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광주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 이해, 배려, 사랑으로 완성되는 승무원
김영진 광주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 이해, 배려, 사랑으로 완성되는 승무원
  • 김윤혜
  • 승인 2016.01.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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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사건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굳이 ‘갑질’논란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과 ‘을’들은 ‘감정노동’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많은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늘의 꽃, 승무원을 양성하는 광주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의 김영진 교수를 찾아 그의 경험이 녹아난 철학을 들어보았다.
| 광주대학교 김영진 교수
사랑을 담아 봉사, 희생, 배려를 교육하다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한 인재’라는 것이 김영진 교수가 전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 철학이다. 서비스업에 종사할 학생들이기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교수이셨던 아버지의 교육철학에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제자를 사랑하는 것이 아버지의 교육철학이었다”며 “저 역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진심어린 제자들을 향한 사랑이 봉사, 희생, 배려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런 김 교수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봉사활동이다. 학과 단위로도, 개인으로도 지속적인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창의재단 개인교육기부, 광주교육청 꿈길 교육기부,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을 아우르는 승무원체험교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교육기부활동으로 광주광역시 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광주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학생들 역시 2015 하계 광주 U대회에서 개회식, 폐회식의 피켓요원, 통역 및 자원봉사 등 다방면으로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봉사의 손길을 전한 바 있다. 현재 광주광역시 서구 새마을회, 서구 자원봉사센터 등과의 협약으로 지속적인 교류에도 나섰다. 그는 해당 활동들의 바탕에 깔린 것이 바로 ‘사랑’이라며, 학생들 역시 따뜻한 마음을 갖는 사람으로 키워내고 싶다고 그의 확고한 교육소신에 대해 전했다. 
 
김 교수가 몸담고 있는 광주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는 글로벌 서비스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항공사 승무원의 기본이 되는 외국어 교육을 중점으로 이미지메이킹, 매너교육 등을 시행 중이다. 김 교수는 “다른 학교와는 달리 항공헬스, 항공수영 등 과목이 따로 있어 항공사 체력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우리 학과는 타 학교의 항공서비스학과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강점이 있습니다. 항공서비스는 여행항공 박사가, 영어는 영문학 박사가, 기내방송은 전문아나운서 출신이, 메이크업은 뷰티미용 박사가 맡고 있어 보다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합니다”라고 전했다. 적극적인 학과의 지원과 교수들의 열정어린 가르침의 성과는 다양한 수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대생 커리어개발 지원 사업 전국 심포지엄 UCC공모전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2015 창업아이템 옥션 대상, 2014 청년취업아카데미 창작어워드 금상 등 다방면에서 학과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의 김 교수는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2012 항공예약과 운임, 2013 항공사 승무원의 면접을 알자, 2015 승무원처럼 이미지메이킹하라 등을 저술하는 한편 한국경제TV <취업의 전설> 대한항공 승무원 편에 출연하는 등 전문가로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최근 발간한 이미지메이킹 안내서는 내적 이미지와 외적 이미지 메이킹 방법에 대해 알리고 있어 항공사는 물론 다른 분야의 면접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이어 이달 새롭게 출간된 김 교수의 저서는 그간 그의 노하우와 전문성이 총망라된 국내항공사 승무원 면접 정보서적으로써 주목받았다.
 
산학 간 교육시스템 협력과 서비스 마인드 향상으로 항공문화 발전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도전한다면 쉽게 지칠 수 있는 것이 바로 승무직입니다.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에 사람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 예절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투철한 봉사정신이 없다면 승무원 생활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3만 5천 피트 상공에서 긴 시간동안 갇혀 일하는 직업이기에 강한 체력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김영진 교수는 승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의 말을 전했다. 막연한 생각만 품을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며 관련 자료를 찾아 공부하고, 봉사활동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실제로 서비스 경험을 쌓아야 할 것임을 당부했다. 이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회사에서 규정하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직업 자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우선이며, 동시에 직업과 자신의 성향이 부합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다문화와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 역시 필수 조건 중 하나라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하늘 위의 미소천사라 불리는 승무원은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전문 서비스를 행하는 서비스직군 중에서도 선망을 받는 프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경력 승무원이자 제자를 양성 중인 교육자로서 분야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그는 실기 위주로 진행되는 학교 교육현장과 실제 회사 실무 사이에서 드러나는 차이가 좁혀져야 한다며,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전문 지식을 배워 현장에서 무리 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와 관련 기업 간 체계적인 교육메뉴얼과 인프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호남 지역 간의 끊겨있는 하늘 길을 지적하며 항공 노선의 개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기에 서비스를 받는 자의 역할과 태도는 중요한 부분이다. 모든 소비자가 이 부분을 명심하고 서비스를 받을 때 우리 사회는 한층 발전할 것이며, 김영진 교수가 꿈꾸는 항공분야의 통합적 성장도 머지않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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