표현되는 스마트화라 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추구하고 있고 IMO의 친환경 규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NG 등을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운항 선박 건조와 스마트 항만 구축 등 새로운 해양산업이 등장하여 또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자율운항 선박도 2단계 시험 운항에 성공하는 등 여느 나라보다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저탄소 나아가서는 무탄소 추진 선박 기술과 같은 핵심기술의 단계적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해운과 조선이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하며 전, 후방 산업이 협력적으로 수요예측, 시설 규모 관리,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체계구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스마트 항만과의 연계를 통해 입항과 출항은 물론 화물 처리도 자동화되는 자율운항 선박 건조의 연구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기술 투자와 산업기반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회장님께서는 현재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로도 활동 중이십니다. 이어서 최근 회장님께서 주목하고 계신 분야 키워드나 관심사가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대한민국 해양연맹 총재로서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연맹의 조직을 실용적이고 역동적으로 보강하는 것입니다. 연맹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으나 이제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이 필요합니다. 능력 있는 젊은이들을 영입하고 6개 지방연맹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들을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겠습니다. 둘째, 조직의 운영자금 확보체계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체계로 개선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부금을 제공하는 기업, 단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홍보사업 등 공익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셋째, 연맹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활성화하도록 해양수산부, 해군 및 해경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조선, 해운, 수산, 물류 등 해양 산업단체와 해양 관련 연구기관과의 협의도 활성화할 생각입니다. 특히, 각 기관 및 단체들이 주관하는 홍보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연맹이 주관하는 정책토론과 세미나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해외에서의 원활한 해양활동을 위해 선진국 해양기관, 특히 미국 해군연맹(NLUS : Navy League United States)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지난 5월에 미국 해군연맹을 방문하여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하고 협조체계를 강화한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연합회의 주요 활동 성과와 더불어 앞으로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 및 그 외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 부탁드립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항상 관련 단체와 기관의 목소리를 전하는 대변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간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으나 다행히 올해는 상황이 좋아져 위에서 언급한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외 주요 사업들로 Maritime Korea Forum을 개최하여 IMO의 환경규제 동향에 따른 친환경 선박 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전 세계적 관심사인 탄소 중립과 친환경 선박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예정입니다. 미래 대한민국의 해양산업을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양교육도 확대하여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해도를 증대시킬 생각입니다. 승선근무예비역 제도 유지를 위해서도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입니다. 

회장님께서는 평소 함께하시는 직원들에게 어떤 부분을 강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조직의 리더로서 협력, 협업에 대해 지니고 계신 의견도 여쭙고 싶습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표현 중에 ‘한 배를 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뜻으로 쓰는 말입니다. 배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각 구성원이 협력하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배에서는 한 사람의 구성원이라도 자칫 자신의 역할에서 벗어나면 항로를 잃고 망망대해에서 난파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거꾸로 심한 폭풍우 속에서도 구성원 모두가 서로 힘을 모아 하나가 되면 어떤 폭풍우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나 대한민국해양연맹은 직원이 많아 분업화된 큰 조직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주어진 임무를 100% 완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 모두가 공동체 의식으로 한 가족처럼 협력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新 해양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저를 비롯한 저희 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간인물을 통해 관계자들,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월간인물 독자님들께 인사드릴 기회를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푸른 바다는 그 넓이와 깊이만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공간입니다. 그 가능성 안에 다양한 분야의 많은 해양인들이 대한민국을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세계를 이끌어 간 국가들은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국가 성장 동력으로 이용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나라들이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양에서 국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우리와 지척에 있는 중국이며 그로 인하여 미국과 심대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 서해를 자기들의 내해로 여겨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를 빌미로 획기적으로 해군력을 증강하고 있고 러시아 역시 태평양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 해역에는 세계 해군력의 60%가 집결해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주변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봉쇄될 수 있는 형국입니다. 날로 불안정해지는 해양안보 환경에서 안정적인 해양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의 국가 경제는 무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 물동량의 99.7%가 바닷길로 운송됩니다. 이처럼 중요한 해로가 차단될 경우 우리의 생존 전략은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때문에 바다는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우리 삶의 터전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해양사상 고취로 바다의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여 미래에 대비해야 합니다. 한해총에서도 진정한 해양강국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 드립니다. 끝으로 월간인물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항상 대한민국은 해양국가임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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